지상파방송 과도한 콘텐츠료 인상 요구
작년보다 최대 3배… 일부업체 서비스 못해
TV다시보기 매력상실 가입자 대거이탈 우려
국회 IPTV 관련법 통과로 한숨을 돌린 IPTV 업체들이 이번에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 유료화라는 큰 난관에 부닥쳤다.
9일 IPTV 및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요구로 IPTV 업체들이 과거 무료이던 TV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IPTV 시장형성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발단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그간 12시간에 그쳤던 홀드 백(지상파TV 방송을 하고 난 후 IPTV에서 전송할 수 있는 시간차)을 일주일 이후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요구한 방송콘텐츠 공급금액은 작년 대비 2∼3배 수준에 달한다. IPTV 가입자가 확대되고 상대적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시장이 위협을 받는데 따르는 보상을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홀드백 협상과정서 공급금액 최대 3배까지 요구=IPTV 업체 한 임원은 "지난해 방송업체들과 맺은 콘텐츠 공급금액이 200억원 이었는데, 올해 계약으로 요구한 금액은 작년에 비해 3배에 달한다"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범주에서 방송 콘텐츠 수급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까지 무료로 TV 콘텐츠를 제공했던 IPTV 업체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방송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일부 업체는 아직까지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상에 엄두를 못내 TV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하나로텔레콤 하나TV에서는 15일부터 MBC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하고, KBS, SBS 프로그램은 2월1일부터 유료화 할 예정이다. KT 메가TV에서도 현재 MBC 방송을 유료로 전환한데 이어 나머지 방송사들과도 협상을 통해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LG데이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을 전개하고 있지만 워낙 가격차이가 커서 아직까지 TV 콘텐츠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용자, 프로그램당 500원 요금 지불해야=IPTV 업체들이 이처럼 방송 콘텐츠 유료화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IPTV 가입자들은 지상파 방송을 한지 일주일 이후에 IPTV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해야 한다. 그 이전에 방송을 시청하고 싶으면 프로그램당 5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IPTV의 핵심서비스 중에 하나인 TV다시보기 기능이 이처럼 유료로 전환되면서 IPTV 시장은 위기를 맞고 있다. IPTV 가입자들이 유료전환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고, TV 다시보기 기능에 매력을 느끼고 IPTV에 가입했던 대상층들의 대거 이탈도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방송 콘텐츠 시장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방송사들이 IPTV 업계를 상대로 한 공세가 본격화 됐다는 점에서 IPTV 업체들의 고민도 더해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지침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면적으로 홀드 백 기간을 연장하도록 요구했다. IPTV를 비롯한 뉴미디어 시장이 급부상하는 것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조직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IPTV 업체 한 임원은 "IPTV라는 새로운 뉴미디어 환경에서는 기존 지상파방송사들과 새롭게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많다"면서 "대립적이고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로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마련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작년보다 최대 3배… 일부업체 서비스 못해
TV다시보기 매력상실 가입자 대거이탈 우려
국회 IPTV 관련법 통과로 한숨을 돌린 IPTV 업체들이 이번에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 유료화라는 큰 난관에 부닥쳤다.
9일 IPTV 및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요구로 IPTV 업체들이 과거 무료이던 TV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IPTV 시장형성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발단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그간 12시간에 그쳤던 홀드 백(지상파TV 방송을 하고 난 후 IPTV에서 전송할 수 있는 시간차)을 일주일 이후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요구한 방송콘텐츠 공급금액은 작년 대비 2∼3배 수준에 달한다. IPTV 가입자가 확대되고 상대적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시장이 위협을 받는데 따르는 보상을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홀드백 협상과정서 공급금액 최대 3배까지 요구=IPTV 업체 한 임원은 "지난해 방송업체들과 맺은 콘텐츠 공급금액이 200억원 이었는데, 올해 계약으로 요구한 금액은 작년에 비해 3배에 달한다"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범주에서 방송 콘텐츠 수급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까지 무료로 TV 콘텐츠를 제공했던 IPTV 업체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방송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일부 업체는 아직까지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상에 엄두를 못내 TV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하나로텔레콤 하나TV에서는 15일부터 MBC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하고, KBS, SBS 프로그램은 2월1일부터 유료화 할 예정이다. KT 메가TV에서도 현재 MBC 방송을 유료로 전환한데 이어 나머지 방송사들과도 협상을 통해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LG데이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상을 전개하고 있지만 워낙 가격차이가 커서 아직까지 TV 콘텐츠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용자, 프로그램당 500원 요금 지불해야=IPTV 업체들이 이처럼 방송 콘텐츠 유료화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IPTV 가입자들은 지상파 방송을 한지 일주일 이후에 IPTV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해야 한다. 그 이전에 방송을 시청하고 싶으면 프로그램당 5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IPTV의 핵심서비스 중에 하나인 TV다시보기 기능이 이처럼 유료로 전환되면서 IPTV 시장은 위기를 맞고 있다. IPTV 가입자들이 유료전환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고, TV 다시보기 기능에 매력을 느끼고 IPTV에 가입했던 대상층들의 대거 이탈도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방송 콘텐츠 시장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방송사들이 IPTV 업계를 상대로 한 공세가 본격화 됐다는 점에서 IPTV 업체들의 고민도 더해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지침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면적으로 홀드 백 기간을 연장하도록 요구했다. IPTV를 비롯한 뉴미디어 시장이 급부상하는 것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조직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IPTV 업체 한 임원은 "IPTV라는 새로운 뉴미디어 환경에서는 기존 지상파방송사들과 새롭게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많다"면서 "대립적이고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로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마련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