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대표 김연기)가 최근 가동한 ‘차세대 카드시스템’은 ‘24/365(연중 무장애·무중단)’와 ‘고객통합관리’, ‘컴포넌트개발(CBD)방법론에 기반한 유연하고 능동적인 시스템 환경’ 등 세가지를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3~4년전부터 코어뱅킹(Core Banking)패키지 도입을 핵심으로 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이어지고 있고, 신용카드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카드가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작년부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중이며, LG카드는 이달중 LG CNS와 한국IBM중 한 곳을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업체의 차세대시스템은 은행과는 달리, ‘기간시스템’ 이외에 ‘CRM(고객관계관리)’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 특징이다. 카드사 업무가 은행에 비해 복잡하지 않은 대신 회원을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CRM에 높은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처럼 기간시스템 전체를 먼저 교체하고 후속으로 CRM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고, LG카드처럼 600억원을 투입해 CRM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후 기간시스템 교체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국민카드 차세대시스템 특징 및 효과=국민카드는 약 9년전인 1993년 10월 ‘신카드시스템’으로 명명된 ‘기간시스템’을 가동했다. 국민카드는 이번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과거에는 개념조차 없었던 ‘인터넷’과, IMF 위기 이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는 리스크관리체계, CRM를 시스템의 기본 골격으로 담아내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24/365’체계의 완성.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카드 도난분실·회원재신고 등 제한된 서비스만을 제공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거래 및 조회’등 모든 서비스를 중단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카드 고객은 외국에 나가서도 언제든지 웹기반의 국민카드 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의 카드거래 및 승인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웬만한 카드업무는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차세대시스템에선 ‘배치(Batch: 데이터정렬 일괄처리)’작업이 온라인 거래 발생과 동시에 처리되도록 설계돼 있어, 배치작업을 위해 영업시간후에 온라인 시스템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국민카드의 하루 거래건수는 평균 600만건에 달한다.
CRM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기존에는 신용카드·가맹점·여신 등을 제각기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기존 고객정보체계에 고객별 이용상품·포인트·거래정지·대외기관정보 상담내용 등을 통합해 일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고객 성향에 따른 ‘원투원 카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고객과의 첫 만남부터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기에 이르기까지 고객과의 모든 관계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거래처리와 경영관리업무를 지원하는 처리계시스템(Oprational System)과, 전사적 데이터하우스(EDW)를 기반으로 한 분석계시스템(Information System)을 구성했다.
‘일일결산’ 체계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월별결산’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젠 ‘일일결산’이 가능해져 리스크를 최적으로 관리하면서 그날 그날 변동되는 금리체계에 맞춰 탄력적으로 신용대출상품(카드론)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카드론(Card Loan) 비중이 큰 카드업계의 매출구조를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카드는 ‘패키지’를 도입하지 않고 ‘케이스툴’만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시스템 개발과 구축기간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차세대프로젝트’에서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이 유행이지만, 국민카드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특이하다. 이에 대해 김응원 국민카드 정보시스템부장은 “일부 카드사들이 이전에도 패키지를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가 모두 실패한 사례가 있다. 패키지를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것 보다는 경영전략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자체개발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과제=국민카드가 차세대시스템에서 강조하는 것은 CRM이다. 하지만 이번 차세대시스템에서는 CRM을 구현하기 위한 기본 플랫폼만 갖췄을 뿐 완전한 의미의 CRM프로젝트는 다시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민카드는 현재 ‘시벨’과 ‘e피파니’의 CRM솔루션중 하나를 채택해 내달부터 CRM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이미 1년전부터 PwC로부터 3단계에 걸친 CRM컨설팅을 받았기 때문에 CRM 구축방향을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조정희 국민카드 CRM팀장은 “이달 말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기간계시스템을 새롭게 단장한 것을 기반으로 ‘사기방지시스템’ 구축, 콜센터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강화, EAI(애플리케이션통합) 도입 등 후속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 차세대시스템에 걸맞는 정보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3~4년전부터 코어뱅킹(Core Banking)패키지 도입을 핵심으로 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이어지고 있고, 신용카드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카드가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작년부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중이며, LG카드는 이달중 LG CNS와 한국IBM중 한 곳을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업체의 차세대시스템은 은행과는 달리, ‘기간시스템’ 이외에 ‘CRM(고객관계관리)’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 특징이다. 카드사 업무가 은행에 비해 복잡하지 않은 대신 회원을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CRM에 높은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처럼 기간시스템 전체를 먼저 교체하고 후속으로 CRM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고, LG카드처럼 600억원을 투입해 CRM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후 기간시스템 교체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국민카드 차세대시스템 특징 및 효과=국민카드는 약 9년전인 1993년 10월 ‘신카드시스템’으로 명명된 ‘기간시스템’을 가동했다. 국민카드는 이번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과거에는 개념조차 없었던 ‘인터넷’과, IMF 위기 이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는 리스크관리체계, CRM를 시스템의 기본 골격으로 담아내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24/365’체계의 완성.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카드 도난분실·회원재신고 등 제한된 서비스만을 제공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거래 및 조회’등 모든 서비스를 중단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카드 고객은 외국에 나가서도 언제든지 웹기반의 국민카드 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의 카드거래 및 승인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웬만한 카드업무는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차세대시스템에선 ‘배치(Batch: 데이터정렬 일괄처리)’작업이 온라인 거래 발생과 동시에 처리되도록 설계돼 있어, 배치작업을 위해 영업시간후에 온라인 시스템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국민카드의 하루 거래건수는 평균 600만건에 달한다.
CRM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기존에는 신용카드·가맹점·여신 등을 제각기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기존 고객정보체계에 고객별 이용상품·포인트·거래정지·대외기관정보 상담내용 등을 통합해 일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고객 성향에 따른 ‘원투원 카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고객과의 첫 만남부터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기에 이르기까지 고객과의 모든 관계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거래처리와 경영관리업무를 지원하는 처리계시스템(Oprational System)과, 전사적 데이터하우스(EDW)를 기반으로 한 분석계시스템(Information System)을 구성했다.
‘일일결산’ 체계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월별결산’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젠 ‘일일결산’이 가능해져 리스크를 최적으로 관리하면서 그날 그날 변동되는 금리체계에 맞춰 탄력적으로 신용대출상품(카드론)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카드론(Card Loan) 비중이 큰 카드업계의 매출구조를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카드는 ‘패키지’를 도입하지 않고 ‘케이스툴’만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시스템 개발과 구축기간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차세대프로젝트’에서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이 유행이지만, 국민카드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특이하다. 이에 대해 김응원 국민카드 정보시스템부장은 “일부 카드사들이 이전에도 패키지를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가 모두 실패한 사례가 있다. 패키지를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것 보다는 경영전략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자체개발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과제=국민카드가 차세대시스템에서 강조하는 것은 CRM이다. 하지만 이번 차세대시스템에서는 CRM을 구현하기 위한 기본 플랫폼만 갖췄을 뿐 완전한 의미의 CRM프로젝트는 다시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민카드는 현재 ‘시벨’과 ‘e피파니’의 CRM솔루션중 하나를 채택해 내달부터 CRM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이미 1년전부터 PwC로부터 3단계에 걸친 CRM컨설팅을 받았기 때문에 CRM 구축방향을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조정희 국민카드 CRM팀장은 “이달 말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기간계시스템을 새롭게 단장한 것을 기반으로 ‘사기방지시스템’ 구축, 콜센터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강화, EAI(애플리케이션통합) 도입 등 후속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 차세대시스템에 걸맞는 정보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