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를 `디지털시대'로 규정한다. 일부는 `혼돈'이라고도 하고 `새로운 질서'라고도 표현한다. 당연히 현대인들에게는 어떻게 이 시대의 `코드'를 객관적 시각으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숙제이고 부담이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조명현 외환은행 기업본부 업무추진역 및 동국대학교 겸임 교수(경영정보학과, 디지털금융론)에게 `조명현의 디지털금융 산책'이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독자여러분들께 매주 2회(화·금)씩 총 30회 분량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조 교수는 `화폐의 생성과 발전', `지식서비스로 진화하는 은행', `e-튤립 투기의 종말' 등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주제들을 알기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지난 1972년 외환은행에 입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 룩셈부르크 현지법인 사장을 거처 정보시스템부 부장과 정보시스템담당 본부장(CIO)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지털금융론'을 맡아 자신이 경험했던 금융이론과 정보화 및 디지털금융을 강의하고 있다.
<조명현 교수 주요 약력>
- 1948년 경북 청도생
- 1972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72년 외환은행 입행
- 1978년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 근무
- 1989년 룩셈부르크 현지법인 사장
- 1999년 정보시스템부 부장
- 2002년 정보시스템 담당 본부장
- 현재 기업본부 업무추진역 및 동국대학교 겸임 교수
<금융소비자 주권시대>
은행의 역사는 바빌로니아의 하무라비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에는 재산의 단순한 기탁외에도 기탁된 재산의 운용이나 그에 따른 이자에 대한 규정도 명기됐다. 이후 중세에 지중해 연안에서 환전상이 출현, 뱅크(bank)로 불리게 됐다.
초기의 환전은행은 보관은행이었으나 이후 대체은행으로 발전했다. 대체은행의 출현은 화폐의 지급 결제의 확실, 화폐유통의 원활화에 크게 공헌했다. 근세에 들어 영국에서 화폐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대체은행의 중요성이 희박해지자 이 무렵 상업거래의 발달과 더불어 자금수요 또한 증대됐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골드스미스(goldsmith)라고 하는 금세공사가 환전상을 겸하는 소위 `금장'이라고 하는 귀금속 보관업이다. 이것이 근대적 예금은행의 효시다.
예금은행은 예금을 받아 대출을 실행하는 예금은행과 주식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주식을 발행하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주선하는 오늘날의 증권회사 등으로 발전돼왔다.
이들은 금융수요자와 공급자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정보의 독점'을 가장 큰 수익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금융업자들만이 정보를 보유하고 이 정보를 이용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자신들이 정보를 취사 선택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업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돼왔다.
정보를 얻는 데 많은 수고와 시간, 그리고 비용이 소요되던 시대에는 이렇게 정보독점을 구가하여 수익을 올리는 구조가 금융기관 사이에 형성돼 있었으며 이를 바꾸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디지털혁명이 진전되면서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정보가 투자자나 금융소비자에게로 손쉽게 확산되고 전달되면서 금융업자에 의한 비대칭적인 정보의 독점이 더 이상 지속될 수가 없게 되자 금융소비자와 금융업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깨어지면서 이들간에 오랜기간 동안 지속되어 온 역학관계가 깨어지는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말하자면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쪽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서 금융업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자는 금융소비자중심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자사를 선전하는 식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따라와 주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에게 과거에 익숙해져 있던 자사상품강매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객이 따라와 주지는 않지 않은가 하는 상황인식의 부족현상을 겪기도 한다.
금융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과거 동력혁명시대의, 또 아날로그시대의 소비자가 아니다. 정보의 주도권을 갖고 공급자를 선택하고 공급자를 앞서가는 지혜로운 소비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조명현 외환은행 기업본부 업무추진역 및 동국대학교 겸임 교수(경영정보학과, 디지털금융론)에게 `조명현의 디지털금융 산책'이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독자여러분들께 매주 2회(화·금)씩 총 30회 분량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조 교수는 `화폐의 생성과 발전', `지식서비스로 진화하는 은행', `e-튤립 투기의 종말' 등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주제들을 알기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지난 1972년 외환은행에 입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 룩셈부르크 현지법인 사장을 거처 정보시스템부 부장과 정보시스템담당 본부장(CIO)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지털금융론'을 맡아 자신이 경험했던 금융이론과 정보화 및 디지털금융을 강의하고 있다.
<조명현 교수 주요 약력>
- 1948년 경북 청도생
- 1972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72년 외환은행 입행
- 1978년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 근무
- 1989년 룩셈부르크 현지법인 사장
- 1999년 정보시스템부 부장
- 2002년 정보시스템 담당 본부장
- 현재 기업본부 업무추진역 및 동국대학교 겸임 교수
<금융소비자 주권시대>
은행의 역사는 바빌로니아의 하무라비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에는 재산의 단순한 기탁외에도 기탁된 재산의 운용이나 그에 따른 이자에 대한 규정도 명기됐다. 이후 중세에 지중해 연안에서 환전상이 출현, 뱅크(bank)로 불리게 됐다.
초기의 환전은행은 보관은행이었으나 이후 대체은행으로 발전했다. 대체은행의 출현은 화폐의 지급 결제의 확실, 화폐유통의 원활화에 크게 공헌했다. 근세에 들어 영국에서 화폐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대체은행의 중요성이 희박해지자 이 무렵 상업거래의 발달과 더불어 자금수요 또한 증대됐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골드스미스(goldsmith)라고 하는 금세공사가 환전상을 겸하는 소위 `금장'이라고 하는 귀금속 보관업이다. 이것이 근대적 예금은행의 효시다.
예금은행은 예금을 받아 대출을 실행하는 예금은행과 주식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주식을 발행하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주선하는 오늘날의 증권회사 등으로 발전돼왔다.
이들은 금융수요자와 공급자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한 `정보의 독점'을 가장 큰 수익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금융업자들만이 정보를 보유하고 이 정보를 이용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자신들이 정보를 취사 선택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업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돼왔다.
정보를 얻는 데 많은 수고와 시간, 그리고 비용이 소요되던 시대에는 이렇게 정보독점을 구가하여 수익을 올리는 구조가 금융기관 사이에 형성돼 있었으며 이를 바꾸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디지털혁명이 진전되면서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정보가 투자자나 금융소비자에게로 손쉽게 확산되고 전달되면서 금융업자에 의한 비대칭적인 정보의 독점이 더 이상 지속될 수가 없게 되자 금융소비자와 금융업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깨어지면서 이들간에 오랜기간 동안 지속되어 온 역학관계가 깨어지는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말하자면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쪽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서 금융업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자는 금융소비자중심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자사를 선전하는 식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따라와 주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에게 과거에 익숙해져 있던 자사상품강매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객이 따라와 주지는 않지 않은가 하는 상황인식의 부족현상을 겪기도 한다.
금융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과거 동력혁명시대의, 또 아날로그시대의 소비자가 아니다. 정보의 주도권을 갖고 공급자를 선택하고 공급자를 앞서가는 지혜로운 소비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