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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불안`

 

송정훈 기자 repor@dt.co.kr | 입력: 2007-07-31 15:43
[2007년 07월 31일자 1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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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시스템 구축 후 잦은 전산장애로 안정성 우려

거래량 폭주에도 서버용량 증설 미온적 태도
업계 첫 도입 유닉스 기반 관리에 허점 지적



최근 30대 초반의 회사원 C양은 지난주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 이체 업무가 계속 지연되자 콜센터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연결된 담당 직원은 일시적으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업무는 계속 지연됐고 1시간 30분이 넘어서야 재개됐다.

신한은행의 인터넷뱅킹이 거래량 폭주로 잦은 전산장애를 일으키면서 시스템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서버 용량 증설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이후 전산장애로 인한 인터넷뱅킹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전산장애로 거래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고객들이 콜센터에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한 지난 25일 오후에도 30분 가량 인터넷뱅킹이 전산장애로 거래가 중단돼 콜센터에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직후에도 9일과 16일, 두 차례나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에 전산장애가 발생, 일부 입금업무와 인터넷뱅팅 이체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신한은행의 이러한 전산장애가 인터넷뱅킹 거래량이 폭주한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신한은행은 최근 인터넷뱅킹 거래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지난해 조흥은행과의 합병으로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지난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당시 서버용량을 잘못 산정한 채 용량 증설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비용 부담으로 서버 용량을 낮게 산정 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된다.

일각에선 국내에 신한은행의 유닉스 기반 차세대 시스템 도입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인력은 물론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은행권 전산담당 한 전문가는 "신한은행이 최근 급증하는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물론 합병으로 인한 거래량 증가를 서버 용량 산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여기에 국내에서 초기단계인 유닉스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관리에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 등의 결제일이 집중되는 월말에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몰리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의 대비책을 강화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송정훈기자 repor@ DT 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