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당시 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근무하던 동갑내기 두 총각이 싱가포르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한 사람은 케이블TV방송사업자(SO) 분야를, 다른 이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분야를 각각 맡아 5년 동안 케이블TV방송과 씨름해온 두 사람이다. 이들은 여행 내내 그동안 뉴미디어 산업의 태동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고민과 한계를 얘기했고 돌아오는 길에 함께 "무언가를 남겨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지난달 `한국 케이블TV 산업론'의 개정판을 낸 방송위원회 정책실 손창용ㆍ여현철씨(34)가 밝힌 이 책의 집필 동기다. 이들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회사나 증권사, 투자회사들의 관심이 지대한데 뉴미디어 분야를 설명할 책다운 책이 없었다는 데 착안, 그동안 체험했던 뉴미디어의 발달과정을 집대성했고 이제 개정판까지 낸 것이다.
지난해 3월 첫 판을 발행했던 `한국 케이블TV 산업론'은 뉴미디어 관련 전문서가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1년 만에 3쇄를 찍는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이르자 워낙 빠르게 변해버린 뉴미디어 산업환경을 반영하기 못한 책이 됐고, 이에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작업해 전체 내용의 80%를 바꾼 개정판을 낸 것이다.
"2000년 방송위원회가 출범한 후 책을 쓴다는 결심이 흐트러진 적이 많았다. 업무와 함께 대학원 학업까지 겹쳐 밤새는 일이 다반사였고, 너무 힘들어 네 댓 번은 포기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어렵게 책이 나오자 문화관광부의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 새로운 방송 형식이 대거 등장했다. 하루하루 급격히 변하는 방송 환경을 반영하되 전문서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책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
뉴미디어저널과 방송21 기자를 거쳐 정책실 연구조사부에 근무하는 여씨의 설명이다.
정책2부 차장으로, SO 전문가로 불리는 손씨는 "지금까지 뉴미디어산업이 걸어오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싶었지만, 정부기관인 방송위에 근무한다는 신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못한 부문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들어간 표와 그래프, 행간을 읽어보면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책을 쓰는 동안 책이 나오면 끝인 줄 알았는데, 일단 나오고 보니 또 다른 할 일이 생겼다. 앞으로 뉴미디어 분야를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한국 케이블TV 산업론'의 개정판을 낸 방송위원회 정책실 손창용ㆍ여현철씨(34)가 밝힌 이 책의 집필 동기다. 이들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회사나 증권사, 투자회사들의 관심이 지대한데 뉴미디어 분야를 설명할 책다운 책이 없었다는 데 착안, 그동안 체험했던 뉴미디어의 발달과정을 집대성했고 이제 개정판까지 낸 것이다.
지난해 3월 첫 판을 발행했던 `한국 케이블TV 산업론'은 뉴미디어 관련 전문서가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1년 만에 3쇄를 찍는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이르자 워낙 빠르게 변해버린 뉴미디어 산업환경을 반영하기 못한 책이 됐고, 이에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작업해 전체 내용의 80%를 바꾼 개정판을 낸 것이다.
"2000년 방송위원회가 출범한 후 책을 쓴다는 결심이 흐트러진 적이 많았다. 업무와 함께 대학원 학업까지 겹쳐 밤새는 일이 다반사였고, 너무 힘들어 네 댓 번은 포기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어렵게 책이 나오자 문화관광부의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 새로운 방송 형식이 대거 등장했다. 하루하루 급격히 변하는 방송 환경을 반영하되 전문서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책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
뉴미디어저널과 방송21 기자를 거쳐 정책실 연구조사부에 근무하는 여씨의 설명이다.
정책2부 차장으로, SO 전문가로 불리는 손씨는 "지금까지 뉴미디어산업이 걸어오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싶었지만, 정부기관인 방송위에 근무한다는 신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못한 부문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들어간 표와 그래프, 행간을 읽어보면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책을 쓰는 동안 책이 나오면 끝인 줄 알았는데, 일단 나오고 보니 또 다른 할 일이 생겼다. 앞으로 뉴미디어 분야를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