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100명당 17.6명이라는 세계 1위의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게 됐다. 오는 2005년까지 초고속인터넷을 20Mbps로 업그레이드하고 가입자수도 135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 가정에서 HDTV급 영상으로 다양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구 산업사회에서 고속도로를 가장 먼저 발달시킨 나라는 단연 독일이다. 이 나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은 1933년 히틀러가 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건설됐다. 2차 대전으로 건설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독일은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재원을 마련한 후 공사를 재개했다. 총 연장거리 1만5000㎞, 히틀러의 제 3제국 명칭을 딴 `제국아우토반' 즉 `라이히스 아우토반'(Reichs Autobahn)이 정식명칭이다.
잘 정비되고 속도제한이 없는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가진 독일에 벤츠, 포르셰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가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또 독일이 2차 대전의 잿더미를 딛고 전후 경제부흥을 이루게 된 것도 이 아우토반에 힘입은 바 크다.
산업사회에서 물류가 고속도로를 타듯 디지털사회에서 정보는 인터넷이라는 길을 따라 흐른다. 정보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멀리 이동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 빌 게이츠는 80년대가 `품질의 시대'였고 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사회에서 속도는 곧 경쟁력이다. 또 정보의 흐름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디지털공동체가 번영하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는 더 넓은 지역에 걸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른 대량의 운송과 통신을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한다.
네트워크 증가에 따른 가치증대 효과를 설명하는 `멧칼프(Metcalfe)의 법칙'이 있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효과는 가입자수의 제곱이라는 수익체증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돼 일정수의 임계치에 이르게 되면 인터넷경제 효과는 그때부터 폭발적으로 증가된다는 것이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타고 벤츠, BMW 등 튼튼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독일 자동차가 속도제한 없이 질주하듯이 이제 우리나라의 디지털금융 산업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초고속인터넷망을 질주할 날을 고대해 본다.
동국대 겸임교수 chomh2828@hanmail.net
서구 산업사회에서 고속도로를 가장 먼저 발달시킨 나라는 단연 독일이다. 이 나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은 1933년 히틀러가 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건설됐다. 2차 대전으로 건설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독일은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재원을 마련한 후 공사를 재개했다. 총 연장거리 1만5000㎞, 히틀러의 제 3제국 명칭을 딴 `제국아우토반' 즉 `라이히스 아우토반'(Reichs Autobahn)이 정식명칭이다.
잘 정비되고 속도제한이 없는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가진 독일에 벤츠, 포르셰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가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또 독일이 2차 대전의 잿더미를 딛고 전후 경제부흥을 이루게 된 것도 이 아우토반에 힘입은 바 크다.
산업사회에서 물류가 고속도로를 타듯 디지털사회에서 정보는 인터넷이라는 길을 따라 흐른다. 정보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멀리 이동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 빌 게이츠는 80년대가 `품질의 시대'였고 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사회에서 속도는 곧 경쟁력이다. 또 정보의 흐름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디지털공동체가 번영하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는 더 넓은 지역에 걸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른 대량의 운송과 통신을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한다.
네트워크 증가에 따른 가치증대 효과를 설명하는 `멧칼프(Metcalfe)의 법칙'이 있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효과는 가입자수의 제곱이라는 수익체증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돼 일정수의 임계치에 이르게 되면 인터넷경제 효과는 그때부터 폭발적으로 증가된다는 것이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타고 벤츠, BMW 등 튼튼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독일 자동차가 속도제한 없이 질주하듯이 이제 우리나라의 디지털금융 산업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초고속인터넷망을 질주할 날을 고대해 본다.
동국대 겸임교수 chomh282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