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ㆍ의료장비 등 원가파악 쉬어져
국내 대표적인 `완전 디지털(Full Digitalized)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강흥식)이 오는 10월말 완료를 목표로 활동기준원가관리(ABM)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ABM은 부서나 직군, 상품 등 원하는 대상별로 업무(Activity)를 중심으로 원가를 계산하고 관리하는 경영관리 기법이다. ABM 기법을 활용하면 △활동기준 제품원가 계산 △제품？고객사？영업부서별 수익성 분석 △프로세스 원가와 성과 측정 △물류, 품질, 환경 등 목적비용 분석 등이 가능해진다.
또 ABM은 저부가가치 활동이나 비효율적인 활동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가능해 프로세스의 개선과 동시에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ABM을 도입했으며, 병원 같은 서비스 업종에서 이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특히 ABM의 핵심 목표가 `수익성 제고'인 만큼 공익성을 강조하는 의료업계에서는 선뜻 도입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입하더라도 전사적인 범위에서 운용하려는 의지나 경험이 부족했다.
이런 와중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병원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웬만한 제조업체의 ABM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전사적인 범위의 ABM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ABM 프로젝트는 향후 병원 등 서비스업계의 ABM 수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BM 도입 배경=분당서울대병원이 AB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완전 디지털' 병원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병원 경영도 선진화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기획경영팀 김성욱씨는 "업계의 주목을 받는 최첨단 디지털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원가구조를 건전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의료환경 및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병원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종 활동과 프로세스의 원가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에 걸맞는 개선활동을 펼치기 위해 ABM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분당서울대병원도 ABM 도입을 검토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다. 병원의 업무 성격상 원가를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공익적인 성격 때문에 수익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가분석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ABM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지난 4월부터 올 10월까지 7개월의 일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진료과 등 전 분서의 진료과장 10여명과 실무담당 교수들, 인사, 물류 등의 부서 담당자 등 60여명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ABM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직접 TFT 멤버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정도로 프로젝트 추진팀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TFT 외에도 원장과 진료과장 5명, 인사팀장 등 주요 부서장이 참가하는 추진위원회도 결성했다. 추진위원회는 2주에 한번씩 회의를 통해 주요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ABM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는 지난 4월에 시작됐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이 ABM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2년전인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현 강흥식 원장이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10월 `원가관리시스템 개발 TFT'를 구성하고, 지난해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원가분석 작업을 시도했다. 당시 TFT소속 직원들은 `원가'라는 개념을 처음 접해 보면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이를 통해 과학적인 원가분석 작업의 필요성을 체득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SAS코리아-삼일회계법인-호어스충정컨설팅, 한국오라클-머서, 갈랩 등 3개 컨소시엄 및 회사의 경쟁을 거쳐 SAS코리아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AS코리아는 ABM 솔루션 공급과 시스템 구축을, 삼일회계법인과 호어스충정컨설팅이 ABM 컨설팅을 맡고 있다.
◇주요 목표와 기대효과=분당서울대병원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앞서 5가지의 주요 목표를 정했다.
우선 진료과, 의사, 의료장비, 의료행위를 원가 대상으로 선정해 이들 대상별 원가를 산출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SAS코리아 컨소시엄은 그동안 컨설팅 과정을 통해 의사 300명, 의료장비 100여개, 수술？검사？주사 등 주요 의료행위에 대한 원가모델을 확보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대상별 활동원가 및 수익성 분석 정보를 제공하며, 원가정보의 지연 요소를 제거해 적시에 원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일환으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개선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천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아울러 일부 불완전한 수익, 비용 인식 기준의 합리적 기준을 정비하기로 했으며, 사용자 그룹별 요구사항에 대한 다양한 원가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적용된 솔루션은 △활동기준 원가계산 및 원가 시뮬레이션 등 ABM(Activity Based Management)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SAS ABM △다양한 데이터 원천과 복잡한 데이터 가공작업을 위한 ETL(Extraction,Transformation & Loading) 도구인 SAS ETL △원가 계산 결과 데이터에 대한 다차원 분석, 비정형 분석, 리포트 생성, 통계적 분석을 지원하는 분석 도구인 SAS BI 등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다양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 부서, 의료 장비별 원가와 의사 의료 행위별 원가 및 손익 산출할 수 있으며, 교직원들에게 원가 정보 제공으로 원가 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원가계산 결과 뿐 아니라 원인에 대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원가 추적이 용이함에 따라 병원전반의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추정 손익산출 등 시장상황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예측경영의 기반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완전 디지털(Full Digitalized)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강흥식)이 오는 10월말 완료를 목표로 활동기준원가관리(ABM)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ABM은 부서나 직군, 상품 등 원하는 대상별로 업무(Activity)를 중심으로 원가를 계산하고 관리하는 경영관리 기법이다. ABM 기법을 활용하면 △활동기준 제품원가 계산 △제품？고객사？영업부서별 수익성 분석 △프로세스 원가와 성과 측정 △물류, 품질, 환경 등 목적비용 분석 등이 가능해진다.
또 ABM은 저부가가치 활동이나 비효율적인 활동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가능해 프로세스의 개선과 동시에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ABM을 도입했으며, 병원 같은 서비스 업종에서 이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특히 ABM의 핵심 목표가 `수익성 제고'인 만큼 공익성을 강조하는 의료업계에서는 선뜻 도입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입하더라도 전사적인 범위에서 운용하려는 의지나 경험이 부족했다.
이런 와중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병원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웬만한 제조업체의 ABM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전사적인 범위의 ABM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ABM 프로젝트는 향후 병원 등 서비스업계의 ABM 수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BM 도입 배경=분당서울대병원이 AB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완전 디지털' 병원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병원 경영도 선진화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기획경영팀 김성욱씨는 "업계의 주목을 받는 최첨단 디지털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원가구조를 건전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의료환경 및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병원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종 활동과 프로세스의 원가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에 걸맞는 개선활동을 펼치기 위해 ABM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분당서울대병원도 ABM 도입을 검토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다. 병원의 업무 성격상 원가를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공익적인 성격 때문에 수익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가분석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ABM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지난 4월부터 올 10월까지 7개월의 일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진료과 등 전 분서의 진료과장 10여명과 실무담당 교수들, 인사, 물류 등의 부서 담당자 등 60여명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ABM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직접 TFT 멤버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정도로 프로젝트 추진팀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TFT 외에도 원장과 진료과장 5명, 인사팀장 등 주요 부서장이 참가하는 추진위원회도 결성했다. 추진위원회는 2주에 한번씩 회의를 통해 주요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ABM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는 지난 4월에 시작됐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이 ABM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2년전인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현 강흥식 원장이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10월 `원가관리시스템 개발 TFT'를 구성하고, 지난해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원가분석 작업을 시도했다. 당시 TFT소속 직원들은 `원가'라는 개념을 처음 접해 보면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이를 통해 과학적인 원가분석 작업의 필요성을 체득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SAS코리아-삼일회계법인-호어스충정컨설팅, 한국오라클-머서, 갈랩 등 3개 컨소시엄 및 회사의 경쟁을 거쳐 SAS코리아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AS코리아는 ABM 솔루션 공급과 시스템 구축을, 삼일회계법인과 호어스충정컨설팅이 ABM 컨설팅을 맡고 있다.
◇주요 목표와 기대효과=분당서울대병원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앞서 5가지의 주요 목표를 정했다.
우선 진료과, 의사, 의료장비, 의료행위를 원가 대상으로 선정해 이들 대상별 원가를 산출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SAS코리아 컨소시엄은 그동안 컨설팅 과정을 통해 의사 300명, 의료장비 100여개, 수술？검사？주사 등 주요 의료행위에 대한 원가모델을 확보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대상별 활동원가 및 수익성 분석 정보를 제공하며, 원가정보의 지연 요소를 제거해 적시에 원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일환으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개선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천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아울러 일부 불완전한 수익, 비용 인식 기준의 합리적 기준을 정비하기로 했으며, 사용자 그룹별 요구사항에 대한 다양한 원가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적용된 솔루션은 △활동기준 원가계산 및 원가 시뮬레이션 등 ABM(Activity Based Management)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SAS ABM △다양한 데이터 원천과 복잡한 데이터 가공작업을 위한 ETL(Extraction,Transformation & Loading) 도구인 SAS ETL △원가 계산 결과 데이터에 대한 다차원 분석, 비정형 분석, 리포트 생성, 통계적 분석을 지원하는 분석 도구인 SAS BI 등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다양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 부서, 의료 장비별 원가와 의사 의료 행위별 원가 및 손익 산출할 수 있으며, 교직원들에게 원가 정보 제공으로 원가 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원가계산 결과 뿐 아니라 원인에 대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원가 추적이 용이함에 따라 병원전반의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추정 손익산출 등 시장상황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예측경영의 기반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