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상업종인 인테리어와 자동차정비 업종은 자영업체 중에서도 영세한 소규모 업체의 비중이 큰 분야다. 선정된 업체들은 영세기업으로서 부족한 전문성을 정보화를 통해 극복하고 고객만족도로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정보화는 고객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구전효과를 일으킴으로써 간접적인 마케팅 효과로 이어져 잠재 고객군을 다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달의 수상기업들은 `경기 불황은 개별업체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나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타개하느냐는 개별업체에 달려있다'는 경영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인테리어업종 특성=지난해 국내 건설업은 수주액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업의 성장으로 모든 건설업종이 혜택을 본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분야도 대형업체와 20인 이하 생계형 영세업체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인테리어 업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20인 이하 소규모 인테리어 사업자들은 주 고객인 민간 소비자들의 소비둔화 여파로 고통스런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웰빙문화와 새집 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주택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리드(대표 김경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리드는 영세한 개인사업자로 시작했지만, 정보화의 도움으로 사세를 키워 어엿한 법인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들은 영업의 상당부분을 인맥과 입소문에 의존한다. 인테리어를 하면 그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이나 주변의 입소문이 다시 영업기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은 있으나 수요가 불규칙적이어서 기업의 안정적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
이 회사 김경진 대표도 이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심했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하던 도면작업을 전산화하고 비주얼한 면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 지난해 7월 KT 비즈메카의 인테리어 서비스인 `매직하우스'(한국가상현실 제공)를 도입, 1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 매직하우스는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3차원의 가상현실을 통해 과거 도면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비주얼한 완성도면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직하우스 서비스는 월 사용료도 9만원 가량으로 저렴하고 연간 약정시 할인요율도 적용돼 부담이 적었다. 하지만 도입효과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과거 수작업으로 2∼3시간 걸리던 도면작업이 20∼30분으로 줄어들었다. 전문지식이 필요했던 CAD 작업은 간단한 교육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시스템 운용능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로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
리드는 고객에게 가상현실로 실제 구현될 마감 형태를 고객들에게 프리젠테이션 했고, 때때로 수정되는 내용은 즉시 도면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실제 이 회사는 일산의 한 업체가 발주한 600여평 규모 리모델링 사업에서 고객사에게 빔프로젝트를 통해 3차원 가상현실로 공사 마감형태를 미리 선보여 호평을 받고 최종 수주할 수 있었던 것. 기존 소형업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화 서비스가 리드를 영세 개인사업자에서 독립법인으로 도약시킨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세이프인테리어(대표 권오길)= 잦은 설계변경과 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인테리어 업무 수행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세이프인테리어는 이같은 불편함을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방식의 정보화 서비스로 극복했다.
세이프인테리어 권오길 대표는 "정보화 서비스 도입 이전에는 바쁜 와중에 직접 드로잉이나 캐드로 디자인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드로잉이나 캐드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무실에서 밖에 작업할 수 없어 불편함이 많았다는 것. 권 대표는 수 년 전부터 이같은 불편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다, 2002년 한 건축박람회에서 비즈메카의 매직하우스 서비스를 접하고 같은 해 3월 비즈메카의 매직하우스와 매직키친서비스에 가입했다.
매직하우스는 토털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설계 프로그램이며, 매직키친은 주방가구 설계 전문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현재 모든 설계작업에 매직하우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주방설계에는 매직키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활용도 면에서 다른 회사보다 월등하다. 대부분 영업방식이 고객 방문을 통한 프리젠테이션 형태라는 점에서 노트북을 구입, 현장에서 설명 및 수정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의 특성상 발주자들은 통상 알고 있던 업체에 공사를 의뢰하게 된다. 인테리어 공사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마감의 형태와 사후 서비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테리어 업체는 영세한 소규모업체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는데 세이프인테리어는 매직하우스를 활용해 발주자에게 2차원(2D) 평면도와 3차원 가상현실을 구현해 보임으로써 전문성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었다. 또 기존 업체가 평면도만으로 공사를 수주하는 것과는 달리, 3D 가상현실 마감도를 구현함으로써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이견이나 오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 CAD 이용을 위해 별도의 전문가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필요도 없었다.
서비스 가입초기 세이프인테리어는 사용 중에 오류나 개선사항 발생시 서비스 사업자인 한국가상현실에게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모니터링 역할도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KT비즈메카에서 수여하는 EC 활용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동차 정비업종 특성=최근 자동차 정비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3500여개의 자동차 정비업체가 영업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까지 정비시장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경기불황 탓인지 소비자들은 전에 없이 가격과 정비내용에 대해 까다로워졌고, 여기에 소비자보호법률의 강화에 따른 책임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중소규모의 카센터들은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기 위한 방법 모색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정보화를 통한 고객관리 강화로 자생력을 키우고자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ASP 방식은 소규모 정비업체들이 활용하기 쉬운 정보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기공업사(대표 이성순)=창립한지 20년이 넘은 세기공업사의 이성순 대표는 일찌감치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체득해 정보화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소유자 가운데 오일 교환이나 간단한 수리를 위해 특정 정비업체를 찾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기공업사는 이같은 일회성 고객을 단골로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 지난해 7월 고객 관리를 위한 `사이버카' 서비스에 가입했다. 사이버카는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엘리온정보기술이 공동개발한 ASP 방식의 자동차 정비 서비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이후 세기공업사의 매출은 15% 신장됐다. 이는 오일교환이나 간단한 수리를 하는 일회성 고객까지 단골고객화 하는 등 지속적인 고객관리로 신뢰를 얻은 결과다. 일회성 고객에게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통해 오일교환 시기를 통보하면 수신자의 대부분이 자사를 재방문한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세기공업사는 현재 SMS를 통해 각 부품의 정비시기에 대한 안내문 공지뿐 아니라 명절에 고객에게 인사말을 발송하는 등 한 달 평균 약 20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등록된 고객수가 약 6300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이버카 서비스는 월 기본 사용료 1만2000원(부가서비스 월 2만2000원)으로 SMS 고객관리 업무뿐 아니라 △ 매입ㆍ매출 결산을 통한 장부업무 △전산영수증 발행 △일반부품 재고관리 등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사이버카의 예방정비 기능의 경우 엔진오일 등과 같은 소모성 부품의 교환주기를 설정해 놓으면, 교환시기에 맞추어서 `정비요망'이란 표시가 나타나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 차계부 발행기능은 고객이 자기 차의 수리이력을 시기별로 정확히 알 수 있고, 영수증을 전산으로 발급해 가격에 대한 고객의 불신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회적이 아닌 지속적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도 상승하는 동반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큰마당정비센타(대표 서현주)= 경기도 안양시로 이전한지 약 3년이 되는 큰마당정비센타는 새로운 고객 기반을 마련하면서 `하이웨이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신규방문 고객을 사로잡아 재방문율이 30∼40%에 이르고, 현재 방문고객 중 90% 가량이 단골손님이라고 큰마당정비센타측은 분석했다.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95년부터 전산관리시스템을 운영하던 큰마당정비센타는
지난해부터 ASP 서비스인 KT비즈메카 `하이웨이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이웨이서비스는 소규모 정비업체의 경영관리ㆍ고객관리ㆍ정비관리ㆍ매입관리ㆍ부품관리ㆍ거래처관리 등을 제공하는 자동차 정비 종합관리용 프로그램으로 기본서비스의 이용요금은 월 3만원이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는 건당 별도로 요금을 지분한다.
큰마당정비센타는 고객관리와 회계기능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매입처 관리와 외상판매금관리 등 회계업무에 이용하고 있으며, SMS와 차계부 등은 고객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SMS의 경우 정비를 마친 고객에게 이상 유무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오일교환ㆍ정기검사 날짜를 알리는 메세지를 발송하는 등 현재 약 2000여명의 고객리스트를 바탕으로 한달 평균 약 8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방문고객에게 차량등록증을 받아 차계부를 작성해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단순 데이터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습성을 기록해 다시 방문했을 때 가급적이면 담당정비사를 통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큰마당정비센타 장경근 팀장은 "서비스 프로그램의 내용이 좋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귀찮다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월 1만원의 사용료를 내더라도 아깝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인테리어업종 특성=지난해 국내 건설업은 수주액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업의 성장으로 모든 건설업종이 혜택을 본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분야도 대형업체와 20인 이하 생계형 영세업체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인테리어 업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20인 이하 소규모 인테리어 사업자들은 주 고객인 민간 소비자들의 소비둔화 여파로 고통스런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웰빙문화와 새집 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주택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리드(대표 김경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리드는 영세한 개인사업자로 시작했지만, 정보화의 도움으로 사세를 키워 어엿한 법인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들은 영업의 상당부분을 인맥과 입소문에 의존한다. 인테리어를 하면 그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이나 주변의 입소문이 다시 영업기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은 있으나 수요가 불규칙적이어서 기업의 안정적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
이 회사 김경진 대표도 이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심했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하던 도면작업을 전산화하고 비주얼한 면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 지난해 7월 KT 비즈메카의 인테리어 서비스인 `매직하우스'(한국가상현실 제공)를 도입, 1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 매직하우스는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3차원의 가상현실을 통해 과거 도면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비주얼한 완성도면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직하우스 서비스는 월 사용료도 9만원 가량으로 저렴하고 연간 약정시 할인요율도 적용돼 부담이 적었다. 하지만 도입효과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과거 수작업으로 2∼3시간 걸리던 도면작업이 20∼30분으로 줄어들었다. 전문지식이 필요했던 CAD 작업은 간단한 교육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시스템 운용능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로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
리드는 고객에게 가상현실로 실제 구현될 마감 형태를 고객들에게 프리젠테이션 했고, 때때로 수정되는 내용은 즉시 도면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실제 이 회사는 일산의 한 업체가 발주한 600여평 규모 리모델링 사업에서 고객사에게 빔프로젝트를 통해 3차원 가상현실로 공사 마감형태를 미리 선보여 호평을 받고 최종 수주할 수 있었던 것. 기존 소형업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화 서비스가 리드를 영세 개인사업자에서 독립법인으로 도약시킨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세이프인테리어(대표 권오길)= 잦은 설계변경과 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인테리어 업무 수행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세이프인테리어는 이같은 불편함을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방식의 정보화 서비스로 극복했다.
세이프인테리어 권오길 대표는 "정보화 서비스 도입 이전에는 바쁜 와중에 직접 드로잉이나 캐드로 디자인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드로잉이나 캐드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무실에서 밖에 작업할 수 없어 불편함이 많았다는 것. 권 대표는 수 년 전부터 이같은 불편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다, 2002년 한 건축박람회에서 비즈메카의 매직하우스 서비스를 접하고 같은 해 3월 비즈메카의 매직하우스와 매직키친서비스에 가입했다.
매직하우스는 토털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설계 프로그램이며, 매직키친은 주방가구 설계 전문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현재 모든 설계작업에 매직하우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주방설계에는 매직키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활용도 면에서 다른 회사보다 월등하다. 대부분 영업방식이 고객 방문을 통한 프리젠테이션 형태라는 점에서 노트북을 구입, 현장에서 설명 및 수정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의 특성상 발주자들은 통상 알고 있던 업체에 공사를 의뢰하게 된다. 인테리어 공사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마감의 형태와 사후 서비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테리어 업체는 영세한 소규모업체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는데 세이프인테리어는 매직하우스를 활용해 발주자에게 2차원(2D) 평면도와 3차원 가상현실을 구현해 보임으로써 전문성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었다. 또 기존 업체가 평면도만으로 공사를 수주하는 것과는 달리, 3D 가상현실 마감도를 구현함으로써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이견이나 오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 CAD 이용을 위해 별도의 전문가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필요도 없었다.
서비스 가입초기 세이프인테리어는 사용 중에 오류나 개선사항 발생시 서비스 사업자인 한국가상현실에게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모니터링 역할도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KT비즈메카에서 수여하는 EC 활용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동차 정비업종 특성=최근 자동차 정비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3500여개의 자동차 정비업체가 영업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까지 정비시장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경기불황 탓인지 소비자들은 전에 없이 가격과 정비내용에 대해 까다로워졌고, 여기에 소비자보호법률의 강화에 따른 책임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중소규모의 카센터들은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기 위한 방법 모색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정보화를 통한 고객관리 강화로 자생력을 키우고자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ASP 방식은 소규모 정비업체들이 활용하기 쉬운 정보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기공업사(대표 이성순)=창립한지 20년이 넘은 세기공업사의 이성순 대표는 일찌감치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체득해 정보화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소유자 가운데 오일 교환이나 간단한 수리를 위해 특정 정비업체를 찾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기공업사는 이같은 일회성 고객을 단골로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 지난해 7월 고객 관리를 위한 `사이버카' 서비스에 가입했다. 사이버카는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엘리온정보기술이 공동개발한 ASP 방식의 자동차 정비 서비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이후 세기공업사의 매출은 15% 신장됐다. 이는 오일교환이나 간단한 수리를 하는 일회성 고객까지 단골고객화 하는 등 지속적인 고객관리로 신뢰를 얻은 결과다. 일회성 고객에게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통해 오일교환 시기를 통보하면 수신자의 대부분이 자사를 재방문한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세기공업사는 현재 SMS를 통해 각 부품의 정비시기에 대한 안내문 공지뿐 아니라 명절에 고객에게 인사말을 발송하는 등 한 달 평균 약 20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등록된 고객수가 약 6300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이버카 서비스는 월 기본 사용료 1만2000원(부가서비스 월 2만2000원)으로 SMS 고객관리 업무뿐 아니라 △ 매입ㆍ매출 결산을 통한 장부업무 △전산영수증 발행 △일반부품 재고관리 등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사이버카의 예방정비 기능의 경우 엔진오일 등과 같은 소모성 부품의 교환주기를 설정해 놓으면, 교환시기에 맞추어서 `정비요망'이란 표시가 나타나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 차계부 발행기능은 고객이 자기 차의 수리이력을 시기별로 정확히 알 수 있고, 영수증을 전산으로 발급해 가격에 대한 고객의 불신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회적이 아닌 지속적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도 상승하는 동반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큰마당정비센타(대표 서현주)= 경기도 안양시로 이전한지 약 3년이 되는 큰마당정비센타는 새로운 고객 기반을 마련하면서 `하이웨이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신규방문 고객을 사로잡아 재방문율이 30∼40%에 이르고, 현재 방문고객 중 90% 가량이 단골손님이라고 큰마당정비센타측은 분석했다.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95년부터 전산관리시스템을 운영하던 큰마당정비센타는
지난해부터 ASP 서비스인 KT비즈메카 `하이웨이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이웨이서비스는 소규모 정비업체의 경영관리ㆍ고객관리ㆍ정비관리ㆍ매입관리ㆍ부품관리ㆍ거래처관리 등을 제공하는 자동차 정비 종합관리용 프로그램으로 기본서비스의 이용요금은 월 3만원이다. 단문메시지서비스(SMS)는 건당 별도로 요금을 지분한다.
큰마당정비센타는 고객관리와 회계기능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매입처 관리와 외상판매금관리 등 회계업무에 이용하고 있으며, SMS와 차계부 등은 고객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SMS의 경우 정비를 마친 고객에게 이상 유무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오일교환ㆍ정기검사 날짜를 알리는 메세지를 발송하는 등 현재 약 2000여명의 고객리스트를 바탕으로 한달 평균 약 8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방문고객에게 차량등록증을 받아 차계부를 작성해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단순 데이터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습성을 기록해 다시 방문했을 때 가급적이면 담당정비사를 통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큰마당정비센타 장경근 팀장은 "서비스 프로그램의 내용이 좋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귀찮다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월 1만원의 사용료를 내더라도 아깝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