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혁명 위성DMB '산파역'
2001년 1월 위성DAB서 착안 2년여 노력끝 위성발사 결실
올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의 산파는 TU미디어콥의 박기한 CR전략실장(상무ㆍ44)이다. 그가 위성DMB를 만들어냈다는데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지난 15일 발표된 SK텔레콤과 자회사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박 실장이 없었다면, 인공위성을 이용한 휴대 멀티미디어 방송인 위성DMB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다. 그 만큼 박 실장은 위성 DMB의 도입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의 위성 DMB용 위성체 발사현장에 가지 못했다. 이곳 저곳의 각종 회의와 세미나에 불려 다니느라 틈을 낼 수 없었다는 그는 "TV를 통해 위성발사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위성DMB 사업의 출발은 200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의 전략프로젝트팀을 이끌면서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던 박기한 당시 부장의 눈에 위성 DAB(디지털 오디오 방송)이 걸려들었다.
추리고 추린 10여개 신규 사업 아이템 가운데, 박 실장은 위성 DAB에 남다른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DAB를 DMB로 바꿔놓았다.
"오디오 방송이라 이거지, 비디오도 하면 되는 것 아냐. 한번 해보자"
당시 이렇게 생각하면서 `멀티미디어 방송'의 청사진을 그렸다는 박 실장은 한발 나아가 위성방송과 휴대폰의 결합모델을 착안했다. 차량용의 오디오 방송을 휴대폰 결합의 `휴대 멀티미디어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회사의 주력 신규사업으로 부각시킨 것. 그가 제시한 전향적인 사업모델은 최근 일본의 MBCo도 따라하고 있다.
초창기 박 실장은 허영호 차장, 이경준 과장, 이서림 과장 등 3명의 부하직원과 호흡을 맞추면서 위성DMB 사업의 그림을 구체화시켰다. 이중 이서림 과장은 KAIST출신의 위성엔지니어이다.
급기야 박 실장은 2001년 7월 자신이 손을 대고 있는 10여개 신규사업 아이템을 모두 제쳐놓고 위성 DMB에 매진하게 된다. 전략프로젝트 팀원들도 위성 DMB에 집중시켰다. 이런 준비작업을 통해 2002년 1월 SK텔레콤 사내에 PMSB(Personal Mobile Satellite Broadcasting)추진단이 출범했고, 박 실장은 PMSB의 실무 책임자가 됐다. 이어 2년 남짓의 줄기찬 노력 끝에 방송법 개정에 이어 지난 13일 위성발사를 성공시켰다. 이런 노력의 결과 박 실장은 위성과 휴대방송에 관해서는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게 됐으며, 그가 빠진 TU미디어콥을 상상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박 실장은 살아온 과정도 남다르다. 경북 안동고교를 졸업한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뒤늦게 대학(단국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한때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것인데, 그는 대학 재학시절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올A'(All A) 학점을 받으면서 7학기만에 졸업했다. 2002년에는 아주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대학원 학점도 `올A'이다.
박 실장은 대학 졸업 후 잠시 삼양사에 근무했다가 곧바로 오늘날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ㆍ전 통신개발연구원)의 연구원이 되면서 IT분야에 몸을 담았다. 이후에는 남다른 뚝심과 성실함으로 SK텔레콤의 전략 관련 부서를 섭렵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지난 2000년 IMT―2000 사업경쟁이 붙었을 당시 전략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으며 사업권을 따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도되는 위성 DMB의 `산파'로 불리는 박 실장은 정작 위성DMB 도입의 공로를 자신과 함께 불철주야 일해온 부하직원들에게 돌렸다.
2001년 1월 위성DAB서 착안 2년여 노력끝 위성발사 결실
올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의 산파는 TU미디어콥의 박기한 CR전략실장(상무ㆍ44)이다. 그가 위성DMB를 만들어냈다는데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지난 15일 발표된 SK텔레콤과 자회사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박 실장이 없었다면, 인공위성을 이용한 휴대 멀티미디어 방송인 위성DMB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다. 그 만큼 박 실장은 위성 DMB의 도입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의 위성 DMB용 위성체 발사현장에 가지 못했다. 이곳 저곳의 각종 회의와 세미나에 불려 다니느라 틈을 낼 수 없었다는 그는 "TV를 통해 위성발사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위성DMB 사업의 출발은 200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의 전략프로젝트팀을 이끌면서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던 박기한 당시 부장의 눈에 위성 DAB(디지털 오디오 방송)이 걸려들었다.
추리고 추린 10여개 신규 사업 아이템 가운데, 박 실장은 위성 DAB에 남다른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DAB를 DMB로 바꿔놓았다.
"오디오 방송이라 이거지, 비디오도 하면 되는 것 아냐. 한번 해보자"
당시 이렇게 생각하면서 `멀티미디어 방송'의 청사진을 그렸다는 박 실장은 한발 나아가 위성방송과 휴대폰의 결합모델을 착안했다. 차량용의 오디오 방송을 휴대폰 결합의 `휴대 멀티미디어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회사의 주력 신규사업으로 부각시킨 것. 그가 제시한 전향적인 사업모델은 최근 일본의 MBCo도 따라하고 있다.
초창기 박 실장은 허영호 차장, 이경준 과장, 이서림 과장 등 3명의 부하직원과 호흡을 맞추면서 위성DMB 사업의 그림을 구체화시켰다. 이중 이서림 과장은 KAIST출신의 위성엔지니어이다.
급기야 박 실장은 2001년 7월 자신이 손을 대고 있는 10여개 신규사업 아이템을 모두 제쳐놓고 위성 DMB에 매진하게 된다. 전략프로젝트 팀원들도 위성 DMB에 집중시켰다. 이런 준비작업을 통해 2002년 1월 SK텔레콤 사내에 PMSB(Personal Mobile Satellite Broadcasting)추진단이 출범했고, 박 실장은 PMSB의 실무 책임자가 됐다. 이어 2년 남짓의 줄기찬 노력 끝에 방송법 개정에 이어 지난 13일 위성발사를 성공시켰다. 이런 노력의 결과 박 실장은 위성과 휴대방송에 관해서는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게 됐으며, 그가 빠진 TU미디어콥을 상상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박 실장은 살아온 과정도 남다르다. 경북 안동고교를 졸업한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뒤늦게 대학(단국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한때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것인데, 그는 대학 재학시절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올A'(All A) 학점을 받으면서 7학기만에 졸업했다. 2002년에는 아주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대학원 학점도 `올A'이다.
박 실장은 대학 졸업 후 잠시 삼양사에 근무했다가 곧바로 오늘날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ㆍ전 통신개발연구원)의 연구원이 되면서 IT분야에 몸을 담았다. 이후에는 남다른 뚝심과 성실함으로 SK텔레콤의 전략 관련 부서를 섭렵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지난 2000년 IMT―2000 사업경쟁이 붙었을 당시 전략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으며 사업권을 따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도되는 위성 DMB의 `산파'로 불리는 박 실장은 정작 위성DMB 도입의 공로를 자신과 함께 불철주야 일해온 부하직원들에게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