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흐름까지 실감나게 'CG 마술사'
반 고흐 붓터치 디지털기술 재현
'비사실적 렌더링' 전시회서 각광
거품 생성원리 물리적으로 밝혀내
시뮬레이션 통해 사실적 표현가능
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가 최고의 흥행을 누리고 있는 것은 할리우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한차원 높은 컴퓨터그래픽(CG)기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 적용된 것이어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
디워의 흥행은 우리나라 SF 블록버스터 영화수준과 CG기술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임에 틀림없다는 게 영화계 관계자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그동안 고난도의 CG 기술은 국내 기술보다는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영화계는 CG 등 후반작업을 위해 수많은 돈을 써 가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CG 기술의 독립화'를 선언하고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CG분야의 전문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CG기반기술연구팀 구본기 팀장이 바로 그 주인공.
구 팀장은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호의 붓터치를 디지털 CG기술로 구현해 낸 장본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기술은 인간의 감성적 표현기법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하는 비사실적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화가의 생각과 표현을 그대로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른바 `디지털 초상화 기술'로 불리는 이 기술은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지는 과정과 디지털 붓 터치가 움직이는 과정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프린터로 사진을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에서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껏 모았을 정도다. 구 팀장은 `디지털 초상화 기술'에 이어 CG 기술에서 가장 표현하기 어렵다는 액체의 흐름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CG기술을 개발해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모으고 있다.
구 팀장은 "이 기술은 맥주, 탄산음료, 샴페인 등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의 거품생성과 흐름 등을 사실과 동일하게 재현하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로 CG 기술 중 최고의 난이도에 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각종 영화, 광고 등에 실제로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의 거품생성이나 물의 흐름 등을 사실과 동일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다. 또한 폭풍, 해일, 안개, 구름, 혈액, 먼지 등의 표현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TV 드라마 연개소문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CG분야 최고의 학술회의인 `시그라프(SIGGRAPH) 2007'에 참가해 영화제작자는 물론 CG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이 기술은 가스의 액체 내 삽입을 비롯, 가스에서 거품으로의 형성과정, 거품과 액체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실적인 거품의 애니메이션, 수면 위로 떠오른 거품간의 상호작용 등을 유체 시뮬레이션에 통합해 사실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면서 "거품이 생성되는 원리를 물리적으로 규명,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마리를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영상 스튜디오인 모 제작사에 기술이전 돼 영화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팀장은 "기술 이전을 위한 제안이 잇따를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세계 각 국의 창작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에 출품될 예정으로, 경쟁력 있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고흐 붓터치 디지털기술 재현
'비사실적 렌더링' 전시회서 각광
거품 생성원리 물리적으로 밝혀내
시뮬레이션 통해 사실적 표현가능
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가 최고의 흥행을 누리고 있는 것은 할리우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한차원 높은 컴퓨터그래픽(CG)기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 적용된 것이어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
디워의 흥행은 우리나라 SF 블록버스터 영화수준과 CG기술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임에 틀림없다는 게 영화계 관계자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그동안 고난도의 CG 기술은 국내 기술보다는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영화계는 CG 등 후반작업을 위해 수많은 돈을 써 가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CG 기술의 독립화'를 선언하고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CG분야의 전문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CG기반기술연구팀 구본기 팀장이 바로 그 주인공.
구 팀장은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호의 붓터치를 디지털 CG기술로 구현해 낸 장본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기술은 인간의 감성적 표현기법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하는 비사실적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화가의 생각과 표현을 그대로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른바 `디지털 초상화 기술'로 불리는 이 기술은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지는 과정과 디지털 붓 터치가 움직이는 과정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프린터로 사진을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에서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껏 모았을 정도다. 구 팀장은 `디지털 초상화 기술'에 이어 CG 기술에서 가장 표현하기 어렵다는 액체의 흐름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CG기술을 개발해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모으고 있다.
구 팀장은 "이 기술은 맥주, 탄산음료, 샴페인 등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의 거품생성과 흐름 등을 사실과 동일하게 재현하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로 CG 기술 중 최고의 난이도에 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각종 영화, 광고 등에 실제로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의 거품생성이나 물의 흐름 등을 사실과 동일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다. 또한 폭풍, 해일, 안개, 구름, 혈액, 먼지 등의 표현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TV 드라마 연개소문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CG분야 최고의 학술회의인 `시그라프(SIGGRAPH) 2007'에 참가해 영화제작자는 물론 CG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이 기술은 가스의 액체 내 삽입을 비롯, 가스에서 거품으로의 형성과정, 거품과 액체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실적인 거품의 애니메이션, 수면 위로 떠오른 거품간의 상호작용 등을 유체 시뮬레이션에 통합해 사실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면서 "거품이 생성되는 원리를 물리적으로 규명,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마리를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영상 스튜디오인 모 제작사에 기술이전 돼 영화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팀장은 "기술 이전을 위한 제안이 잇따를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세계 각 국의 창작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에 출품될 예정으로, 경쟁력 있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