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승부처마다 현장 총지휘
'위기의 하나로' 구원투수
최근 통신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하나로텔레콤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창립 8주년을 맞은 국내 제 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입장에서는 그 같은 외부의 관심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실적 악화로 인한 윤창번 전 사장의 전격적인 사임과 뒤이어 터져 나온 임원 구조조정 등 일련의 악재들이 그 같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요인이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이 창사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는 안팎의 평가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하나로텔레콤이 이같은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로 선택한 이가 바로 권순엽 현 하나로텔레콤 사장 직무대행(48)이다. 권 직무대행은 이달 21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예정이다.
권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2003년말 수석부사장으로 하나로텔레콤에 합류했다. 와이브로 사업권 경쟁, 두루넷 인수 등 회사의 성장 전략상 굵직굵직한 현안이 등장할 때 마다 권 직무대행은 현장을 총지휘하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특급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1월 KTㆍSK텔레콤ㆍ데이콤 등 쟁쟁한 업체와의 경쟁에서 와이브로 사업권을 거뜬히 따냈다. 비록 주력인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와이브로 사업권을 포기했지만 하나로텔레콤이 건재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준 사건이었다.
하나로텔레콤은 또한 데이콤과의 2년이 넘는 접전 끝에 두루넷 인수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같은 사업의 주요 전략적 승부처 마다 늘 권 직무대행이 있었고, 그의 역할은 어려운 국면일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권 직무대행은 국제 변호사출신으로, 선진화된 경영마인드까지 갖춘 전천후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규제산업인 통신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준비된 CEO'로 통한다.
"변화의 중심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상종가를 치던 국제변호사가 하루 아침에 통신분야 경영인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이같이 간명하게 답했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2000년초 한솔엠닷컴 신규 사업담당 부사장으로 국내 통신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권 직무대행은 이미 그 이전부터 국내 통신시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왔다. 미국이 지난 1989년 통상법 슈퍼 301조를 앞세워 우리나라를 통신시장개방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한 이후 한미통신협상이 한창 진행될 때, 미국 워싱턴에서 통상 및 통신분야 전문 변호사로 주가를 날리던 그는 우리측 자문변호사로 참여하게 된다.
"시장개방 속도에 맞춰 성장전략을 담은 우리의 안을 미국측에 관철시켜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협상은 가장 성공적인 대외협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이는 오늘날 통신강국 도약의 토대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당시를 떠올리는 권 직무대행의 표정에 강한 자신감과 의욕이 묻어난다. 그는 "통신과는 오래전부터 이미 천생연분이었던 것 같다"며 변호사로서 통신분야에 뛰어들게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권 직무대행은 한솔엠닷컴과 한솔아이글로브를 거쳐 하나로텔레콤에 합류한 이후 지난 2년간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사내외에서 확실한 카드로서의 역할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시장포화로 경영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파워콤 진출 등으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하나로텔레콤은 그야말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권 직무대행은 "요즘 일생일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지금 겪는 어려운 시간들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이 반드시 지속 성장가능한 기업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등 기존망을 통한 매출을 극대화하고, 하나포스TVㆍ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ㆍBcN(광대역통합망)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복안을 내놓았다.
테니스와 조깅을 즐기며, 독실한 기독교 장로이기도 한 권 직무대행은 업무상 권한을 과감하게 부하직원들에게 위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내 직원간 인간적 신뢰와 유대를 강조하는 것도 그의 경영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뷰 말미에 `기업인수합병 추진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권 직무대행은 "하나로텔레콤이 지속 성장가능한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창사 8년만에 다시 최대의 위기에 처한 하나로텔레콤을 구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권순엽 사장 직무대행. 그가 이번에도 특급 소방수로서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시하며 하나로텔레콤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위기의 하나로' 구원투수
최근 통신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하나로텔레콤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창립 8주년을 맞은 국내 제 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입장에서는 그 같은 외부의 관심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실적 악화로 인한 윤창번 전 사장의 전격적인 사임과 뒤이어 터져 나온 임원 구조조정 등 일련의 악재들이 그 같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요인이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이 창사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는 안팎의 평가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하나로텔레콤이 이같은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로 선택한 이가 바로 권순엽 현 하나로텔레콤 사장 직무대행(48)이다. 권 직무대행은 이달 21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예정이다.
권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2003년말 수석부사장으로 하나로텔레콤에 합류했다. 와이브로 사업권 경쟁, 두루넷 인수 등 회사의 성장 전략상 굵직굵직한 현안이 등장할 때 마다 권 직무대행은 현장을 총지휘하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특급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1월 KTㆍSK텔레콤ㆍ데이콤 등 쟁쟁한 업체와의 경쟁에서 와이브로 사업권을 거뜬히 따냈다. 비록 주력인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스스로 와이브로 사업권을 포기했지만 하나로텔레콤이 건재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준 사건이었다.
하나로텔레콤은 또한 데이콤과의 2년이 넘는 접전 끝에 두루넷 인수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같은 사업의 주요 전략적 승부처 마다 늘 권 직무대행이 있었고, 그의 역할은 어려운 국면일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권 직무대행은 국제 변호사출신으로, 선진화된 경영마인드까지 갖춘 전천후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규제산업인 통신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준비된 CEO'로 통한다.
"변화의 중심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상종가를 치던 국제변호사가 하루 아침에 통신분야 경영인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이같이 간명하게 답했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2000년초 한솔엠닷컴 신규 사업담당 부사장으로 국내 통신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권 직무대행은 이미 그 이전부터 국내 통신시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왔다. 미국이 지난 1989년 통상법 슈퍼 301조를 앞세워 우리나라를 통신시장개방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한 이후 한미통신협상이 한창 진행될 때, 미국 워싱턴에서 통상 및 통신분야 전문 변호사로 주가를 날리던 그는 우리측 자문변호사로 참여하게 된다.
"시장개방 속도에 맞춰 성장전략을 담은 우리의 안을 미국측에 관철시켜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협상은 가장 성공적인 대외협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이는 오늘날 통신강국 도약의 토대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당시를 떠올리는 권 직무대행의 표정에 강한 자신감과 의욕이 묻어난다. 그는 "통신과는 오래전부터 이미 천생연분이었던 것 같다"며 변호사로서 통신분야에 뛰어들게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권 직무대행은 한솔엠닷컴과 한솔아이글로브를 거쳐 하나로텔레콤에 합류한 이후 지난 2년간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사내외에서 확실한 카드로서의 역할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시장포화로 경영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파워콤 진출 등으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하나로텔레콤은 그야말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권 직무대행은 "요즘 일생일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지금 겪는 어려운 시간들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이 반드시 지속 성장가능한 기업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등 기존망을 통한 매출을 극대화하고, 하나포스TVㆍ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ㆍBcN(광대역통합망)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복안을 내놓았다.
테니스와 조깅을 즐기며, 독실한 기독교 장로이기도 한 권 직무대행은 업무상 권한을 과감하게 부하직원들에게 위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내 직원간 인간적 신뢰와 유대를 강조하는 것도 그의 경영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뷰 말미에 `기업인수합병 추진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권 직무대행은 "하나로텔레콤이 지속 성장가능한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창사 8년만에 다시 최대의 위기에 처한 하나로텔레콤을 구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권순엽 사장 직무대행. 그가 이번에도 특급 소방수로서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시하며 하나로텔레콤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