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작용으로 암과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비타민C가 기존의 비타민제를 포함한 일반 의약품뿐 아니라 식품, 음료 등의 제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첨가제로써 전 세계적으로 폭 넓게 쓰이고 있다. 또 비타민C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규명되면서 미백 화장품의 주원료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젊고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의 강한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먹고 바르는 제품의 구성 성분으로 새로이 각광 받고 있다.
원래 비타민C는 인체의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로, 소와 개 등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체내에서 비타민C를 생ㆍ합성해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 동물은 진화를 거치면서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공급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C가 발견된 간접적인 계기는 인류가 신대륙을 찾기 위한 탐험과 항해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데, 오랜 기간 바다에서 생활하던 선원들에게 비타민C 결핍에 의한 질환이 발견되면서부터였다. 포르투갈이 인도 무역을 독점할 수 있도록 희망봉을 따라 아프리카의 동쪽바다를 거쳐 인도항로를 개척한 역사적인 항해가였던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는 1498년 170명의 선원으로 출항했으나 포르투갈로 무사히 돌아온 선원은 고작 55명에 불과했다. 항해 도중 죽어간 대부분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증상 가운데 하나가 잇몸이나 구강 점막상의 출혈로, 오랜 항해 도중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죽는 병을 `괴혈병(Scurvy)'이라 부르게 됐다. 아무튼 바다의 항로를 통해 무역을 하던 16세기 유럽에서의 괴혈병은 하늘이 내린 벌로 생각할 만큼 무서운 질환이었으나 괴혈병에 걸린 선원이 우연히 나뭇잎을 갈아 마신 후 하룻밤 사이에 낫게 돼 그 어떠한 성분이 있음을 막연하게 추측하기 시작했다.
신대륙 미국에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1850년대까지도 괴혈병은 무서운 질병이었다. 금광을 찾아 많은 사람이 미국 서부로 몰려오는 도중 괴혈병으로 죽었다. 그런데 오렌지나 레몬이 괴혈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 서부지역에 오렌지나무를 심게 된 것이 오늘날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의 근원이라 하겠다.
비타민C의 본격적인 연구는 화학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와서 이뤄졌다. 1932년 미국의 글렌 킹 박사 연구진은 레몬에서 비타민C를 추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하고, 괴혈병은 이 물질의 부족에서 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수년 후 비타민C의 구조가 밝혀지고 공식적인 화학명칭을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 불렀는데, `scorbic'은 `괴혈병'을, 접두어 `a'는 `없음'이라는 뜻으로 결국 `괴혈병을 없애는 산(酸)'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비타민C는 1933년 스위스의 과학자 라이히슈타인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생화학적 합성이 가능해졌는데, 그는 이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1930년대 후반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Roche)가 이 방법을 기본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업화의 길을 열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비타민C는 아직도 70년전의 라이히슈타인의 제조법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 로슈는 최근 중국에서 싼값으로 제조되는 비타민C와의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조원가를 낮추는 획기적인 혼합발효방식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비타민C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지 100년이 채 안 돼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바이오 소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비타민C는 인체의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로, 소와 개 등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체내에서 비타민C를 생ㆍ합성해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 동물은 진화를 거치면서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공급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C가 발견된 간접적인 계기는 인류가 신대륙을 찾기 위한 탐험과 항해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데, 오랜 기간 바다에서 생활하던 선원들에게 비타민C 결핍에 의한 질환이 발견되면서부터였다. 포르투갈이 인도 무역을 독점할 수 있도록 희망봉을 따라 아프리카의 동쪽바다를 거쳐 인도항로를 개척한 역사적인 항해가였던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는 1498년 170명의 선원으로 출항했으나 포르투갈로 무사히 돌아온 선원은 고작 55명에 불과했다. 항해 도중 죽어간 대부분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증상 가운데 하나가 잇몸이나 구강 점막상의 출혈로, 오랜 항해 도중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죽는 병을 `괴혈병(Scurvy)'이라 부르게 됐다. 아무튼 바다의 항로를 통해 무역을 하던 16세기 유럽에서의 괴혈병은 하늘이 내린 벌로 생각할 만큼 무서운 질환이었으나 괴혈병에 걸린 선원이 우연히 나뭇잎을 갈아 마신 후 하룻밤 사이에 낫게 돼 그 어떠한 성분이 있음을 막연하게 추측하기 시작했다.
신대륙 미국에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1850년대까지도 괴혈병은 무서운 질병이었다. 금광을 찾아 많은 사람이 미국 서부로 몰려오는 도중 괴혈병으로 죽었다. 그런데 오렌지나 레몬이 괴혈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 서부지역에 오렌지나무를 심게 된 것이 오늘날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의 근원이라 하겠다.
비타민C의 본격적인 연구는 화학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와서 이뤄졌다. 1932년 미국의 글렌 킹 박사 연구진은 레몬에서 비타민C를 추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하고, 괴혈병은 이 물질의 부족에서 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수년 후 비타민C의 구조가 밝혀지고 공식적인 화학명칭을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 불렀는데, `scorbic'은 `괴혈병'을, 접두어 `a'는 `없음'이라는 뜻으로 결국 `괴혈병을 없애는 산(酸)'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비타민C는 1933년 스위스의 과학자 라이히슈타인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생화학적 합성이 가능해졌는데, 그는 이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1930년대 후반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Roche)가 이 방법을 기본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업화의 길을 열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비타민C는 아직도 70년전의 라이히슈타인의 제조법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 로슈는 최근 중국에서 싼값으로 제조되는 비타민C와의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조원가를 낮추는 획기적인 혼합발효방식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비타민C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지 100년이 채 안 돼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바이오 소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