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국제자본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할 것인가에 쏠려있다. 지난 10여년간 국제자본은 미국에 집중돼 왔는데, 이는 미국 시장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수익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의 고성장 지속은 미국에 집중된 자본에 고수익을 안겨주었다. 1990년 이후 미국으로의 자본 순유입 규모는 2조달러에 달한다. 이 자본은 주로 미국기업의 회사채와 주식에 집중됐고, 미국 달러화가 준비자산으로 인식되며 경상흑자를 기록한 국가들도 미국채나 달러 매입으로 자본을 이동시켰다.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은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높은 소비성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추가적인 재원으로 활용됐다. 풍부한 유동성은 미국의 금리수준을 낮게 형성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미국의 장기 고성장 신화를 가능케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이 바뀌고 있다. 신규투자는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경제학의 기본원리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계생산성은 체감하기 때문에 점차 신규투자의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미국경제가 과잉투자에 따른 부작용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은 것도 생산성의 저하와 관련이 깊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시장에 대한 자본의 선호는 미국기업의 회사채와 주식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만드는 요인이었고,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기업들은 높은 수익증가세를 향유했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S&P500 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율)는 16~17%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01년에는 11.5%로 급격히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수익성 하락은 국제 자본시장에서 미국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 최근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금융불안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의 올해 경상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적자 보전을 위한 자본유입이 원활치 않을 경우 차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미국은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려 경상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에 따라 세계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 집중됐던 자금이 유럽시장으로 옮겨간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국에 대한 선호도 약화로 달러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고, 이는 미국의 경상적자 축소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반면 자금이 유입되는 유럽 경제는 미국이 향유했던 것처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비와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다. 유로지역 전체 GDP는 현재 약 7.6조달러로 미국의 9.3조 달러에 비해서는 작지만 미국의 위축된 세계수요를 채우기에는 충분한 경제규모이다. 또 지난 10여년간 자본의 미국선호 현상으로 투자증가 속도가 미국보다 느리게 진행됐다. 이는 달리 말하면 추가적인 투자시 미국보다 높은 생산성 도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럽경제가 미국을 대신해 국제자본의 집결지가 된다고 해도 세계경제의 위축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규모를 더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이 언제까지 경상적자를 감수하며 세계수요를 지지할 수는 없다. 아마도 국제자본은 벌써 새로운 안식처를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은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높은 소비성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추가적인 재원으로 활용됐다. 풍부한 유동성은 미국의 금리수준을 낮게 형성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미국의 장기 고성장 신화를 가능케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이 바뀌고 있다. 신규투자는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경제학의 기본원리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계생산성은 체감하기 때문에 점차 신규투자의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미국경제가 과잉투자에 따른 부작용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은 것도 생산성의 저하와 관련이 깊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시장에 대한 자본의 선호는 미국기업의 회사채와 주식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만드는 요인이었고,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기업들은 높은 수익증가세를 향유했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S&P500 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율)는 16~17%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01년에는 11.5%로 급격히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수익성 하락은 국제 자본시장에서 미국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 최근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금융불안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의 올해 경상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적자 보전을 위한 자본유입이 원활치 않을 경우 차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미국은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려 경상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에 따라 세계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 집중됐던 자금이 유럽시장으로 옮겨간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국에 대한 선호도 약화로 달러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고, 이는 미국의 경상적자 축소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반면 자금이 유입되는 유럽 경제는 미국이 향유했던 것처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비와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다. 유로지역 전체 GDP는 현재 약 7.6조달러로 미국의 9.3조 달러에 비해서는 작지만 미국의 위축된 세계수요를 채우기에는 충분한 경제규모이다. 또 지난 10여년간 자본의 미국선호 현상으로 투자증가 속도가 미국보다 느리게 진행됐다. 이는 달리 말하면 추가적인 투자시 미국보다 높은 생산성 도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럽경제가 미국을 대신해 국제자본의 집결지가 된다고 해도 세계경제의 위축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규모를 더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이 언제까지 경상적자를 감수하며 세계수요를 지지할 수는 없다. 아마도 국제자본은 벌써 새로운 안식처를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