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유율 65% …사실상 시장 장악
LG전자 고가 멀티미디어폰 앞세워 1위 도전
팬택ㆍKTFT도 가세…모토로라도 출시 가능성
국내 이동통신의 중심축이 서서히 3G로 이동하면서 주요 단말기업체들의 3G 단말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초 KTF의 WCDMA 브랜드인 `쇼'(SHOW) 누적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SK텔레콤도 지난달 21일 `3G+'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WCDMA전국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반년만에 가입자 300만시대를 맞은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가입자 500만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F 등 주요 이통사들이 3G가입자 확대에 올인하면서 각종 마케팅과 보조금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3G 단말기 라인업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통사들은 2G 단말기 출시를 줄이면서 연말까지 3G단말기 비중이 전체 신규 단말기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글로벌 기업 외에도 팬택ㆍKTFT 등 내수중심 중소형 단말기 업체들은 이통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3G 부가서비스를 충족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3G 전용폰을 내놓으면서 3G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3G 장악, LG전자도 맞불〓현재 국내 3G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세가 등등하다. 5월 이후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선 데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과의 3G시장에서 전략적 제휴까지 단행하며 연내 8종의 전용폰을 포함, 13종으로 3G폰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5월 초까지만 해도 3G시장을 관망해온 SK텔레콤과 보조를 맞춰왔다. 때문에 3G 시장 초기에 전용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KTF와 공조를 취해온 LG전자가 3G시장을 선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5월까지 약 80여만대의 제품을 공급하며 전체 3G 점유율에서 라이벌 삼성전자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5월말 삼성전자가 신제품(W2700, W2900)을 대량 공급하며 LG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6월 들어 삼성이 마이스테이지 애니콜 3.5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점유율이 역전됐다. 하반기 들어 삼성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3G시장 점유율을 65%까지 끌어올려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G시장에서 50% 남짓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65%는 이례적인 수치다.
LG전자도 삼성전자의 물량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반짝 1위를 기록했지만 HSDPA제품을 먼저 준비한 만큼 품질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출시한 유명제품을 국내에서 3G로 선보이면서 고가 멀티미디어폰으로 삼성의 중저가폰 물량공세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지난 7월 국내 3G폰 중에는 처음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고, 8월에는 7.2Mbps의 초고속으로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면서도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폰을 내놓는 등 차별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에서 기대를 모아온 500만화소 카메라폰 뷰티와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KS20로 하반기 고가폰 시장에서 삼성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세다. 특히 뷰티의 경우 특정 제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남용 부회장조차 행사장에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을 정도다.
◇후발 3사도 3G 시장 합류〓빅 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던 팬택과 KTFT도 3G폰 시장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있다. 팬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진입은 늦었지만 스카이만의 세련미와 독특한 디자인을 살린 2종의 3G폰을 출시한데다 연말까지 추가로 전략폰 1∼2종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KTFT는 모회사 KTF의 3G올인 정책에 편승해 저가폰 중심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미 3G시장에서는 팬택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G시장에 올인해 모토로라의 3G폰 출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모토로라는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리비전A)과 3G폰 출시를 전제로 접촉중인 상황이다. 아직 출고가에 대한 이견 때문에 3G폰 출시 계획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외에서 다양한 3G제품군을 보유한 만큼 내년께 모토로라가 이 시장에 진입한다면 시장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USIM락 해제와 HSUPA 가동, 경쟁가속화〓한편 이르면 연내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의 잠금장치가 풀리고 HSDPA에서 업그레이드된 HSUPA 전국망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이후 3G폰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GSM방식에서 진화한 WCDMA는 전화번호격인 SIM카드에 뱅킹ㆍ교통카드ㆍ신용카드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USIM카드를 채택하고 있어 휴대폰의 컨버전스 시대를 열고 있다.
사업자내는 물론 사업자간 USIM락이 해제될 경우 별도의 가입이나 기기변경 절차 없이도 다양한 단말기에 USIM을 꽂아 사용할 수 있어 1인 2휴대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SUPA 역시 유선인터넷을 넘어서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시대를 여는 만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단말기 제조사들도 새로운 단말기 유통구조에 대비하는 동시에 다양한 특화폰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이래저래 휴대폰 내수시장에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LG전자 고가 멀티미디어폰 앞세워 1위 도전
팬택ㆍKTFT도 가세…모토로라도 출시 가능성
국내 이동통신의 중심축이 서서히 3G로 이동하면서 주요 단말기업체들의 3G 단말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초 KTF의 WCDMA 브랜드인 `쇼'(SHOW) 누적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SK텔레콤도 지난달 21일 `3G+'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WCDMA전국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반년만에 가입자 300만시대를 맞은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가입자 500만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F 등 주요 이통사들이 3G가입자 확대에 올인하면서 각종 마케팅과 보조금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3G 단말기 라인업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통사들은 2G 단말기 출시를 줄이면서 연말까지 3G단말기 비중이 전체 신규 단말기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글로벌 기업 외에도 팬택ㆍKTFT 등 내수중심 중소형 단말기 업체들은 이통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3G 부가서비스를 충족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3G 전용폰을 내놓으면서 3G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3G 장악, LG전자도 맞불〓현재 국내 3G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세가 등등하다. 5월 이후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선 데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과의 3G시장에서 전략적 제휴까지 단행하며 연내 8종의 전용폰을 포함, 13종으로 3G폰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5월 초까지만 해도 3G시장을 관망해온 SK텔레콤과 보조를 맞춰왔다. 때문에 3G 시장 초기에 전용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KTF와 공조를 취해온 LG전자가 3G시장을 선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5월까지 약 80여만대의 제품을 공급하며 전체 3G 점유율에서 라이벌 삼성전자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5월말 삼성전자가 신제품(W2700, W2900)을 대량 공급하며 LG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6월 들어 삼성이 마이스테이지 애니콜 3.5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점유율이 역전됐다. 하반기 들어 삼성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3G시장 점유율을 65%까지 끌어올려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G시장에서 50% 남짓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65%는 이례적인 수치다.
LG전자도 삼성전자의 물량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반짝 1위를 기록했지만 HSDPA제품을 먼저 준비한 만큼 품질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출시한 유명제품을 국내에서 3G로 선보이면서 고가 멀티미디어폰으로 삼성의 중저가폰 물량공세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지난 7월 국내 3G폰 중에는 처음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고, 8월에는 7.2Mbps의 초고속으로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면서도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폰을 내놓는 등 차별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에서 기대를 모아온 500만화소 카메라폰 뷰티와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KS20로 하반기 고가폰 시장에서 삼성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세다. 특히 뷰티의 경우 특정 제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남용 부회장조차 행사장에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을 정도다.
◇후발 3사도 3G 시장 합류〓빅 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던 팬택과 KTFT도 3G폰 시장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있다. 팬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진입은 늦었지만 스카이만의 세련미와 독특한 디자인을 살린 2종의 3G폰을 출시한데다 연말까지 추가로 전략폰 1∼2종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KTFT는 모회사 KTF의 3G올인 정책에 편승해 저가폰 중심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미 3G시장에서는 팬택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G시장에 올인해 모토로라의 3G폰 출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모토로라는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리비전A)과 3G폰 출시를 전제로 접촉중인 상황이다. 아직 출고가에 대한 이견 때문에 3G폰 출시 계획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외에서 다양한 3G제품군을 보유한 만큼 내년께 모토로라가 이 시장에 진입한다면 시장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USIM락 해제와 HSUPA 가동, 경쟁가속화〓한편 이르면 연내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의 잠금장치가 풀리고 HSDPA에서 업그레이드된 HSUPA 전국망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이후 3G폰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GSM방식에서 진화한 WCDMA는 전화번호격인 SIM카드에 뱅킹ㆍ교통카드ㆍ신용카드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USIM카드를 채택하고 있어 휴대폰의 컨버전스 시대를 열고 있다.
사업자내는 물론 사업자간 USIM락이 해제될 경우 별도의 가입이나 기기변경 절차 없이도 다양한 단말기에 USIM을 꽂아 사용할 수 있어 1인 2휴대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SUPA 역시 유선인터넷을 넘어서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시대를 여는 만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단말기 제조사들도 새로운 단말기 유통구조에 대비하는 동시에 다양한 특화폰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이래저래 휴대폰 내수시장에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