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반세기를 넘는 맞대결의 역사에서 늘 일본에 유난히 강한 킬러들의 공으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지켜왔다.
1950년대 최정민, 1960년대 정순천.이회택.허윤정, 1970년대 차범근, 1980년대 후반-1990년대 황선홍이 그들이다.
한국 축구의 제1세대 골게터 최정민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예선 일본전에서 두골을 뽑아내 5-1 대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1956년 멜버른올림픽 예선, 1959년 메르데카배 등 각종 대회에서 일본만 만나면 불을 뿜었다. `최정민의 골은 곧 승리`라는 공식이 이어져 4승1무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1960년대엔 정순천, 이회택, 허윤정이 돌아가며 일본 골문을 맹폭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차범근이 1975년 메르데카바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예선 득점, 1977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예선 결승골등 일본을 상대로만 모두 6골을 뽑아내며 활약했다.
그 다음은 황선홍 차례.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선제골과 1990년 다이너스티컵선제골,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두 골 등으로 `황새`는 늘 일본 수비진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면면히 이어온 명맥이 2000년대 이후 끊겼다.
그나마 일본에 강했던 골잡이가 안정환이다.
안정환은 2000년대 들어 한국이 일본과 6차례 맞붙어 뽑아낸 단 3골 중 혼자 두골을 뽑았다.
2000년 12월 친선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고 2003년 5월 A매치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나머지 한 골의 주인공은 하석주.
한.일 양국은 2000년부터 2승2무2패에 3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일본과 2007 아시안컵축구 3-4위전을 치를 태극전사 가운데 일본전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은 1998년 청소년대회에서 두 골을 넣은 적이 있고 최성국(성남)도 청소년대표 시절 일본 골문에 두 골을 꽂았다.
김동진(제니트)은 2003년 올림픽대표 평가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한.일전에선 득점 경험을 한 선수가 없다.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5경기 3골에다 297분 무득점 헛발질에 그치고 있는 베어벡호가 벼랑 끝 위기에서 일본 킬러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950년대 최정민, 1960년대 정순천.이회택.허윤정, 1970년대 차범근, 1980년대 후반-1990년대 황선홍이 그들이다.
한국 축구의 제1세대 골게터 최정민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예선 일본전에서 두골을 뽑아내 5-1 대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1956년 멜버른올림픽 예선, 1959년 메르데카배 등 각종 대회에서 일본만 만나면 불을 뿜었다. `최정민의 골은 곧 승리`라는 공식이 이어져 4승1무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1960년대엔 정순천, 이회택, 허윤정이 돌아가며 일본 골문을 맹폭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차범근이 1975년 메르데카바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예선 득점, 1977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예선 결승골등 일본을 상대로만 모두 6골을 뽑아내며 활약했다.
그 다음은 황선홍 차례.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선제골과 1990년 다이너스티컵선제골,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두 골 등으로 `황새`는 늘 일본 수비진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면면히 이어온 명맥이 2000년대 이후 끊겼다.
그나마 일본에 강했던 골잡이가 안정환이다.
안정환은 2000년대 들어 한국이 일본과 6차례 맞붙어 뽑아낸 단 3골 중 혼자 두골을 뽑았다.
2000년 12월 친선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고 2003년 5월 A매치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나머지 한 골의 주인공은 하석주.
한.일 양국은 2000년부터 2승2무2패에 3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일본과 2007 아시안컵축구 3-4위전을 치를 태극전사 가운데 일본전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은 1998년 청소년대회에서 두 골을 넣은 적이 있고 최성국(성남)도 청소년대표 시절 일본 골문에 두 골을 꽂았다.
김동진(제니트)은 2003년 올림픽대표 평가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한.일전에선 득점 경험을 한 선수가 없다.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5경기 3골에다 297분 무득점 헛발질에 그치고 있는 베어벡호가 벼랑 끝 위기에서 일본 킬러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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