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사업자와 동일한 규제는 곤란
위성DMB는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해야
"지상파DMB론 프로그램 다시 본다" 75%
위성DMB는 배터리 수명 너무 짧아 불만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포함한 DMB 업계 전체가 차별화된 서비스 부재와 강도 높은 규제로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처한 DMB 산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송의 틀과는 다른 차원의 완화된 규제방안과 DMB 활성화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IPTV, 와이브로 등에 기반한 신규 방송서비스가 속속 선보이면서, 기존 방송영역에 속한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간 규제차별로 인해 DMB가 최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외면 받아온 DMB 산업을 정상적인 성장괘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연구를 진행해 17일 결과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연구는 서비스 3년차를 맞이한 DMB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DMB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방송위 연구센터 송종현 연구위원과 전남대 주정민 교수, 서울여대 임정수 교수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진행했다. 연구는 △국내외 모바일방송 현황조사 △DMB 시장의 경쟁상황 분석 △일반인 및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DMB 시장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 제언 등으로 구성됐다. 방송위 연구센터가 17일 방송위 상임위원회에 보고한 `DMB 균형발전 방안연구' 주요 결과를 살펴본다.
연구보고서는 결론 부분인 정책제언을 통해, DMB 산업을 옭아매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지상파DMB와 관련, `무료 보편적 서비스 제공매체'와 `신규미디어'로 이중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서비스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해 시장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성격규정과 그에 맞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DMB 서비스의 주된 정체성과 보완적 정체성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사업자 지위, 소유 및 겸영규제, 편성규제, 유료화 등과 관련된 법령과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파DMB를 단순히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전송 채널로 두는 것은 모바일 방송이 갖는 잠재적 가능성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지상파방송 사업자와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규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사업자 지위와 규제 수준을 적용하고, 특히 데이터방송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교차경쟁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두 서비스가 균형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단순히 유료와 무료서비스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이동형 방송시장에서 다양한 티어를 형성해, 시청자들이 욕구와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규제나 진흥이라는 정책적 측면 외에도, DMB가 시청자들의 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관점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보급대수에 비해 광고수익이 저조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광고주나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인들 "지상파DMB는 수신지역제한, 위성DMB는 배터리 수명이 불만"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DMB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DMB 일일 평균 이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지상파DMB와 위성DMB 모두 평일 TV 시청시간이 62분 정도이고, 주말에는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 서비스의 경우 지상파DMB보다 위성DMB 이용자들의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위성DMB의 오디오채널 라인업이 더 전문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DMB와 위성DMB 모두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사이에 주로 이용하고, 주말은 위성DMB의 경우 오후 1∼4시대, 지상파DMB는 오후 10시대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MB 채널 중에는 MBC가 일주일 평균 2.74회로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고, 다음으로 SBS(2.15회), KBS 2TV(1.81회)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지상파방송 사업자가 아닌 신규채널인 원투원(1to1)과 유원(U1) TV는 20대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형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위성DMB의 경우 `실시간 중계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38.78%로 가장 많았고, `DMB 전용 프로그램'이 31.7%, 지상파TV 재방송 프로그램이 2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MB를 통해 장소의 제약을 넘어 TV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지상파DMB의 경우 75.0%가 `지상파TV 실시간 재전송 프로그램'을 가장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상파TV 재방송프로그램은 17.0%, 지상파TV 편집 프로그램은 5.3%를 각각 나타냈다. DMB 전용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이는 지상파DMB에 특화된 전용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상파DMB가 당초 예상됐던 `신규 미디어'로서 새로운 콘텐츠의 수요를 창출하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 조사내용이었다.
DMB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상파DMB의 경우 수신가능 지역제한에 대한 불만이 6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배터리 수명(54.4%), 단말기 가격(55.4%)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위성DMB는 배터리 수명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 기준 2.38점)가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단말기 가격(2.41점), 가입비 및 이용요금(2.45점)의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프로그램 수준(3.19점)이나 채널 수(3.10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위성DMB 이용자 중 서비스 해지 의향이 50% 이상인 응답자는 전체의 10.7%였으며, 해지의향이 30∼50%라는 응답자는 34.3%였다. 해지이유는 비싼 가격(58.5%)과, 볼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25.2%)는 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응답자들의 지상파DMB 이용의향은 30%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6%이고, 이용의향이 30∼50%라는 응답은 38.0%, 이용의향률 50% 이상은 16.0% 정도였다. 지역민들이 지역방송사들의 DMB 서비스에 대해 갖는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현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어느 시점부터 지역의 지상파DMB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향후 1년 이내부터 3년까지 연도가 지날수록 이용의향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내에 이용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16.0%, 1년 이내 7.3%, 2년 이내 11.3%, 3년 이내 24.0%, 3년 이후 32.0%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DMB가 지역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뉴스(39.7%), 지역생활정보(28.3%), 오락 및 쇼 프로그램(12.3%), 지역문화예술(6.0%)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 "DMB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 시급"
전문가들은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관계에 대해 40%는 경쟁관계, 56%는 보완관계를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방송이 일부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보완관계를 형성하는 정책 추진이 바람직하며, 서비스를 차별화하지 않는 경우 두 서비스가 더욱 경쟁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위성DMB와 통신계 미디어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자의 절반 이상인 26명(62%)이 경쟁관계로 전망했고, 앞으로도 경쟁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 구도로 봤다. 지상파DMB와 통신계 미디어간의 전망과 관련, 경쟁적 관계와 보완적 관계일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22명(44%)이었고, 향후 사업자 구도에서는 30명(60%)이 보완관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위성DMB 시장 개선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는 11명(22%)이고, 29명(58%)은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위성DMB 시장활성화를 위한 우선 개선과제로 22명(44%)이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을, 10명(20%)은 가입비와 이용요금 인하 및 DMB 특성에 적합한 콘텐츠와 편성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명(14%)은 지상파DMB 등 유사서비스와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상파DMB 시장개선 가능성은 20명(40%)이 높은 편이다, 4명(8%)이 매우 높다, 18명(36%)이 낮은 편이다, 8명(16%)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응답해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비슷했다. 수도권 지상파DMB의 시장활성화를 위한 우선 개선과제로는 △광고단가 조정 등 광고제도 개선 △광고 이외의 수익원 개발을 위한 부분 유료화 정책 도입이 각각 53.1%로 높았고, DMB 특성에 적합한 콘텐츠와 편성전략 개발이 38.8%를 차지했다.
지역 지상파DMB 시장 활성화를 위한 우선 개선과제로는 △15명(30.0%)이 지역성을 강화한 콘텐츠 제작 및 편성 △11명(22%)이 지역의 현실을 고려한 광고제도 개선 △7명이 지역사업자간 공동제작 및 프로그램 제휴 강화를 꼽았다.
지상파DMB 광고수익이 낮은 이유로 △광고주의 매체인지도가 낮다(22%) △광고효과를 입증할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18%) △현행 광고제도의 한계 때문(16%) △이동매체의 특성상 주목도가 낮기 때문(12%) 등이 꼽혔다.
위성DMB 관련 정책방안 필요성을 질문한 결과,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1.6%로 가장 높았고 △TV채널수 제한규정 완화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 △직접사용 채널수 제한완화 등이 60%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상파DMB는 양방향광고 등 다양한 광고방식 허용 필요성이 91.8%로 가장 높았고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가 79.6% △부분적 유료화 75.5% △비지상파계열 사업자의 소유규제 완화가 67.3%의 응답률을 보였다.
위성DMB는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해야
"지상파DMB론 프로그램 다시 본다" 75%
위성DMB는 배터리 수명 너무 짧아 불만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포함한 DMB 업계 전체가 차별화된 서비스 부재와 강도 높은 규제로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처한 DMB 산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송의 틀과는 다른 차원의 완화된 규제방안과 DMB 활성화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IPTV, 와이브로 등에 기반한 신규 방송서비스가 속속 선보이면서, 기존 방송영역에 속한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간 규제차별로 인해 DMB가 최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외면 받아온 DMB 산업을 정상적인 성장괘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연구를 진행해 17일 결과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연구는 서비스 3년차를 맞이한 DMB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DMB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방송위 연구센터 송종현 연구위원과 전남대 주정민 교수, 서울여대 임정수 교수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진행했다. 연구는 △국내외 모바일방송 현황조사 △DMB 시장의 경쟁상황 분석 △일반인 및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DMB 시장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 제언 등으로 구성됐다. 방송위 연구센터가 17일 방송위 상임위원회에 보고한 `DMB 균형발전 방안연구' 주요 결과를 살펴본다.
연구보고서는 결론 부분인 정책제언을 통해, DMB 산업을 옭아매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지상파DMB와 관련, `무료 보편적 서비스 제공매체'와 `신규미디어'로 이중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서비스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해 시장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성격규정과 그에 맞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DMB 서비스의 주된 정체성과 보완적 정체성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사업자 지위, 소유 및 겸영규제, 편성규제, 유료화 등과 관련된 법령과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파DMB를 단순히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전송 채널로 두는 것은 모바일 방송이 갖는 잠재적 가능성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지상파방송 사업자와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규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사업자 지위와 규제 수준을 적용하고, 특히 데이터방송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교차경쟁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두 서비스가 균형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단순히 유료와 무료서비스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이동형 방송시장에서 다양한 티어를 형성해, 시청자들이 욕구와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규제나 진흥이라는 정책적 측면 외에도, DMB가 시청자들의 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관점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보급대수에 비해 광고수익이 저조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광고주나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인들 "지상파DMB는 수신지역제한, 위성DMB는 배터리 수명이 불만"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DMB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DMB 일일 평균 이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지상파DMB와 위성DMB 모두 평일 TV 시청시간이 62분 정도이고, 주말에는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 서비스의 경우 지상파DMB보다 위성DMB 이용자들의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위성DMB의 오디오채널 라인업이 더 전문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DMB와 위성DMB 모두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사이에 주로 이용하고, 주말은 위성DMB의 경우 오후 1∼4시대, 지상파DMB는 오후 10시대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MB 채널 중에는 MBC가 일주일 평균 2.74회로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고, 다음으로 SBS(2.15회), KBS 2TV(1.81회)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지상파방송 사업자가 아닌 신규채널인 원투원(1to1)과 유원(U1) TV는 20대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형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위성DMB의 경우 `실시간 중계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38.78%로 가장 많았고, `DMB 전용 프로그램'이 31.7%, 지상파TV 재방송 프로그램이 2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MB를 통해 장소의 제약을 넘어 TV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지상파DMB의 경우 75.0%가 `지상파TV 실시간 재전송 프로그램'을 가장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상파TV 재방송프로그램은 17.0%, 지상파TV 편집 프로그램은 5.3%를 각각 나타냈다. DMB 전용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이는 지상파DMB에 특화된 전용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상파DMB가 당초 예상됐던 `신규 미디어'로서 새로운 콘텐츠의 수요를 창출하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 조사내용이었다.
DMB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상파DMB의 경우 수신가능 지역제한에 대한 불만이 6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배터리 수명(54.4%), 단말기 가격(55.4%)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위성DMB는 배터리 수명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 기준 2.38점)가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단말기 가격(2.41점), 가입비 및 이용요금(2.45점)의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프로그램 수준(3.19점)이나 채널 수(3.10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위성DMB 이용자 중 서비스 해지 의향이 50% 이상인 응답자는 전체의 10.7%였으며, 해지의향이 30∼50%라는 응답자는 34.3%였다. 해지이유는 비싼 가격(58.5%)과, 볼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25.2%)는 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응답자들의 지상파DMB 이용의향은 30%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6%이고, 이용의향이 30∼50%라는 응답은 38.0%, 이용의향률 50% 이상은 16.0% 정도였다. 지역민들이 지역방송사들의 DMB 서비스에 대해 갖는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현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어느 시점부터 지역의 지상파DMB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향후 1년 이내부터 3년까지 연도가 지날수록 이용의향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내에 이용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16.0%, 1년 이내 7.3%, 2년 이내 11.3%, 3년 이내 24.0%, 3년 이후 32.0%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DMB가 지역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뉴스(39.7%), 지역생활정보(28.3%), 오락 및 쇼 프로그램(12.3%), 지역문화예술(6.0%)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 "DMB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 시급"
전문가들은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관계에 대해 40%는 경쟁관계, 56%는 보완관계를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방송이 일부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보완관계를 형성하는 정책 추진이 바람직하며, 서비스를 차별화하지 않는 경우 두 서비스가 더욱 경쟁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위성DMB와 통신계 미디어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자의 절반 이상인 26명(62%)이 경쟁관계로 전망했고, 앞으로도 경쟁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 구도로 봤다. 지상파DMB와 통신계 미디어간의 전망과 관련, 경쟁적 관계와 보완적 관계일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22명(44%)이었고, 향후 사업자 구도에서는 30명(60%)이 보완관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위성DMB 시장 개선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는 11명(22%)이고, 29명(58%)은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위성DMB 시장활성화를 위한 우선 개선과제로 22명(44%)이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을, 10명(20%)은 가입비와 이용요금 인하 및 DMB 특성에 적합한 콘텐츠와 편성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명(14%)은 지상파DMB 등 유사서비스와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상파DMB 시장개선 가능성은 20명(40%)이 높은 편이다, 4명(8%)이 매우 높다, 18명(36%)이 낮은 편이다, 8명(16%)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응답해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비슷했다. 수도권 지상파DMB의 시장활성화를 위한 우선 개선과제로는 △광고단가 조정 등 광고제도 개선 △광고 이외의 수익원 개발을 위한 부분 유료화 정책 도입이 각각 53.1%로 높았고, DMB 특성에 적합한 콘텐츠와 편성전략 개발이 38.8%를 차지했다.
지역 지상파DMB 시장 활성화를 위한 우선 개선과제로는 △15명(30.0%)이 지역성을 강화한 콘텐츠 제작 및 편성 △11명(22%)이 지역의 현실을 고려한 광고제도 개선 △7명이 지역사업자간 공동제작 및 프로그램 제휴 강화를 꼽았다.
지상파DMB 광고수익이 낮은 이유로 △광고주의 매체인지도가 낮다(22%) △광고효과를 입증할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18%) △현행 광고제도의 한계 때문(16%) △이동매체의 특성상 주목도가 낮기 때문(12%) 등이 꼽혔다.
위성DMB 관련 정책방안 필요성을 질문한 결과,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1.6%로 가장 높았고 △TV채널수 제한규정 완화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 △직접사용 채널수 제한완화 등이 60%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상파DMB는 양방향광고 등 다양한 광고방식 허용 필요성이 91.8%로 가장 높았고 △프로그램 편성규제 완화가 79.6% △부분적 유료화 75.5% △비지상파계열 사업자의 소유규제 완화가 67.3%의 응답률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