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리방사선 표준체계 확립 주력
원자 또는 원자핵으로부터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덩어리의 흐름을 방사선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운동에너지가 큰 양성자ㆍ중성자와 같은 입자선과 파장이 짧은 γ선, X선 등이 포함된다.
보통 우리가 아는 방사선은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를 의미하는데, 이는 물질을 통과할 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매질을 이온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것을 말한다.
인체에 영향을 주지않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우리는 항상 자연상태에서 나오는 자연 방사선에 노출돼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전리방사선그룹(그룹장 박태순)은 이온화 능력이 있는 전리방사선에서의 표준체계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78년에 구성된 이 그룹은 베테랑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져있고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몇몇 분야에서는 선도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방사선은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쓰기도 하고 반대로 과도하게 피폭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그룹은 원자력발전은 물론 의료ㆍ환경분야에 폭넓게 이용되는 전리방사선의 측정표준을 확립하고 진전시키는데 힘쓴다.
방사성 핵종이 160여종에 달할 정도로 워낙 많고 범위도 넓기 때문에 핵종별로 표준체계를 확립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그룹은 전리방사선 분야에서 국제적인 측정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사능분야에서 이 그룹은 표준기로 쓸 수 있는 2종의 측정표준기기를 개발하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외에 자랑할 만한 장치가 베타―감마 동시계수장치.
현재 영국의 표준연구기관인 NPL과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는 최첨단 장치로, 유효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표준기로 사용되고 있다.
3중 및 이동 동시 계수장치(TDCR)도 세계에서 3번째로 시작해 현재 표준기급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장치는 순수하게 β방출 핵종에 대한 방사능 표준기로 국제상호비교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현재 이들 표준기의 측정불확도는 핵종에 따라 다르지만 ±1%수준이다. 이 그룹은 1%미만 수준으로 측정불확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런 표준기와 표준기급 장치는 방사성 핵종을 표준화시켜 표준인증물질(CRM)을 만드는데 쓴다. 이를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환경관련 연구기관에 보급해 방사능 핵종의 비교측정하는데 쓰는 것. 이 그룹은 관련 기관에 6개월에 한번씩 CRM을 공급하고 있는데 대략 연간 150∼200개를 보급하고있다.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환경분야에서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라돈(Rn)챔버를 이용한 라돈검출기 교정연구.
무색ㆍ무취한 가스인 라돈을 기준치 이상의 높은 농도에서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지하철과 같은 지하공간에서의 라돈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시내 239개 지하철역 승강장과 매표소, 환승통로에 대한 라돈농도를 측정한 결과 10개 역 12개 지점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의 라돈 실내환경 권고기준인 4pCi(피코큐리)/ℓ를 초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라돈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꽤나 높아, 집을 사고 팔 때도 라돈측정농도가 집 값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이 그룹은 라돈교정챔버를 연내 갖출 계획이다. 가로ㆍ세로ㆍ높이가 각각 3m인 이 챔버는 인위적으로 비교대상 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챔버 안에 만들고 라돈농도를 측정해 현장에서 쓰는 라돈검출기의 정확도를 제시해줄 수 있는 시설이다.
이밖에 방사선분야에서 X선,γ선, 에어커머(Air kerma) 등의 표준확립에도 힘쓰고 있고 황산망간 용액조 장치를 통한 중성자 선원의 방출률 절대측정 등 중성자 측정관련 기술 개발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태순 그룹장은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전리방사선 분야에서의 측정정확도 향상연구를 지속하고 국제비교에서도 선도그룹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조규환기자
원자 또는 원자핵으로부터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덩어리의 흐름을 방사선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운동에너지가 큰 양성자ㆍ중성자와 같은 입자선과 파장이 짧은 γ선, X선 등이 포함된다.
보통 우리가 아는 방사선은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를 의미하는데, 이는 물질을 통과할 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매질을 이온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것을 말한다.
인체에 영향을 주지않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우리는 항상 자연상태에서 나오는 자연 방사선에 노출돼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전리방사선그룹(그룹장 박태순)은 이온화 능력이 있는 전리방사선에서의 표준체계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78년에 구성된 이 그룹은 베테랑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져있고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몇몇 분야에서는 선도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방사선은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쓰기도 하고 반대로 과도하게 피폭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그룹은 원자력발전은 물론 의료ㆍ환경분야에 폭넓게 이용되는 전리방사선의 측정표준을 확립하고 진전시키는데 힘쓴다.
방사성 핵종이 160여종에 달할 정도로 워낙 많고 범위도 넓기 때문에 핵종별로 표준체계를 확립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그룹은 전리방사선 분야에서 국제적인 측정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사능분야에서 이 그룹은 표준기로 쓸 수 있는 2종의 측정표준기기를 개발하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외에 자랑할 만한 장치가 베타―감마 동시계수장치.
현재 영국의 표준연구기관인 NPL과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는 최첨단 장치로, 유효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표준기로 사용되고 있다.
3중 및 이동 동시 계수장치(TDCR)도 세계에서 3번째로 시작해 현재 표준기급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장치는 순수하게 β방출 핵종에 대한 방사능 표준기로 국제상호비교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현재 이들 표준기의 측정불확도는 핵종에 따라 다르지만 ±1%수준이다. 이 그룹은 1%미만 수준으로 측정불확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런 표준기와 표준기급 장치는 방사성 핵종을 표준화시켜 표준인증물질(CRM)을 만드는데 쓴다. 이를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환경관련 연구기관에 보급해 방사능 핵종의 비교측정하는데 쓰는 것. 이 그룹은 관련 기관에 6개월에 한번씩 CRM을 공급하고 있는데 대략 연간 150∼200개를 보급하고있다.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환경분야에서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라돈(Rn)챔버를 이용한 라돈검출기 교정연구.
무색ㆍ무취한 가스인 라돈을 기준치 이상의 높은 농도에서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지하철과 같은 지하공간에서의 라돈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시내 239개 지하철역 승강장과 매표소, 환승통로에 대한 라돈농도를 측정한 결과 10개 역 12개 지점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의 라돈 실내환경 권고기준인 4pCi(피코큐리)/ℓ를 초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라돈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꽤나 높아, 집을 사고 팔 때도 라돈측정농도가 집 값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이 그룹은 라돈교정챔버를 연내 갖출 계획이다. 가로ㆍ세로ㆍ높이가 각각 3m인 이 챔버는 인위적으로 비교대상 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챔버 안에 만들고 라돈농도를 측정해 현장에서 쓰는 라돈검출기의 정확도를 제시해줄 수 있는 시설이다.
이밖에 방사선분야에서 X선,γ선, 에어커머(Air kerma) 등의 표준확립에도 힘쓰고 있고 황산망간 용액조 장치를 통한 중성자 선원의 방출률 절대측정 등 중성자 측정관련 기술 개발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태순 그룹장은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전리방사선 분야에서의 측정정확도 향상연구를 지속하고 국제비교에서도 선도그룹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조규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