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라는 것이 있다. 실제 온도계에 나타나는 온도와는 달리, 몸으로 느끼는 온도는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 체감온도는 주변환경에 종속된다. 여기서 온도를 느끼는 피부는 곧 마음과 연결된다. 상황과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실제 온도는 다르게 다가온다. 계절에 상관없이 사랑을 뜨겁게, 이별을 차갑게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계지출 중 통신비로 나간 돈은 13조268억원, 음식ㆍ숙박비 지출액은 12조9630억원이다. 통신비가 음식ㆍ숙박비 지출을 넘어섰다는 통계다.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1995년 2%에서 올 상반기 7.5%로 뛰었으니, 체감 지출비용은 더 높게 느껴진다.
통신비용은 기본적으로 통신요금에서 비롯되지만, 통신요금의 높고 낮음에 대한 평가는 투명한 원가 계산이 이뤄지기 전엔 쉽지 않다. 더욱이 이동전화요금은 OECD 국가 평균치보다 낮다는 게 현재까지 공인된 수치여서 섣불리 비싸다 싸다를 못박기 어렵다.
하지만, 가계지출가운데 통신비용이 상승했다는 사실이 과연 부정적이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통신비용의 상승은 `통신요금'이 비싼데서 비롯된 것 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통신량'이 많은 때문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동전화 3960만명, 시내전화 2310만명, 초고속인터넷 13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가정에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휴대폰을 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동전화업계의 가입자당 평균매출 4만원은 값싼 유선전화를 버젓이 곁에 두고도 비싼 휴대폰을 쓰는 통신이용패턴 때문이기도 하다. 높은 통신비용 지출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린 통신비용 지출이 많다는 지적만 했을 뿐, 폭넓게 확산된 통신인프라를 통해 타 부문에서 얻는 비용감소효과를 논하는데는 인색했던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한 주식거래 비중이 전체의 90%, 인터넷뱅킹 비중은 60%라고 한다. 이들이 모두 증권사 객장으로, 은행창구로 이동한다면 교통비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은 얼마나 될까. 휴대폰이 없다면, 연락두절로 인한 비즈니스에서 피해는 없을까.
이 대목에서 통신비용의 가계지출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지식 정보화 사회로 가는 반증, 지표로 풀이할 수 있다"는 한 국책연구기관장의 표현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계지출 중 통신비로 나간 돈은 13조268억원, 음식ㆍ숙박비 지출액은 12조9630억원이다. 통신비가 음식ㆍ숙박비 지출을 넘어섰다는 통계다.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1995년 2%에서 올 상반기 7.5%로 뛰었으니, 체감 지출비용은 더 높게 느껴진다.
통신비용은 기본적으로 통신요금에서 비롯되지만, 통신요금의 높고 낮음에 대한 평가는 투명한 원가 계산이 이뤄지기 전엔 쉽지 않다. 더욱이 이동전화요금은 OECD 국가 평균치보다 낮다는 게 현재까지 공인된 수치여서 섣불리 비싸다 싸다를 못박기 어렵다.
하지만, 가계지출가운데 통신비용이 상승했다는 사실이 과연 부정적이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통신비용의 상승은 `통신요금'이 비싼데서 비롯된 것 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통신량'이 많은 때문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동전화 3960만명, 시내전화 2310만명, 초고속인터넷 13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가정에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휴대폰을 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동전화업계의 가입자당 평균매출 4만원은 값싼 유선전화를 버젓이 곁에 두고도 비싼 휴대폰을 쓰는 통신이용패턴 때문이기도 하다. 높은 통신비용 지출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린 통신비용 지출이 많다는 지적만 했을 뿐, 폭넓게 확산된 통신인프라를 통해 타 부문에서 얻는 비용감소효과를 논하는데는 인색했던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한 주식거래 비중이 전체의 90%, 인터넷뱅킹 비중은 60%라고 한다. 이들이 모두 증권사 객장으로, 은행창구로 이동한다면 교통비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은 얼마나 될까. 휴대폰이 없다면, 연락두절로 인한 비즈니스에서 피해는 없을까.
이 대목에서 통신비용의 가계지출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지식 정보화 사회로 가는 반증, 지표로 풀이할 수 있다"는 한 국책연구기관장의 표현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