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고단한 작업이다. `글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두는 고통 속에 마침내 태어나는 것이 창작물이다. 하지만 아집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창작에는 비평이 따른다. 물론 비평의 가치조차 없는 창작물도 많다. 비평은 창작의 고통을 바닥부터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래서 비평이 창작보다 힘겨운 작업일수 있다.
창작과 비평은 매우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는다. 둘은 서로를 견제한다. 좋은 창작은 아름다운 비평을 가능하게 하며, 좋은 비평은 더 나은 창작물을 생산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이 때문에 창작과 비평은 동등하게 문학이라는 범주 안에 둥지를 튼다.
2006년을 마무리하는 국정감사가 임박했다. 행정부가 1년 동안 진행해온 각종 정책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따뜻한 충고의 장이 국감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더 나은 정책을 추진하고, 미래를 향해 진일보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감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는 국회 상임위의 자료들에선 고민의 흔적이 부족해 보인다. 뚜껑을 열고 본격적인 국감이 시작돼야 의원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겠지만, 정부에 미리 요청하거나 배포한 자료를 보면 그다지 신선할 것이 없다.
정보통신부에 대한 자료요청은 더더욱 식상하다. 작년에 요청한 자료를 그대로 재탕한 흔적도 보인다. 무슨 자료를 요청해야할지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수백 페이지의 자료를 통째로 요구하는 사례도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ㆍ배포한 의원들의 보도자료는 오류가 많다. 데이터에 대한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정적인 제목만 뽑아 일단 보도되도록 하는 자료도 많다. 관심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슈를 만들고, 마침내 정책까지 이끌어내는 진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국감은 예정보다 한달 연기됐고, 북한 핵실험 때문에 또 이틀이 지연됐다. 이래저래 국감이 정치적 영향권에 있다보니, 상임위 특성을 살린 본질적 국감을 기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국감이 형식적인 연례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된 상임위다. 평소 관심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정책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원도 분명 있다. 이들의 비판이 타당성을 갖는 것은 행정부의 정책 출발점을 시작부터 따라잡으려는 노력 때문이다. 특정 정책의 실패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아니면 다독여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바닥부터 이해하려는 고뇌 속에 비로소 가능하다.
고통 속에 만들어낸 창작물이지만 고개 숙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비평이 필요하다. 창작의 고통보다 더 고통스러운 비평, 2006년 국감현장에서 그 아름다운 비판을 기대한다
창작에는 비평이 따른다. 물론 비평의 가치조차 없는 창작물도 많다. 비평은 창작의 고통을 바닥부터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래서 비평이 창작보다 힘겨운 작업일수 있다.
창작과 비평은 매우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는다. 둘은 서로를 견제한다. 좋은 창작은 아름다운 비평을 가능하게 하며, 좋은 비평은 더 나은 창작물을 생산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이 때문에 창작과 비평은 동등하게 문학이라는 범주 안에 둥지를 튼다.
2006년을 마무리하는 국정감사가 임박했다. 행정부가 1년 동안 진행해온 각종 정책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따뜻한 충고의 장이 국감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더 나은 정책을 추진하고, 미래를 향해 진일보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감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는 국회 상임위의 자료들에선 고민의 흔적이 부족해 보인다. 뚜껑을 열고 본격적인 국감이 시작돼야 의원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겠지만, 정부에 미리 요청하거나 배포한 자료를 보면 그다지 신선할 것이 없다.
정보통신부에 대한 자료요청은 더더욱 식상하다. 작년에 요청한 자료를 그대로 재탕한 흔적도 보인다. 무슨 자료를 요청해야할지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수백 페이지의 자료를 통째로 요구하는 사례도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ㆍ배포한 의원들의 보도자료는 오류가 많다. 데이터에 대한 해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정적인 제목만 뽑아 일단 보도되도록 하는 자료도 많다. 관심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슈를 만들고, 마침내 정책까지 이끌어내는 진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국감은 예정보다 한달 연기됐고, 북한 핵실험 때문에 또 이틀이 지연됐다. 이래저래 국감이 정치적 영향권에 있다보니, 상임위 특성을 살린 본질적 국감을 기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국감이 형식적인 연례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된 상임위다. 평소 관심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정책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원도 분명 있다. 이들의 비판이 타당성을 갖는 것은 행정부의 정책 출발점을 시작부터 따라잡으려는 노력 때문이다. 특정 정책의 실패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아니면 다독여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바닥부터 이해하려는 고뇌 속에 비로소 가능하다.
고통 속에 만들어낸 창작물이지만 고개 숙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비평이 필요하다. 창작의 고통보다 더 고통스러운 비평, 2006년 국감현장에서 그 아름다운 비판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