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량 1000만대를 가볍게 돌파할 것이 확실한 중국 컴퓨터시장이 전혀 새로운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돌입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800억위안(元ㆍ11조2000억원)대의 큰 시장에 상응할 만한 업체들의 두드러진 경쟁이 없었지만 하반기들어 돌연 국내ㆍ외 업계 강자들이 일전불사의 전면전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에는 후발주자들도 가세해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 전개될 조짐이다.
더구나 이 전쟁에서 탈락하는 국내업체들은 생존 자체도 쉽지 않을게 확실해 조만간 중국 컴퓨터시장은 재편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쟁의 깃발은 홈그라운드 잇점을 최대한 살리려는 야심찬 최대 토종업체 롄샹(聯想)이 들어올렸다. 최근 `초특급폭풍Ⅱ'라는 판촉활동을 통해 자사의 보유기술을 총동원해 제조한 P4급 `카이톈(開天)4600' 10만대를 판매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카이톈4600'은 미래형 네트워크 컴퓨터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첨단제품인데도 가격은 6666위안(93만원)으로 저렴해 예상 밖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블릿PC와 분자컴퓨터 관련기술을 보유한 데서 보듯 앞으로 높은 기술력을 계속 상용화할 경우 국내 1위업체 자리를 고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칭화퉁팡(淸華同方)은 기술에 관한한 중국 최고를 자랑하는 칭화대 산하 기업답게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자가 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CPU 성능의 대대적 제고와 모니터의 대형화ㆍ액정화ㆍ고급화 등이 제품 업그레이드를 실현시킬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국산업체의 제품은 교육분야나 정부, 중소기업 등에 필요한 중저가 제품일 수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도 동시에 깰 계획이다. 올해 100만대 판매에 이어 내년 15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위권 진입이 궁극적 목표인 중하위권 스다(實達)도 가만있을 까닭이 없다. 최근 롄샹의 대대적 약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뒤 전제품의 10~20% 할인판매를 통한 대대적 판매제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자사가 비교적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모니터의 액정화ㆍ평면화에도 주력해 시장쟁탈전에 필수적인 제품 경쟁력을 대폭 증강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최소한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게 단기간 목표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대 산하의 베이다팡정(北大方正)과 TCL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중 베이다팡정은 지문인식기술에 관한한 중국 최고의 기술을 보유중인 만큼 지문이용 개폐 컴퓨터를 적어도 내년에 출시해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수요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완만한 판매신장세를 거쳐 내년 점유율 순위 5위 이내의 중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TCL은 비교적 다른 업체들이 신경쓰지 않는 저렴한 홈네트워킹용 컴퓨터의 확산에 주력해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거둔 기적을 재현한다면 선의의 라이벌인 베이다팡정을 위협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를 위해 TCL은 최근 선발주자의 전통을 자랑하는 창청(長城)의 물류시스템을 인수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롄샹처럼 적극적으로 시장쟁탈전에 뛰어든 국내업체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예컨대 각각 지역에서 업계 맹주를 자처하는 베이징의 바이스쿵(八億時空), 바이안(柏安), 상하이(上海)의 화하이(華海), 광저우(廣州)의 선저우(神舟) 등을 더 들 수 있다. 각각 독특한 영업전략과 한두기능에서는 단연 다른 제품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품의 특징을 통해 전국적 브랜드를 지향하겠다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우물물은 강물을 범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전통적 속설을 깨는 중소업체들의 참전의지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텔레콤ㆍ금융ㆍ전력분야 등 비교적 높은 품질의 제품시장을 장악중인 다국적 업체들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기존의 고급시장에만 얽매이지 않은채 토종업체들의 고유영역인 중저가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시장장악의 야심을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휼렛패커드가 그렇다. 그동안은 업계 2~3위라는 입지에 만족했지만 최근에 `링둥상우(靈動商務)'라는 판매전략으로 중소기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시장쟁탈전 참여의지를 분명히 했다. P4급의 고급제품임에도 중국내 생산을 통해 모니터나 본체의 원가를 대대적으로 절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휼렛패커드 중국 본사 관계자들이 "내년은 중국 토종업체들이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해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영역을 잠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업계 1위 롄샹을 넘어선다는 것을 당면목표로 하고 있다.
직판전략으로 유명한 델컴퓨터와 전통적 강호 IBM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휼렛패커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중국내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중저가 제품을 통해 다국적 업체들이 취약성을 보이는 교육ㆍ중소기업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IBM은 다양한 색상의 제품과 각 지방별로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의 제품을 맞춤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후발주자인 칭화즈광(淸華紫光)과 선저우수마(神州數碼)의 적극적 시장참여도 주목해야만 비로소 중국 컴퓨터시장을 강타하는 이전투구의 시장쟁탈전이라는 구도는 완성될 수 있다.
이중 칭화퉁팡처럼 칭화대 산하 기업이라는 장점을 보유한 칭화즈광의 움직임은 단연 태풍의 눈에 속한다. 지난 11일 자사 브랜드의 데스크탑PC를 공식 출시하면서 시장진입을 선언하고 시장점유율 1위인 롄샹마저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같은 계열인 칭화퉁팡의 제조노하우와 소프트웨어분야에 막강한 기술력을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릴 경우 일거에 업계 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20만대 제조ㆍ판매를 목표로 하지만 내심으로는 50만대 이상까지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인식 컴퓨터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는 설이 파다한 만큼 기술력으로 승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롄샹에서 분리된 선저우수마는 일단 직접 제조보다는 대행판매를 통한 시장개척을 채택하고 있다. 창청 제품의 전국 판매를 총대리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즈광 이상 가는 브랜드 위력이 있는데다 언제든지 롄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데서 보듯 내년쯤 직접 시장참여는 확실하다.
최근 국제경제 리서치기관들에 따르면 중국의 컴퓨터시장은 2006년쯤 2000만대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액수로만 봐도 웬만한 중진국의 GDP과 맞먹는 1500억위안(210조원)대의 엄청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컴퓨터시장이 그동안 정중동을 뒤로 한 채 대대적 전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여태까지는 800억위안(元ㆍ11조2000억원)대의 큰 시장에 상응할 만한 업체들의 두드러진 경쟁이 없었지만 하반기들어 돌연 국내ㆍ외 업계 강자들이 일전불사의 전면전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에는 후발주자들도 가세해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 전개될 조짐이다.
더구나 이 전쟁에서 탈락하는 국내업체들은 생존 자체도 쉽지 않을게 확실해 조만간 중국 컴퓨터시장은 재편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쟁의 깃발은 홈그라운드 잇점을 최대한 살리려는 야심찬 최대 토종업체 롄샹(聯想)이 들어올렸다. 최근 `초특급폭풍Ⅱ'라는 판촉활동을 통해 자사의 보유기술을 총동원해 제조한 P4급 `카이톈(開天)4600' 10만대를 판매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카이톈4600'은 미래형 네트워크 컴퓨터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첨단제품인데도 가격은 6666위안(93만원)으로 저렴해 예상 밖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블릿PC와 분자컴퓨터 관련기술을 보유한 데서 보듯 앞으로 높은 기술력을 계속 상용화할 경우 국내 1위업체 자리를 고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칭화퉁팡(淸華同方)은 기술에 관한한 중국 최고를 자랑하는 칭화대 산하 기업답게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자가 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CPU 성능의 대대적 제고와 모니터의 대형화ㆍ액정화ㆍ고급화 등이 제품 업그레이드를 실현시킬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국산업체의 제품은 교육분야나 정부, 중소기업 등에 필요한 중저가 제품일 수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도 동시에 깰 계획이다. 올해 100만대 판매에 이어 내년 15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위권 진입이 궁극적 목표인 중하위권 스다(實達)도 가만있을 까닭이 없다. 최근 롄샹의 대대적 약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뒤 전제품의 10~20% 할인판매를 통한 대대적 판매제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자사가 비교적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모니터의 액정화ㆍ평면화에도 주력해 시장쟁탈전에 필수적인 제품 경쟁력을 대폭 증강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최소한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게 단기간 목표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대 산하의 베이다팡정(北大方正)과 TCL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중 베이다팡정은 지문인식기술에 관한한 중국 최고의 기술을 보유중인 만큼 지문이용 개폐 컴퓨터를 적어도 내년에 출시해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수요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완만한 판매신장세를 거쳐 내년 점유율 순위 5위 이내의 중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TCL은 비교적 다른 업체들이 신경쓰지 않는 저렴한 홈네트워킹용 컴퓨터의 확산에 주력해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거둔 기적을 재현한다면 선의의 라이벌인 베이다팡정을 위협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를 위해 TCL은 최근 선발주자의 전통을 자랑하는 창청(長城)의 물류시스템을 인수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롄샹처럼 적극적으로 시장쟁탈전에 뛰어든 국내업체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예컨대 각각 지역에서 업계 맹주를 자처하는 베이징의 바이스쿵(八億時空), 바이안(柏安), 상하이(上海)의 화하이(華海), 광저우(廣州)의 선저우(神舟) 등을 더 들 수 있다. 각각 독특한 영업전략과 한두기능에서는 단연 다른 제품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품의 특징을 통해 전국적 브랜드를 지향하겠다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우물물은 강물을 범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전통적 속설을 깨는 중소업체들의 참전의지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텔레콤ㆍ금융ㆍ전력분야 등 비교적 높은 품질의 제품시장을 장악중인 다국적 업체들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기존의 고급시장에만 얽매이지 않은채 토종업체들의 고유영역인 중저가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시장장악의 야심을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휼렛패커드가 그렇다. 그동안은 업계 2~3위라는 입지에 만족했지만 최근에 `링둥상우(靈動商務)'라는 판매전략으로 중소기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시장쟁탈전 참여의지를 분명히 했다. P4급의 고급제품임에도 중국내 생산을 통해 모니터나 본체의 원가를 대대적으로 절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휼렛패커드 중국 본사 관계자들이 "내년은 중국 토종업체들이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해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영역을 잠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업계 1위 롄샹을 넘어선다는 것을 당면목표로 하고 있다.
직판전략으로 유명한 델컴퓨터와 전통적 강호 IBM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휼렛패커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중국내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중저가 제품을 통해 다국적 업체들이 취약성을 보이는 교육ㆍ중소기업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IBM은 다양한 색상의 제품과 각 지방별로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의 제품을 맞춤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후발주자인 칭화즈광(淸華紫光)과 선저우수마(神州數碼)의 적극적 시장참여도 주목해야만 비로소 중국 컴퓨터시장을 강타하는 이전투구의 시장쟁탈전이라는 구도는 완성될 수 있다.
이중 칭화퉁팡처럼 칭화대 산하 기업이라는 장점을 보유한 칭화즈광의 움직임은 단연 태풍의 눈에 속한다. 지난 11일 자사 브랜드의 데스크탑PC를 공식 출시하면서 시장진입을 선언하고 시장점유율 1위인 롄샹마저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같은 계열인 칭화퉁팡의 제조노하우와 소프트웨어분야에 막강한 기술력을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릴 경우 일거에 업계 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20만대 제조ㆍ판매를 목표로 하지만 내심으로는 50만대 이상까지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인식 컴퓨터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는 설이 파다한 만큼 기술력으로 승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롄샹에서 분리된 선저우수마는 일단 직접 제조보다는 대행판매를 통한 시장개척을 채택하고 있다. 창청 제품의 전국 판매를 총대리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한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즈광 이상 가는 브랜드 위력이 있는데다 언제든지 롄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데서 보듯 내년쯤 직접 시장참여는 확실하다.
최근 국제경제 리서치기관들에 따르면 중국의 컴퓨터시장은 2006년쯤 2000만대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액수로만 봐도 웬만한 중진국의 GDP과 맞먹는 1500억위안(210조원)대의 엄청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컴퓨터시장이 그동안 정중동을 뒤로 한 채 대대적 전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