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 등 시장확대 기대…원천기술 연구는 뒤져
전자여권 도입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전자여권 사업을 계기로 전자주민증사업(행정자치부)ㆍ출입국관리사업(법무부)ㆍu-디펜스사업(국방부/육군)ㆍu-스쿨 출결관리사업(교육인적자원부) 등의 사업이 탄력을 받아 공공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올 들어 공공기관에서의 바이오인식 솔루션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업계에서는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의 품질 향상에 힘쓰며 시장 확대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바이오인식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바이오인식 분야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정부가 더욱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바이오인식 업계는 올해가 공공시장 확대를 통한 산업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인식포럼(KBA)은 지난 6일 정부 시범사업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의 킥 오프 회의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인식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 분장과 향후 로드맵을 논의했다. KBA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프로젝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공공시장 확대를 꾀하는 한편, 시범사업에 대한 기술자문을 통해 공공분야의 수요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여권 시범사업에서 바이오인식 분야에 책정된 예산이 1억원 정도일 정도로 비중은 작다"며 "그러나 시범사업이 향후 공공분야에서 바이오인식 산업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 품질 향상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문인식의 경우 시장 초기에 도입된 솔루션이 모조지문을 오인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이 위조지문 방지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 결과 많이 개선됐다. 특히 세계 지문인식 기술대회인 FVC에서 2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은 많이 향상된 상태다. 또 그동안 지문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홍채ㆍ얼굴인식ㆍ손혈관 분야의 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 의지 절실=그러나 전망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이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 미비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체계 미비 △표준화 연구체계와 전문인력 부족 △바이오인식 정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등 취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인식 기술과 제품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이를 뒷받침할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가 외국에 비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자칫 기술적 우위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R&D 인력양성 체계 미비에 따른 전문 연구인력 부족은 향후 국내 바이오인식 분야의 기술과 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비해 국제 표준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국제 표준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 왔지만, 표준화에 대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표준 전문인력 때문에 자칫 국제 표준화 논의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정부 지원 아래 산ㆍ학ㆍ관이 공동으로 표준화 문제를 논의하는 미국과 달리 학계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표준화 연구체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국내 시장 활성화 지연으로 업체들이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한데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바이오인식 관련 시장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국가 바이오인식 사업을 총괄하는 독립기구까지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것이다.
KBA의 의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바이오인식연구센터(BERC) 김재희 교수는 "원천기술 개발ㆍ인력양성ㆍ표준화 경쟁 등 국내 바이오인식 업계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결국 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것과 연결된다"며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산업 육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여권 도입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전자여권 사업을 계기로 전자주민증사업(행정자치부)ㆍ출입국관리사업(법무부)ㆍu-디펜스사업(국방부/육군)ㆍu-스쿨 출결관리사업(교육인적자원부) 등의 사업이 탄력을 받아 공공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올 들어 공공기관에서의 바이오인식 솔루션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업계에서는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의 품질 향상에 힘쓰며 시장 확대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바이오인식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바이오인식 분야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정부가 더욱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바이오인식 업계는 올해가 공공시장 확대를 통한 산업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인식포럼(KBA)은 지난 6일 정부 시범사업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의 킥 오프 회의를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인식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 분장과 향후 로드맵을 논의했다. KBA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프로젝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공공시장 확대를 꾀하는 한편, 시범사업에 대한 기술자문을 통해 공공분야의 수요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여권 시범사업에서 바이오인식 분야에 책정된 예산이 1억원 정도일 정도로 비중은 작다"며 "그러나 시범사업이 향후 공공분야에서 바이오인식 산업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 품질 향상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문인식의 경우 시장 초기에 도입된 솔루션이 모조지문을 오인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이 위조지문 방지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 결과 많이 개선됐다. 특히 세계 지문인식 기술대회인 FVC에서 2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은 많이 향상된 상태다. 또 그동안 지문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홍채ㆍ얼굴인식ㆍ손혈관 분야의 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 의지 절실=그러나 전망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이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 미비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체계 미비 △표준화 연구체계와 전문인력 부족 △바이오인식 정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등 취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인식 기술과 제품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이를 뒷받침할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가 외국에 비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자칫 기술적 우위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R&D 인력양성 체계 미비에 따른 전문 연구인력 부족은 향후 국내 바이오인식 분야의 기술과 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비해 국제 표준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국제 표준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 왔지만, 표준화에 대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표준 전문인력 때문에 자칫 국제 표준화 논의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정부 지원 아래 산ㆍ학ㆍ관이 공동으로 표준화 문제를 논의하는 미국과 달리 학계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표준화 연구체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국내 시장 활성화 지연으로 업체들이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한데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바이오인식 관련 시장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국가 바이오인식 사업을 총괄하는 독립기구까지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것이다.
KBA의 의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바이오인식연구센터(BERC) 김재희 교수는 "원천기술 개발ㆍ인력양성ㆍ표준화 경쟁 등 국내 바이오인식 업계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결국 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것과 연결된다"며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산업 육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