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바이오예찬' 인상적
미국생물공학산업협회(BIO: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문 행사인 `BIO 2003`이 지난 6월23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 DC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에서 참여한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ㆍ대학ㆍ각 국의 바이오협회 등 1200여 단체가 참가해 그 어느 해보다도 큰 규모로 치러졌다. 또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 세계의 열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오 벤처 기업과 제약회사를 포함한 11개 기업이 산업자원부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마련된 한국관(Korean Pavilion)에서 자사 제품과 기술을 알리는 등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 틈 속에서 세계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무엇보다도 당초 행사 일정에 없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들 수 있다.
행사 5일전에 전격적으로 참석을 결정했다는 부시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연방정부가 앞으로 전개할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오기업들과 바이오산업 관련자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은 부시 대통령의 기조연설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바이오 테러 방지와 바이오산업 발전에 대한 미국 정부 수뇌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다.
9ㆍ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은 탄저균ㆍ에볼라 바이러스ㆍ천연두 등 생물학적 무기로 야기될 수 있는 바이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Bioshield(생물방패)`라고 하는 국가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제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연설에서 관련 백신과 치료제의 연구 개발 등에 향후 10년 간 56억 달러를 집행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는 9.11 테러 이후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태로 침체된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바이오산업 투자로 미국 경제부양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바이오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는 `메디케어(Medicare)`라고 불리는 65세 이상 미국 노인의 의료보험제도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이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처방약에 대한 보험혜택 미비로 과다하게 약값을 부담하고 있다고 역설한 부시 대통령은 보험에 적용이 안 되는 약과 질환이 없도록 메디케어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고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약 개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건강ㆍ복지가 바이오산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셋째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 고수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GMO에 대해 현재 강도 높게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기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구하기 위해 유럽 정부가 미국의 GMO 규제를 즉시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구에서 기아를 없애려면 생명공학 관련 기술의 개발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튼 DNA가 발견된 지 50년이 되는 올해 미국 대통령의 `BIO 2003` 기조연설은 거품을 걷고 다시 재도약하려는 바이오산업에 시기 적절하면서 크나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미국 노인에 대한 선심성 공약과 미국 농산물 수출ㆍ농업자본의 보호라는 복선이 있는 것 같아 `BIO 2003`이 단순히 전 세계 바이오산업 종사자의 축제로만 느껴지질 않았나 보다.
미국생물공학산업협회(BIO: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문 행사인 `BIO 2003`이 지난 6월23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 DC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에서 참여한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ㆍ대학ㆍ각 국의 바이오협회 등 1200여 단체가 참가해 그 어느 해보다도 큰 규모로 치러졌다. 또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 세계의 열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오 벤처 기업과 제약회사를 포함한 11개 기업이 산업자원부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마련된 한국관(Korean Pavilion)에서 자사 제품과 기술을 알리는 등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 틈 속에서 세계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무엇보다도 당초 행사 일정에 없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들 수 있다.
행사 5일전에 전격적으로 참석을 결정했다는 부시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연방정부가 앞으로 전개할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오기업들과 바이오산업 관련자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얻은 부시 대통령의 기조연설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바이오 테러 방지와 바이오산업 발전에 대한 미국 정부 수뇌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다.
9ㆍ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은 탄저균ㆍ에볼라 바이러스ㆍ천연두 등 생물학적 무기로 야기될 수 있는 바이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Bioshield(생물방패)`라고 하는 국가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제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연설에서 관련 백신과 치료제의 연구 개발 등에 향후 10년 간 56억 달러를 집행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는 9.11 테러 이후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태로 침체된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바이오산업 투자로 미국 경제부양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바이오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는 `메디케어(Medicare)`라고 불리는 65세 이상 미국 노인의 의료보험제도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이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처방약에 대한 보험혜택 미비로 과다하게 약값을 부담하고 있다고 역설한 부시 대통령은 보험에 적용이 안 되는 약과 질환이 없도록 메디케어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고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약 개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건강ㆍ복지가 바이오산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셋째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 고수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GMO에 대해 현재 강도 높게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기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구하기 위해 유럽 정부가 미국의 GMO 규제를 즉시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구에서 기아를 없애려면 생명공학 관련 기술의 개발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튼 DNA가 발견된 지 50년이 되는 올해 미국 대통령의 `BIO 2003` 기조연설은 거품을 걷고 다시 재도약하려는 바이오산업에 시기 적절하면서 크나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미국 노인에 대한 선심성 공약과 미국 농산물 수출ㆍ농업자본의 보호라는 복선이 있는 것 같아 `BIO 2003`이 단순히 전 세계 바이오산업 종사자의 축제로만 느껴지질 않았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