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항균 신소재로'
귀금속이 아닌 첨단 소재로서 은(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소기호 `Ag`로 표기되는 은은 예로부터 많은 나라에서 귀금속으로 취급돼 화폐로 사용되기도 했고, 금속 공예품과 고급식기 등에 이용되기도 한 금속이다.
최근 나노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접목이 시도되는 가운데 적용 가능한 소재로 은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은이 가지는 뛰어난 성질 중 전성, 연성 그리고, 항균성 때문이라고 하겠다.
즉, 은으로 이론상 0.0015mm 두께의 얇은 박막을 만들 수 있고, 1g의 은으로 1800m 길이의 은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체 삽입용 마이크로 의료기계의 부품제작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열과 전기에 대한 전도성은 금속 중 최대이므로 고효율이 요구되는 마이크로 기계의 동력 장치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은은 다른 어떤 금속보다도 항균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병원성 미생물의 세포표면을 구성하는 막단백질의 구조의 일부인 SH기와 은원자, 일시적으로 결합한 산소 원자가 반응, 막단백질의 구조에 영향을 주어 병원성 미생물의 호흡과 전자흐름을 억제해 미생물의 번식을 저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페니실린이 발견되기 전인 19세기 말까지는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해 생기는 병을 치유하는 데에 은을 함유한 용액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서구에 성병이 창궐하던 19세기 말에는 임산부 성병에 의한 신생아 안염을 치료하기 위해 질산은 용액을 사용하였는데 0.2% 질산은 용액은 지금까지도 신생아의 안염 방지용 약물로 산부인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유행했던 콜로이드 은(Colloidal Silver) 용액도 미국에서는 오랜 기간동안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질환 치료보조제로 쓰여 왔다.
그러나 페니실린 이후 병원미생물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탁월한 항생제들이 보급되고 대중화되면서 콜로이드 은 용액은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됐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라졌던 콜로이드 은 용액은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보급으로 온라인 상에서 대체의학을 표방하는 수많은 영세기업이 실제 효능보다 과장된 유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빠른 속도로 미국 전역을 휩쓸게 됐다.
그러다 보니 콜로이드 은 용액의 성분 중 은이 가지는 항균력이 마치 모든 질환에 탁월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많은 사람이 복용을 하게 됐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됐다.
콜로이드 은 용액을 복용한 많은 사람들이 호소한 부작용 중 가장 대표적이고 심각한 것은 은염 침착증(Argyria)이었는데, 이는 복용한 은이 피부에 은염으로서 침착돼 피부색이 전반적으로 흑색으로 변하게 되는 희귀한 질환이다.
결국 미국 FDA는 은이 가지는 항균력을 인정하면서도 콜로이드 은 용액의 일반적인 사용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두는 관련 법안을 1999년에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일본 굴지의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사는 은의 항균력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Ag+' 라는 상품명의 제한제를 발매했는데 예상 밖의 대히트 상품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제한제란 겨드랑이의 땀의 분비를 억제시키고 액취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일본의 경우 약사법상 액취방지제로 분류돼 후생노동성의 승인이 필요한 의약부외품이다.
이는 시세이도사의 한 연구원이 일본의 제한제 시장규모가 현재 약 300엔 규모로 성장했지만 주력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 1990년부터 무려 12년 간 연구에 매달려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아무튼 은이 의약부외품의 원료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허가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백색가전ㆍ정수기ㆍ가습기ㆍ공기청정제 등 미생물의 번식 위험이 따르는 가전제품시장에 차별화 전략이 도입되면서 항균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을 코팅한 내장재를 이용해 제품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노리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으며, 은으로 만든 젖병ㆍ은실을 첨가한 배내옷 등도 개발돼 유아시장에도 은의 항균력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은이 가지는 항균력을 단지 감성에만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에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에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신소재로서 응용할 수 있는 해당기업의 연구 개발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귀금속이 아닌 첨단 소재로서 은(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소기호 `Ag`로 표기되는 은은 예로부터 많은 나라에서 귀금속으로 취급돼 화폐로 사용되기도 했고, 금속 공예품과 고급식기 등에 이용되기도 한 금속이다.
최근 나노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접목이 시도되는 가운데 적용 가능한 소재로 은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은이 가지는 뛰어난 성질 중 전성, 연성 그리고, 항균성 때문이라고 하겠다.
즉, 은으로 이론상 0.0015mm 두께의 얇은 박막을 만들 수 있고, 1g의 은으로 1800m 길이의 은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체 삽입용 마이크로 의료기계의 부품제작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열과 전기에 대한 전도성은 금속 중 최대이므로 고효율이 요구되는 마이크로 기계의 동력 장치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은은 다른 어떤 금속보다도 항균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병원성 미생물의 세포표면을 구성하는 막단백질의 구조의 일부인 SH기와 은원자, 일시적으로 결합한 산소 원자가 반응, 막단백질의 구조에 영향을 주어 병원성 미생물의 호흡과 전자흐름을 억제해 미생물의 번식을 저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페니실린이 발견되기 전인 19세기 말까지는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해 생기는 병을 치유하는 데에 은을 함유한 용액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서구에 성병이 창궐하던 19세기 말에는 임산부 성병에 의한 신생아 안염을 치료하기 위해 질산은 용액을 사용하였는데 0.2% 질산은 용액은 지금까지도 신생아의 안염 방지용 약물로 산부인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유행했던 콜로이드 은(Colloidal Silver) 용액도 미국에서는 오랜 기간동안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질환 치료보조제로 쓰여 왔다.
그러나 페니실린 이후 병원미생물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탁월한 항생제들이 보급되고 대중화되면서 콜로이드 은 용액은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됐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라졌던 콜로이드 은 용액은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보급으로 온라인 상에서 대체의학을 표방하는 수많은 영세기업이 실제 효능보다 과장된 유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빠른 속도로 미국 전역을 휩쓸게 됐다.
그러다 보니 콜로이드 은 용액의 성분 중 은이 가지는 항균력이 마치 모든 질환에 탁월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많은 사람이 복용을 하게 됐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됐다.
콜로이드 은 용액을 복용한 많은 사람들이 호소한 부작용 중 가장 대표적이고 심각한 것은 은염 침착증(Argyria)이었는데, 이는 복용한 은이 피부에 은염으로서 침착돼 피부색이 전반적으로 흑색으로 변하게 되는 희귀한 질환이다.
결국 미국 FDA는 은이 가지는 항균력을 인정하면서도 콜로이드 은 용액의 일반적인 사용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두는 관련 법안을 1999년에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일본 굴지의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사는 은의 항균력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Ag+' 라는 상품명의 제한제를 발매했는데 예상 밖의 대히트 상품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제한제란 겨드랑이의 땀의 분비를 억제시키고 액취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일본의 경우 약사법상 액취방지제로 분류돼 후생노동성의 승인이 필요한 의약부외품이다.
이는 시세이도사의 한 연구원이 일본의 제한제 시장규모가 현재 약 300엔 규모로 성장했지만 주력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 1990년부터 무려 12년 간 연구에 매달려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아무튼 은이 의약부외품의 원료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허가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백색가전ㆍ정수기ㆍ가습기ㆍ공기청정제 등 미생물의 번식 위험이 따르는 가전제품시장에 차별화 전략이 도입되면서 항균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을 코팅한 내장재를 이용해 제품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노리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으며, 은으로 만든 젖병ㆍ은실을 첨가한 배내옷 등도 개발돼 유아시장에도 은의 항균력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은이 가지는 항균력을 단지 감성에만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에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에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신소재로서 응용할 수 있는 해당기업의 연구 개발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