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더 빛나는 `승부사`
"조용하면서도 따질 것은 조목조목 정확하게 따지는 최고경영자(CEO)."
한국HP(www.hp.co.kr) 최준근 사장은 실적을 과장하지도 않지만 실수를 은근슬쩍 덮어두지 않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대표적인 지도자다. 조그만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예기치 않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최 사장의 성격 덕에 한국HP는 컴팩코리아와의 통합에 따른 진통을 무사히 넘기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2002년은 한국HP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맞는 도전과 위기의 한해였다. 지난해 누구도 예기치 못한 본사의 합병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합병과정이 진행됐다.
사실 통합전 HP와 컴팩은 정보통신(IT) 부문의 선도적 업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업체질과 문화적인 면에서 너무나도 이질적인 기업이었다.
HP는 지난 30년대 말 설립돼 아직까지도 벤처기업의 성공모델일 정도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이지만 오랜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전통을 만들었다. 또 기업고객을 직접 만나는 영업방식에 익숙해 있었다.
이에 비해 80년대 IBM 호환기종의 PC업체로 출발한 컴팩은 도전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성격의 기업으로 영업방식도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데 뛰어났다. 또 이미 디지털이퀴프먼트(DEC)와 합병을 경험한 바 있어 컴팩 직원은 합병 사실을 대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한국 내에서도 직원들 성향이 비슷해 컴팩보다는 HP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했던 이들이 오히려 많이 당황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사장은 HP가 가장 역점을 두고 시작한 서비스조직을 맡는 동시에 한편으로 동요하는 직원을 다독거리는 맏형과,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기강을 다시 세우는 장수의 역할을 맡았다.
조기명예퇴직프로그램(ERP)으로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지만 한국HP에 몸담았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남아 있는 이들도 `통합IT서비스업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은 최 사장 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하면서도 따질 것은 조목조목 정확하게 따지는 최고경영자(CEO)."
한국HP(www.hp.co.kr) 최준근 사장은 실적을 과장하지도 않지만 실수를 은근슬쩍 덮어두지 않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대표적인 지도자다. 조그만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예기치 않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최 사장의 성격 덕에 한국HP는 컴팩코리아와의 통합에 따른 진통을 무사히 넘기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2002년은 한국HP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맞는 도전과 위기의 한해였다. 지난해 누구도 예기치 못한 본사의 합병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합병과정이 진행됐다.
사실 통합전 HP와 컴팩은 정보통신(IT) 부문의 선도적 업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업체질과 문화적인 면에서 너무나도 이질적인 기업이었다.
HP는 지난 30년대 말 설립돼 아직까지도 벤처기업의 성공모델일 정도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이지만 오랜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전통을 만들었다. 또 기업고객을 직접 만나는 영업방식에 익숙해 있었다.
이에 비해 80년대 IBM 호환기종의 PC업체로 출발한 컴팩은 도전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성격의 기업으로 영업방식도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데 뛰어났다. 또 이미 디지털이퀴프먼트(DEC)와 합병을 경험한 바 있어 컴팩 직원은 합병 사실을 대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한국 내에서도 직원들 성향이 비슷해 컴팩보다는 HP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했던 이들이 오히려 많이 당황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사장은 HP가 가장 역점을 두고 시작한 서비스조직을 맡는 동시에 한편으로 동요하는 직원을 다독거리는 맏형과,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기강을 다시 세우는 장수의 역할을 맡았다.
조기명예퇴직프로그램(ERP)으로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지만 한국HP에 몸담았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남아 있는 이들도 `통합IT서비스업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은 최 사장 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