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산업 바이오' 시대 개척자
새집증후군 방지 천연도료 개발
휴대폰ㆍ선박용 도료 상용화 계획
"화학산업은 기후협약과 각종 환경규제 및 원유가 상승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기입니다. 따라서 화학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이른바 `산업 바이오' 체제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정밀화학연구센터 송봉근 센터장은 `화학산업의 변화'를 강조했다. 화학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변화가 결코 예전방식의 화학산업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이를 용납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특히 정밀화학산업 및 고분자 소재산업은 수출 및 수입상품의 유해물질 규제 강화, 유기휘발성물질 규제, 내분비계 장애물질 규제,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등록 의무화 등 전 세계적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화학산업의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몇 년전 새집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원인물질로 지목된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의 유해성 논란으로 친환경적인 천연도료의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천연도료는 식물성 건성유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표면경도, 내약품성 및 내수성이 낮은 단점을 안고 있다. 때문에 기존 천연 식물성 도료는 다양한 물성의 한계로 인해 단독으로 사용하는데 많은 제약을 안고 있어 이들 물성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천연도료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굴지의 화학산업 회사들은 오는 2050년까지 화학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절반 이상의 제품을 산업 바이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즉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개발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송 센터장은 원래 `제지공정 분석기술 전문가'다. 종이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생산현장과 비슷하게 재현하는 제지공정 분석기술을 개발,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종이 제조과정을 1대의 기기로 생산현장과 동일하게 구현해 종이원료에 각종 첨가제를 자동 투입할 수 있고 물리적 특성을 분석, 종이를 시험 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원부족국가인 우리나라의 제조공정 기술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새집증후군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천연도료를 개발해 `산업 바이오' 분야에 신선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송 센터장이 개발한 천연도료는 바이오 촉매를 사용해 유해물질인 포르말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실온에서 반응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도료다. 그는 환경친화성, 항균성, 방오성, 내부식성 등 우수한 기능을 가진 전통 `옻칠'에 주목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옻칠의 화학구조와 비슷한 카슈넛 껍질이다. 카슈넛은 아열대 지방에서 자생하는 땅콩류 껍질로 페놀계 식물성 오일을 부산물로 얻어낼 수 있다.
송 센터장은 "카슈넛 껍질은 연간 100만t 정도 생산될 정도로 원료가 풍부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생산 단가가 적다는 점에서 상용화 될 경우에도 시장에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카슈넛 껍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옻칠과 유사한 천연도료이면서 한 번의 도포로 높은 강도, 내약품성, 내열성, 절열성, 방오성 등의 장점을 갖게 됐고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포르말린을 전혀 함유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존 도료를 생산하기 위해 고온, 고압 등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실온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갖춰 적은 에너지로 도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송 센터장 연구팀은 이 도료를 목재용 코팅제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최근 유럽에서 유해성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전화 코팅제나 대형 구조물 부식방지를 위한 중방식(교량, 해상구조물, 선박 등) 도료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송 센터장은 "이 기술은 페놀계 식물성 오일은 물론 다양한 페놀계 화합물을 원료로 새로운 고분자를 중합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공정으로 기존 페놀계 수지제조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건축 및 실내용품 코팅시 유해성 화합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포르말린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집증후군 방지 천연도료 개발
휴대폰ㆍ선박용 도료 상용화 계획
"화학산업은 기후협약과 각종 환경규제 및 원유가 상승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기입니다. 따라서 화학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이른바 `산업 바이오' 체제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정밀화학연구센터 송봉근 센터장은 `화학산업의 변화'를 강조했다. 화학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변화가 결코 예전방식의 화학산업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이를 용납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특히 정밀화학산업 및 고분자 소재산업은 수출 및 수입상품의 유해물질 규제 강화, 유기휘발성물질 규제, 내분비계 장애물질 규제,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등록 의무화 등 전 세계적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화학산업의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몇 년전 새집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원인물질로 지목된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의 유해성 논란으로 친환경적인 천연도료의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천연도료는 식물성 건성유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표면경도, 내약품성 및 내수성이 낮은 단점을 안고 있다. 때문에 기존 천연 식물성 도료는 다양한 물성의 한계로 인해 단독으로 사용하는데 많은 제약을 안고 있어 이들 물성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천연도료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굴지의 화학산업 회사들은 오는 2050년까지 화학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절반 이상의 제품을 산업 바이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즉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개발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송 센터장은 원래 `제지공정 분석기술 전문가'다. 종이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생산현장과 비슷하게 재현하는 제지공정 분석기술을 개발,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종이 제조과정을 1대의 기기로 생산현장과 동일하게 구현해 종이원료에 각종 첨가제를 자동 투입할 수 있고 물리적 특성을 분석, 종이를 시험 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원부족국가인 우리나라의 제조공정 기술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새집증후군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천연도료를 개발해 `산업 바이오' 분야에 신선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송 센터장이 개발한 천연도료는 바이오 촉매를 사용해 유해물질인 포르말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실온에서 반응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도료다. 그는 환경친화성, 항균성, 방오성, 내부식성 등 우수한 기능을 가진 전통 `옻칠'에 주목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옻칠의 화학구조와 비슷한 카슈넛 껍질이다. 카슈넛은 아열대 지방에서 자생하는 땅콩류 껍질로 페놀계 식물성 오일을 부산물로 얻어낼 수 있다.
송 센터장은 "카슈넛 껍질은 연간 100만t 정도 생산될 정도로 원료가 풍부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생산 단가가 적다는 점에서 상용화 될 경우에도 시장에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카슈넛 껍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옻칠과 유사한 천연도료이면서 한 번의 도포로 높은 강도, 내약품성, 내열성, 절열성, 방오성 등의 장점을 갖게 됐고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포르말린을 전혀 함유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존 도료를 생산하기 위해 고온, 고압 등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실온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갖춰 적은 에너지로 도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송 센터장 연구팀은 이 도료를 목재용 코팅제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최근 유럽에서 유해성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전화 코팅제나 대형 구조물 부식방지를 위한 중방식(교량, 해상구조물, 선박 등) 도료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송 센터장은 "이 기술은 페놀계 식물성 오일은 물론 다양한 페놀계 화합물을 원료로 새로운 고분자를 중합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공정으로 기존 페놀계 수지제조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건축 및 실내용품 코팅시 유해성 화합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포르말린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