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과연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금융은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 주고 빌려 쓰는 거래'라고 한다. 그렇다면 돈은 무엇인가. 또 돈은 물리적 제품인가 순수한 정보인가.
돈은 금융제도를 중심으로 한 산업자본주의적 경제시스템을 탄생시켰고 오늘날 사회시스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러면 돈은 무엇이며 돈을 다루는 금융업에 대해서는 본질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근 독일의 쿠르트 테퍼바인은 그의 저서 `돈의 비밀'에서 돈을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인류는 지금까지 집이나 도시, 공장, 상점, 교통수단같이 밖으로 드러나는 물질적인 부만 창출한 것이 아니다. 인류 문화의 상당 부분은 오히려 정신적인 부에 있다. 인간 사회의 두 가지 측면, 즉 경제적 토대인 물질적 부와 문화적 상부 구조인 정신적 부를 이어주는 것이 돈이다. 돈의 발명은 물물교환 대신 간접교환을 가능하게 했다. 돈은 약속이고 보증이고 관념이고 정신적 저장 수단이다. 돈은 단지 정보일 뿐일지라도 그 소유자가 동일한 가치의 다른 물건을 요구해도 된다는 권리를 획득했음을 알려준다. 나는 돈 자체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나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돈은 경제공동체를 통합하고 국가를 형성시켰다. 오늘날 유럽 민족과 국가들이 유로라는 하나의 화폐로 통합되고 있다."
이처럼 돈은 상업을 전문화시켰으며 협력의 매개체이다. 자동차 한대를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인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협력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이처럼 돈이 만들어내는 협력망에 비하면 인터넷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돈은 물질적 정신적 부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다.
돈은 자동차나 소포와 같은 분산 네트워크에서 전달하는 제품과는 달리 순수한 정보이며 비트의 흐름으로 전달될 수 있다. 정보로 전달되기는 하나 e메일과 같은 정보제품과는 달리 돈은 순수한 정보 그 자체와 중개기관의 보증으로 가치를 발한다.
돈은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제 3장에 나오는 타지 않는 `호렙산의 떨기나무'와 같이 소비하지 않고 열과 빛을 발한다. 이처럼 오묘한 돈이 돈으로서의 가치와 생명력을 지니면서 타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중개하고 유통시키는 것이 곧 금융업이다. 디지털금융혁명의 와중에서 금융업의 본질과 시대적 사명을 다시 한번 가슴깊이 되새겨볼 때다.
돈은 금융제도를 중심으로 한 산업자본주의적 경제시스템을 탄생시켰고 오늘날 사회시스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러면 돈은 무엇이며 돈을 다루는 금융업에 대해서는 본질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근 독일의 쿠르트 테퍼바인은 그의 저서 `돈의 비밀'에서 돈을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인류는 지금까지 집이나 도시, 공장, 상점, 교통수단같이 밖으로 드러나는 물질적인 부만 창출한 것이 아니다. 인류 문화의 상당 부분은 오히려 정신적인 부에 있다. 인간 사회의 두 가지 측면, 즉 경제적 토대인 물질적 부와 문화적 상부 구조인 정신적 부를 이어주는 것이 돈이다. 돈의 발명은 물물교환 대신 간접교환을 가능하게 했다. 돈은 약속이고 보증이고 관념이고 정신적 저장 수단이다. 돈은 단지 정보일 뿐일지라도 그 소유자가 동일한 가치의 다른 물건을 요구해도 된다는 권리를 획득했음을 알려준다. 나는 돈 자체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나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돈은 경제공동체를 통합하고 국가를 형성시켰다. 오늘날 유럽 민족과 국가들이 유로라는 하나의 화폐로 통합되고 있다."
이처럼 돈은 상업을 전문화시켰으며 협력의 매개체이다. 자동차 한대를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인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협력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이처럼 돈이 만들어내는 협력망에 비하면 인터넷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돈은 물질적 정신적 부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다.
돈은 자동차나 소포와 같은 분산 네트워크에서 전달하는 제품과는 달리 순수한 정보이며 비트의 흐름으로 전달될 수 있다. 정보로 전달되기는 하나 e메일과 같은 정보제품과는 달리 돈은 순수한 정보 그 자체와 중개기관의 보증으로 가치를 발한다.
돈은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제 3장에 나오는 타지 않는 `호렙산의 떨기나무'와 같이 소비하지 않고 열과 빛을 발한다. 이처럼 오묘한 돈이 돈으로서의 가치와 생명력을 지니면서 타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중개하고 유통시키는 것이 곧 금융업이다. 디지털금융혁명의 와중에서 금융업의 본질과 시대적 사명을 다시 한번 가슴깊이 되새겨볼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