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험감수 투자보다 윈윈제휴 중요"
난야, IBM과 메모리 기술제휴, AMD와 300mm웨이퍼 투자 공조, 윈본드 D램 제조 제휴, 킹스턴과 D램 후공정 기술제휴, 중국 SMIC와 D램 생산아웃소싱 계약.
독일 D램 제조업체로 더 유명한 독일 인피니온은 지난 한햇동안 그 어떤 업체보다도 업계 제휴 및 공조에 바쁜 행보를 거듭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서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인수협상에 실패한 뒤 서로 마땅한 제휴사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피니온은 대만 및 중국 업체에 입도선매식으로 손을 뻗쳐 제휴 및 공조의 고리를 단단히 해놓은 셈이다. 인피니온 때문에 딱히 손잡을 제휴사가 없다고 소리치는 미국, 한국, 일본의 동종 업체들의 아우성이 과장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인피니온은 또한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기존에 체결했던 공조계약도 전격 파기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인피니온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D램을 수탁생산키로 했다고 발표했던 같은 주 대만 합작사인 프로모스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및 일본 D램 업체들이 이미 대만 파운드리에 D램 생산을 맡겼다가 실패하고 철수한 전례가 있어 그동안 반도체 중에서도 D램은 남한테 맡기지 않고 자체 생산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믿음이 퍼져 있던 터였다. 지난 12월 초 인피니온의 결정은 바로 일본 엘피다에도 영향을 미쳐 엘피다 역시 자체 생산 대신 아웃소싱으로 방향을 전환한 상태다.
인피니온의 이같은 파격적인 행보, 과감한 변화의 중심에는 율리히 슈마허(45？사진)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인피니온의 이같은 변화의 선두에 있는 슈마허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기업의 생존조건과 인피니온의 선택을 정리했다. 슈마허 회장은 신년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와 한국의 경쟁D램 업체에 대한 불만과 자국 독일의 기업경영환경에 대해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인피니온이 선택한 과감한 다중제휴와 생산아웃소싱의 배경은 어디에 있나.
"업계가 독자노선이냐 제휴냐, 혹은 투자냐 긴축이냐를 저울질하고 있는 동안 인피니온은 올해 사업준비를 위해 촘촘한 제휴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산업은 이제 최첨단 공정투자가 성공의 관건이다. 혹자는 이 산업을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 외발자전거에 비유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산업이라고도 말한다. 결국 위험도는 낮게 가져가면서도 기술개발, 생산에 있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제휴하는 동시에 신뢰할만한 파운드리 업체에 D램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5년 안에 세계 4위의 반도체 업체로 발돋움하면서도 순익 및 현금보유고등 재정에 있어서만큼은 2위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인피니온의 목표다. 활발한 사업다각화와 탄탄한 재정을 함께 이룩하겠다는 이면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는 대규모 투자는 혼자서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이 인피니온의 생각이다."
―그러나 모든 제휴와 생산아웃소싱이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D램의 경우에는 생산량과 출하량을 기업이 직접 조정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생산아웃소싱은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는데….
"물론 모든 제휴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피니온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휴를 통해 원하는 바를 대부분 거둬왔다. 그 과정에서 올바른 파트너를 선정하는 능력, 회사와 파트너 공동의 이익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왔다고 자신한다.
인피니온은 D램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도시바 및 IBM과 제휴를 했고 반도체 소재 및 마스크 관련기술 제휴를 위해선 듀폰 및 AMD와 제휴를 하고 차세대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반 로직제조와 관련해서는 대만 UMC가 파트너사다. 반도체 설계와 관련해서는 모토롤러, 아기어 시스템스, 시놉시스, 케이던스, ARM과 한축을 이루고 있다. RF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선 노키아 및 지멘스와, 무선휴대기기와 관련해서는 소니, 광섬유 네트워킹장비와 관련해서는 노텔 네트웍스와 공조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 생산공조 및 아웃소싱을 위해선 윈본드, 난야, SMIC와 손을 잡았고 기타 IC 제조를 위한 기반기술을 삼성전자 및 디비텔과 제휴를 한 상태다. 이 정도의 제휴폭과 깊이는 하루아침의 노하우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현재 인피니온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D램관련 기술 개발 및 제조공조를 위해 협력관계를 맺은 회사만 7개사나 된다. 인피니온과의 제휴는 반드시 윈윈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주지 않으면 이 정도의 제휴관계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개발과 생산을 모두 도맡아 해오던 IDM도 적극적인 아웃소싱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IDM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하는 회사로 대규모 반도체 회사를 일컫는다. IDM인 인피니온은 지난해 말 비용절감 및 효율적인 D램 조달을 위해 반도체 제조 전문 서비스업체인 파운드리에 대폭적인 생산아웃소싱을 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모았었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조치로 인피니온은 중국 신흥 파운드리 회사인 SMIC에 D램 생산 아웃소싱계약을 체결했다. 업체간 설계 및 공정 공조는 간간이 있었지만 D램 회사가 D램 제조를 외부에 맡기는 일은 매우 드믄 일이다. IBM과 오키, 도시바 3사가 대만 파운드리에 D램 아웃소싱을 맡겼다가 모두 실패하고 철수한 경험이 있어 D램 업계에서는 생산아웃소싱은 각광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피니온은 일본 반도체 회사의 최근 부침이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려는 과정에서 생긴 고비용, 비효율이 초래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후퇴는 인피니온으로 하여금 IDM이면서도 생산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인피니온의 투자계획은 어느 정도 인가.
"올해 자본투자만 10억유로를 계획하고 있다. 300㎜ 웨이퍼 공정 전환은 이미 끝나 올해 안에 300㎜와 200㎜ 웨이퍼간의 비용이 비등해진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300㎜ 공정에 투여했던 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대구경 웨이퍼의 이점은 고수율에 있고 고수율은 반도체 업체의 순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300㎜ 웨이퍼공정의 양산정착은 인피니온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인피니온은 최근 본사가 있는 독일의 기업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최근 세금, 노조 및 각종 제재로 독일의 기업경영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인피니온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인피니온은 이미 본사 회계본부를 포르투갈로 이전했다. 일단 전체 본사의 해외이전 문제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 그러나 독일 정부의 과도한 제재나 과세체계가 향후 독일 기업의 외국행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인피니온은 독일 정부보다는 지난해 정식 출범한 EU 정부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피니온은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자국 D램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세계 D램 시장을 교란시켰다는 입장이며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외가 엄밀하게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믿고 있다."
난야, IBM과 메모리 기술제휴, AMD와 300mm웨이퍼 투자 공조, 윈본드 D램 제조 제휴, 킹스턴과 D램 후공정 기술제휴, 중국 SMIC와 D램 생산아웃소싱 계약.
독일 D램 제조업체로 더 유명한 독일 인피니온은 지난 한햇동안 그 어떤 업체보다도 업계 제휴 및 공조에 바쁜 행보를 거듭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서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인수협상에 실패한 뒤 서로 마땅한 제휴사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피니온은 대만 및 중국 업체에 입도선매식으로 손을 뻗쳐 제휴 및 공조의 고리를 단단히 해놓은 셈이다. 인피니온 때문에 딱히 손잡을 제휴사가 없다고 소리치는 미국, 한국, 일본의 동종 업체들의 아우성이 과장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인피니온은 또한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기존에 체결했던 공조계약도 전격 파기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인피니온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D램을 수탁생산키로 했다고 발표했던 같은 주 대만 합작사인 프로모스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및 일본 D램 업체들이 이미 대만 파운드리에 D램 생산을 맡겼다가 실패하고 철수한 전례가 있어 그동안 반도체 중에서도 D램은 남한테 맡기지 않고 자체 생산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믿음이 퍼져 있던 터였다. 지난 12월 초 인피니온의 결정은 바로 일본 엘피다에도 영향을 미쳐 엘피다 역시 자체 생산 대신 아웃소싱으로 방향을 전환한 상태다.
인피니온의 이같은 파격적인 행보, 과감한 변화의 중심에는 율리히 슈마허(45？사진)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인피니온의 이같은 변화의 선두에 있는 슈마허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기업의 생존조건과 인피니온의 선택을 정리했다. 슈마허 회장은 신년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와 한국의 경쟁D램 업체에 대한 불만과 자국 독일의 기업경영환경에 대해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인피니온이 선택한 과감한 다중제휴와 생산아웃소싱의 배경은 어디에 있나.
"업계가 독자노선이냐 제휴냐, 혹은 투자냐 긴축이냐를 저울질하고 있는 동안 인피니온은 올해 사업준비를 위해 촘촘한 제휴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산업은 이제 최첨단 공정투자가 성공의 관건이다. 혹자는 이 산업을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 외발자전거에 비유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산업이라고도 말한다. 결국 위험도는 낮게 가져가면서도 기술개발, 생산에 있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제휴하는 동시에 신뢰할만한 파운드리 업체에 D램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5년 안에 세계 4위의 반도체 업체로 발돋움하면서도 순익 및 현금보유고등 재정에 있어서만큼은 2위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인피니온의 목표다. 활발한 사업다각화와 탄탄한 재정을 함께 이룩하겠다는 이면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는 대규모 투자는 혼자서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이 인피니온의 생각이다."
―그러나 모든 제휴와 생산아웃소싱이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D램의 경우에는 생산량과 출하량을 기업이 직접 조정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생산아웃소싱은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는데….
"물론 모든 제휴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피니온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휴를 통해 원하는 바를 대부분 거둬왔다. 그 과정에서 올바른 파트너를 선정하는 능력, 회사와 파트너 공동의 이익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왔다고 자신한다.
인피니온은 D램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도시바 및 IBM과 제휴를 했고 반도체 소재 및 마스크 관련기술 제휴를 위해선 듀폰 및 AMD와 제휴를 하고 차세대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반 로직제조와 관련해서는 대만 UMC가 파트너사다. 반도체 설계와 관련해서는 모토롤러, 아기어 시스템스, 시놉시스, 케이던스, ARM과 한축을 이루고 있다. RF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선 노키아 및 지멘스와, 무선휴대기기와 관련해서는 소니, 광섬유 네트워킹장비와 관련해서는 노텔 네트웍스와 공조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 생산공조 및 아웃소싱을 위해선 윈본드, 난야, SMIC와 손을 잡았고 기타 IC 제조를 위한 기반기술을 삼성전자 및 디비텔과 제휴를 한 상태다. 이 정도의 제휴폭과 깊이는 하루아침의 노하우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현재 인피니온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D램관련 기술 개발 및 제조공조를 위해 협력관계를 맺은 회사만 7개사나 된다. 인피니온과의 제휴는 반드시 윈윈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주지 않으면 이 정도의 제휴관계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개발과 생산을 모두 도맡아 해오던 IDM도 적극적인 아웃소싱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IDM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하는 회사로 대규모 반도체 회사를 일컫는다. IDM인 인피니온은 지난해 말 비용절감 및 효율적인 D램 조달을 위해 반도체 제조 전문 서비스업체인 파운드리에 대폭적인 생산아웃소싱을 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모았었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조치로 인피니온은 중국 신흥 파운드리 회사인 SMIC에 D램 생산 아웃소싱계약을 체결했다. 업체간 설계 및 공정 공조는 간간이 있었지만 D램 회사가 D램 제조를 외부에 맡기는 일은 매우 드믄 일이다. IBM과 오키, 도시바 3사가 대만 파운드리에 D램 아웃소싱을 맡겼다가 모두 실패하고 철수한 경험이 있어 D램 업계에서는 생산아웃소싱은 각광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피니온은 일본 반도체 회사의 최근 부침이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려는 과정에서 생긴 고비용, 비효율이 초래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후퇴는 인피니온으로 하여금 IDM이면서도 생산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인피니온의 투자계획은 어느 정도 인가.
"올해 자본투자만 10억유로를 계획하고 있다. 300㎜ 웨이퍼 공정 전환은 이미 끝나 올해 안에 300㎜와 200㎜ 웨이퍼간의 비용이 비등해진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300㎜ 공정에 투여했던 비용을 뽑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대구경 웨이퍼의 이점은 고수율에 있고 고수율은 반도체 업체의 순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300㎜ 웨이퍼공정의 양산정착은 인피니온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인피니온은 최근 본사가 있는 독일의 기업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최근 세금, 노조 및 각종 제재로 독일의 기업경영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인피니온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인피니온은 이미 본사 회계본부를 포르투갈로 이전했다. 일단 전체 본사의 해외이전 문제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 그러나 독일 정부의 과도한 제재나 과세체계가 향후 독일 기업의 외국행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인피니온은 독일 정부보다는 지난해 정식 출범한 EU 정부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피니온은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자국 D램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세계 D램 시장을 교란시켰다는 입장이며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외가 엄밀하게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