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위암 조기진단 시대 열다
단백질 바이오마커 이용 측정기술
한립생명공학에 상용화 기술 이전
"일반 건강검진으로 암 예방 가능"
한국 남성 4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나와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그만큼 암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그동안 암 정복을 위해 의학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암 정복은 아직 먼 얘기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1993~2002년 암 발생자 생존율과 1999~2002년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암 발병률은 지난 1999년 10만1026건에서 2002년 11만6034건으로 3년 사이에 15% 가량 늘었다. 성별로 볼 때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국내 암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뭘까. 당연히 위암이다. 위암은 10만명당 연 평균 2만1764건이 발병해 단연 최고였고 폐암(1만3967건), 간암(1만3512건), 대장암(1만1178건), 유방암(6661건) 순으로 조사됐다. 위암은 수년째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기록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자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암 특성상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암 치료율이 높아지는 만큼 암 진단을 위한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이희구 박사는 환자의 혈액만으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위암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주로 바이오 마커(인체의 상태변화 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표지자) 개발을 비롯해 질병진단을 위한 면역측정기술, 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 박사가 개발한 위암 진단기술은 환자의 혈액에서 단백질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위암 진단 및 예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바이오 마커를 통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연구를 수년 째 거듭해 온 결과, 이 같은 연구성과를 내게 됐다.
환자의 혈액에는 단백질 종류의 하나인 `Mac-2BP'라는 것이 있는데 이 박사는 위암 환자의 혈액에서 Mac-2BP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Mac-2BP에 변화에 주목했다.
Mac-2BP는 인체의 혈청이나 오줌 등의 체액으로 분비돼 나오는 수많은 당을 포함하는 단백질로, 유방암과 폐암, 직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 환자들의 혈청에서 수mg/ml 이상의 상당한 양이 분비되고 있는 알려지고 있다.
이 박사는 "Mac-2BP는 건강한 사람의 체액에서는 매우 적지만 암에 걸렸을 경우 크게 증가하며 특히 암세포 전이가 많이 진행된 세포 및 조직에서 그 발현모습은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로 상용화 기술이전의 길에 나선다. 생명공학 관련 기업인 한립생명공학이 진단기술을 제품화하기 위해 8일 이 박사팀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기술료 총액 6억원에 선급실시료 1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5% 등 지금까지 생명공학 관련 기술이전 체결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게 생명공학계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앞으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일반 건강검진에 적용해 혈액만으로도 암의 진행을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돼 암 조기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백질 바이오마커 이용 측정기술
한립생명공학에 상용화 기술 이전
"일반 건강검진으로 암 예방 가능"
한국 남성 4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나와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그만큼 암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그동안 암 정복을 위해 의학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암 정복은 아직 먼 얘기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1993~2002년 암 발생자 생존율과 1999~2002년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암 발병률은 지난 1999년 10만1026건에서 2002년 11만6034건으로 3년 사이에 15% 가량 늘었다. 성별로 볼 때 남자가 여자보다 암 발병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국내 암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뭘까. 당연히 위암이다. 위암은 10만명당 연 평균 2만1764건이 발병해 단연 최고였고 폐암(1만3967건), 간암(1만3512건), 대장암(1만1178건), 유방암(6661건) 순으로 조사됐다. 위암은 수년째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기록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자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암 특성상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암 치료율이 높아지는 만큼 암 진단을 위한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이희구 박사는 환자의 혈액만으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위암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주로 바이오 마커(인체의 상태변화 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표지자) 개발을 비롯해 질병진단을 위한 면역측정기술, 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 박사가 개발한 위암 진단기술은 환자의 혈액에서 단백질 바이오 마커를 이용해 위암 진단 및 예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바이오 마커를 통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연구를 수년 째 거듭해 온 결과, 이 같은 연구성과를 내게 됐다.
환자의 혈액에는 단백질 종류의 하나인 `Mac-2BP'라는 것이 있는데 이 박사는 위암 환자의 혈액에서 Mac-2BP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Mac-2BP에 변화에 주목했다.
Mac-2BP는 인체의 혈청이나 오줌 등의 체액으로 분비돼 나오는 수많은 당을 포함하는 단백질로, 유방암과 폐암, 직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 환자들의 혈청에서 수mg/ml 이상의 상당한 양이 분비되고 있는 알려지고 있다.
이 박사는 "Mac-2BP는 건강한 사람의 체액에서는 매우 적지만 암에 걸렸을 경우 크게 증가하며 특히 암세포 전이가 많이 진행된 세포 및 조직에서 그 발현모습은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로 상용화 기술이전의 길에 나선다. 생명공학 관련 기업인 한립생명공학이 진단기술을 제품화하기 위해 8일 이 박사팀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기술료 총액 6억원에 선급실시료 1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5% 등 지금까지 생명공학 관련 기술이전 체결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게 생명공학계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앞으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일반 건강검진에 적용해 혈액만으로도 암의 진행을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돼 암 조기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