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질안정ㆍ도료접착제로 폭넓게 사용
아미노산이나 단백질ㆍ항생물질을 포함한 의약품 중간원료 등의 생산 공정에는 미생물의 도움을 받는 방법, 즉 바이오프로세스법이 보편화돼 있다.
이는 공정이 복잡하고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는 화학적인 합성보다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공정을 단순하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수율이 좋아 제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의 많은 제약회사와 바이오기업은 바이오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미생물 균주를 토양이나 자연에서 분리해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 산업분야 이외에 화학산업분야에서도 바이오프로세스법을 이용, 플라스틱 원료나 고가의 화학합성품 등을 생산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실용화된 예는 전무한 실정이다.
하지만 화학물질 중에 바이오프로세스법으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된 물질이 있는데 바로 `아크릴아미드`(Acrylamide:영어식 발음으로 `아크릴아마이드'라고도 한다)다.
아크릴아미드는 농업환경분야에서 하수처리용 응집제나 토질 안정제, 도료 접착제, 염료 제조나 얇은 종이를 질기게 만드는 첨가제로 사용되는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어 해마다 약 40만 톤 정도가 소비되는 화학물질이다.
화학합성이 아닌 미생물을 이용한 아크릴아미드의 대량생산은 1985년 일본의 한 화학회사의 연구개발에 의해 이뤄졌는데 바이오프로세스법을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 회사는 화학합성으로 만든 아크릴아미드가 시장에서 서서히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을 무렵인 1974년 하수도공사의 토질 안정제로 납품한 아크릴아미드에 의해 식수원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바이오프로세스법에 눈을 돌리게 됐다.
당시 사고현장에서 채취한 토양을 연구소로 가져와 보니 현장에서 측정한 아크릴아미드의 농도가 연구소에서 측정한 농도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 2년 동안 많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토양 중에는 아크릴아미드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때 연구진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기발하고도 무모한 아이디어를 내게 되는데 바로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으면 아크릴아미드를 생산하는 미생물도 토양에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결국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10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이 회사는 마침내 토양 중에서 찾아낸 미생물로 아크릴아미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귀중한 성공사례로서 일본의 많은 바이오기업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아크릴아미드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화학물질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 국제암연구기구(IARC)에 의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A'로 분류돼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주는 물질로 기피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에는 감자 칩 등에서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됨에 따라 발암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까지 번져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번 아크릴아미드 파동은 스웨덴의 한 터널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아크릴아미드가 함유된 물을 마셨다는 민원에 따라 스웨덴 정부가 이들의 혈액 중 아크릴아미드의 농도를 분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신중한 확인실험을 통해 감자 칩 등 일본 내에 유통되는 튀긴 식품에도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되었음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에도 아크릴아미드 파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일련의 파동을 통해 가공식품 일부에 아크릴아미드가 극미량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뿐이나 앞으로는 성인병이나 특정 암 등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독자적인 연구도 시급하다고 하겠다.
또한 유사이래 불로 음식을 조리해 먹어 온 우리 인간의 몸에는 아크릴아미드를 신속하게 무독화시키는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접근도 바이오 기업에 매우 흥미로운 연구라 하겠다.
한편, 우리나라 전통의 조리법대로 찌거나 삶아 먹을 경우에는 아크릴아미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 선조의 지혜로움이 새삼 엿보인다고 하겠다.
아미노산이나 단백질ㆍ항생물질을 포함한 의약품 중간원료 등의 생산 공정에는 미생물의 도움을 받는 방법, 즉 바이오프로세스법이 보편화돼 있다.
이는 공정이 복잡하고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는 화학적인 합성보다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공정을 단순하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수율이 좋아 제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의 많은 제약회사와 바이오기업은 바이오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미생물 균주를 토양이나 자연에서 분리해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 산업분야 이외에 화학산업분야에서도 바이오프로세스법을 이용, 플라스틱 원료나 고가의 화학합성품 등을 생산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실용화된 예는 전무한 실정이다.
하지만 화학물질 중에 바이오프로세스법으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된 물질이 있는데 바로 `아크릴아미드`(Acrylamide:영어식 발음으로 `아크릴아마이드'라고도 한다)다.
아크릴아미드는 농업환경분야에서 하수처리용 응집제나 토질 안정제, 도료 접착제, 염료 제조나 얇은 종이를 질기게 만드는 첨가제로 사용되는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어 해마다 약 40만 톤 정도가 소비되는 화학물질이다.
화학합성이 아닌 미생물을 이용한 아크릴아미드의 대량생산은 1985년 일본의 한 화학회사의 연구개발에 의해 이뤄졌는데 바이오프로세스법을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 회사는 화학합성으로 만든 아크릴아미드가 시장에서 서서히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을 무렵인 1974년 하수도공사의 토질 안정제로 납품한 아크릴아미드에 의해 식수원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바이오프로세스법에 눈을 돌리게 됐다.
당시 사고현장에서 채취한 토양을 연구소로 가져와 보니 현장에서 측정한 아크릴아미드의 농도가 연구소에서 측정한 농도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 2년 동안 많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토양 중에는 아크릴아미드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때 연구진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기발하고도 무모한 아이디어를 내게 되는데 바로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으면 아크릴아미드를 생산하는 미생물도 토양에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결국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10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이 회사는 마침내 토양 중에서 찾아낸 미생물로 아크릴아미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귀중한 성공사례로서 일본의 많은 바이오기업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아크릴아미드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화학물질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 국제암연구기구(IARC)에 의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A'로 분류돼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주는 물질로 기피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에는 감자 칩 등에서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됨에 따라 발암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까지 번져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번 아크릴아미드 파동은 스웨덴의 한 터널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아크릴아미드가 함유된 물을 마셨다는 민원에 따라 스웨덴 정부가 이들의 혈액 중 아크릴아미드의 농도를 분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신중한 확인실험을 통해 감자 칩 등 일본 내에 유통되는 튀긴 식품에도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되었음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에도 아크릴아미드 파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일련의 파동을 통해 가공식품 일부에 아크릴아미드가 극미량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뿐이나 앞으로는 성인병이나 특정 암 등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독자적인 연구도 시급하다고 하겠다.
또한 유사이래 불로 음식을 조리해 먹어 온 우리 인간의 몸에는 아크릴아미드를 신속하게 무독화시키는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접근도 바이오 기업에 매우 흥미로운 연구라 하겠다.
한편, 우리나라 전통의 조리법대로 찌거나 삶아 먹을 경우에는 아크릴아미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 선조의 지혜로움이 새삼 엿보인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