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SD급 장비 촬영ㆍ어린이프로 제작 집중
의무송출 맞추기 급급…소비자 `함량미달' 불만
KBS？MBS？SBS 등 지상파 3개 방송사가 방송하고 있는 고화질(HD: High Definition) TV 프로그램이 "HD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HD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진짜 HD'라고 보기에는 함량미달이란 것. 그래서 `무늬만 HD'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K벤치' HD방송 게시판에는 지상파 3사의 HD방송에 대한 비판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HD의무송출)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HD 프로그램이라고 할만한 프로그램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ID: wondonge)
"어제 축구 화면비도 4:3을 늘려서 16:9로 방송했다. 중계하는 동안은 디지털 방송이라고 한 것 같다"(ID: jinhada)
이같은 지적은 다른 HD 방송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방송위원회가 제시한 HD 프로그램의 판별기준은 3가지이다. 이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키면 HD로 간주된다.
첫째 1920？1080i, 1280？720p 이상 화질의 영상이고, 둘째 HD카메라로 제작하거나 필름영화를 화질의 열화 없이 HD로 전환한 경우, 셋째 단일 프로그램의 50% 이상이 HD소스(source)로 제작된 경우 등이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이같은 HD 방송 요건을 갖춘 프로그램을 주당 13시간 이상씩 송출해야 하며, 광역시의 경우 10시간 이상 방영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프로그램 편성 기록을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게 돼 있다.
HD 의무송출의 감독은 방송위원회가 하고 있는데, 문제는 HD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고 규정 위반 시 제재사항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MBC 드라마인 `다모'처럼 완벽하게 HD카메라고 촬영하고 HD기가로 제작한 뒤 HD화질로 방송된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이런 `100% HD' 프로그램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일반적으로 HD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방영시간의 상당부분을 표준화면(SD: Standard Definition) 급 방송장비로 촬영한 뒤 HD 방송으로 변환해 방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스튜디오 안에서는 HD카메라로 촬영하되, 야외촬영은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이 부분을 HD로 `업 컨버팅'(up converting)해 스튜디오 촬영화면과 합친다는 것. 촬영장비의 여건, 제작비, 편의 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야외촬영을 SD로 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D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의 HD 제작도 드물다. 주로 토크쇼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HD로 제작한다. 이 역시 가급적 제작비를 줄이면서 HD방송시간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HD의 경우 전용 기기를 사용해 촬영 및 편집 작업을 해야 하고, 기존 화면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만족시키기 위해 배우들의 분장비？세트비 등의 부대비용도 높아지게 된다.
MBC의 경우 어린이 대상 프로인 `뽀뽀뽀'와 퀴즈 프로그램인 `생방송 퀴즈가 좋다'를 HD로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SBS는 토크쇼인 `김승현ㆍ정은아의 좋은 아침', `진실게임' 등을 HD로 방송한다. 정작 HD 방송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영화？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들은 거의 대부분 일반 화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HD다운 HD'를 보기 위해서는 HD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위성방송에 가입해야 한다.
방송국 관계자들은 방송위원회가 권고하는 주당 13시간 HD방송 송출 의무를 충실히 지키고 있으며 SD화질로 촬영된 프로그램을 HD로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은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각 가정에 충분히 HD수신 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HD 방송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HD 다운 HD'를 보고싶어하는 시청자들은 지상파 3사의 `HD방송 의무시간 맞추기'식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의무송출 맞추기 급급…소비자 `함량미달' 불만
KBS？MBS？SBS 등 지상파 3개 방송사가 방송하고 있는 고화질(HD: High Definition) TV 프로그램이 "HD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HD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진짜 HD'라고 보기에는 함량미달이란 것. 그래서 `무늬만 HD'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K벤치' HD방송 게시판에는 지상파 3사의 HD방송에 대한 비판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HD의무송출)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HD 프로그램이라고 할만한 프로그램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ID: wondonge)
"어제 축구 화면비도 4:3을 늘려서 16:9로 방송했다. 중계하는 동안은 디지털 방송이라고 한 것 같다"(ID: jinhada)
이같은 지적은 다른 HD 방송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방송위원회가 제시한 HD 프로그램의 판별기준은 3가지이다. 이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키면 HD로 간주된다.
첫째 1920？1080i, 1280？720p 이상 화질의 영상이고, 둘째 HD카메라로 제작하거나 필름영화를 화질의 열화 없이 HD로 전환한 경우, 셋째 단일 프로그램의 50% 이상이 HD소스(source)로 제작된 경우 등이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이같은 HD 방송 요건을 갖춘 프로그램을 주당 13시간 이상씩 송출해야 하며, 광역시의 경우 10시간 이상 방영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프로그램 편성 기록을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게 돼 있다.
HD 의무송출의 감독은 방송위원회가 하고 있는데, 문제는 HD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고 규정 위반 시 제재사항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MBC 드라마인 `다모'처럼 완벽하게 HD카메라고 촬영하고 HD기가로 제작한 뒤 HD화질로 방송된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이런 `100% HD' 프로그램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일반적으로 HD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방영시간의 상당부분을 표준화면(SD: Standard Definition) 급 방송장비로 촬영한 뒤 HD 방송으로 변환해 방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스튜디오 안에서는 HD카메라로 촬영하되, 야외촬영은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이 부분을 HD로 `업 컨버팅'(up converting)해 스튜디오 촬영화면과 합친다는 것. 촬영장비의 여건, 제작비, 편의 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야외촬영을 SD로 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D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의 HD 제작도 드물다. 주로 토크쇼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HD로 제작한다. 이 역시 가급적 제작비를 줄이면서 HD방송시간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HD의 경우 전용 기기를 사용해 촬영 및 편집 작업을 해야 하고, 기존 화면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만족시키기 위해 배우들의 분장비？세트비 등의 부대비용도 높아지게 된다.
MBC의 경우 어린이 대상 프로인 `뽀뽀뽀'와 퀴즈 프로그램인 `생방송 퀴즈가 좋다'를 HD로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SBS는 토크쇼인 `김승현ㆍ정은아의 좋은 아침', `진실게임' 등을 HD로 방송한다. 정작 HD 방송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영화？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들은 거의 대부분 일반 화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HD다운 HD'를 보기 위해서는 HD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위성방송에 가입해야 한다.
방송국 관계자들은 방송위원회가 권고하는 주당 13시간 HD방송 송출 의무를 충실히 지키고 있으며 SD화질로 촬영된 프로그램을 HD로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은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각 가정에 충분히 HD수신 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HD 방송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HD 다운 HD'를 보고싶어하는 시청자들은 지상파 3사의 `HD방송 의무시간 맞추기'식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