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라운드의 잇점이란 게 골프처럼 많은 스포츠도 드물다. 국제 규격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골프장마다 전혀 다른 지형에 홀의 위치나 잔디의 길이도 매번 달라진다. 골프 중계를 보면, 시원하게 날아가는 호쾌한 스윙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미로 같은 벙커에 좁아터진 페어웨이, 깊은 연못에 가끔은 진짜 바다까지 등장하는 난해한 코스를 어떻게 공략해나가는가 지켜보는 게 더 재미있다. 골프 코스를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선수를 골탕먹일지에만 머리를 쓰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문명’ 시리즈의 거장 시드 마이어가 ‘심즈’ 등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 맥시스와 힘을 합쳐 골프 게임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많은 게이머들은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지 두근거리며 기다렸다. 시드 마이어에다 맥시스니 스포츠로서의 골프보다는 골프장 경영 시뮬레이션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지만,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지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심즈’ 엔진을 응용한 게임이 드디어 출시되자 두근거림은 즐거운 탄성으로 바뀌었다.
‘심골프’는 골프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이머는 골프 코스를 디자인하고 회원을 모집해야 한다. 플레이가 즐거우면 즐거울수록 골퍼들은 게임료를 더 많이 낸다. 그러려면 코스 디자인부터 굉장히 많은 것을 고려해야한다. 어떻게 하면 플레이어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연구해서 디자인 스킬을 발전시킨다.
회원들 상대를 해줄 수 있는 전속 골퍼도 키우고, 직접 이 캐릭터를 움직여 시합을 하기도 한다. 시합 결과에 따라서 골프장의 지명도가 높아지고 더 크고 훌륭한 골프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다 보면 유명 선수들을 모아 국제 골프 챔피언쉽을 개최하고, 여기서 직접 키운 선수를 우승시키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심 골프’는 ‘모두의 골프’처럼 플레이에 집중된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 스포츠로서의 골프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시합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힘과 공의 구질을 정하는 정도다. 나머지는 전속 골퍼를 어떻게 키웠냐에 따라 알아서 결정된다. 이 게임은 골프장을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전체적으로 다룬다.
최고의 골프장이 되기 위해서는 돈만 많이 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코스 디자인, 원만하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좋은 평판을 받아야 한다. 놀랍게도 플레이하다 보면, 등수도 등수지만 회원들이 즐거워하고 때론 인생의 고민들을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만들어 놓은 클럽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고 있나 보면서 행복해진다. 경쟁이란 요소를 최소화하면서도 이렇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안타깝게도 어찌 된 일인지 한글 윈도우에서 일부 숫자가 깨진다든가, 18홀을 다 뛰고 나서 갑자기 게임이 튕겨나가는 등의 버그가 존재한다. 하지만 오프닝과 엔딩에 흐르는 재즈 리듬처럼 누구나 쉽고, 가볍게 접근하면서도 플레이하면 할수록 흥겨워지는 게임의 즐거움 앞에 이 정도는 슬쩍 눈감아줄 만 하다. 골프장을 만들며 환경을 파괴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명’ 시리즈의 거장 시드 마이어가 ‘심즈’ 등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 맥시스와 힘을 합쳐 골프 게임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많은 게이머들은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지 두근거리며 기다렸다. 시드 마이어에다 맥시스니 스포츠로서의 골프보다는 골프장 경영 시뮬레이션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지만,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지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심즈’ 엔진을 응용한 게임이 드디어 출시되자 두근거림은 즐거운 탄성으로 바뀌었다.
‘심골프’는 골프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이머는 골프 코스를 디자인하고 회원을 모집해야 한다. 플레이가 즐거우면 즐거울수록 골퍼들은 게임료를 더 많이 낸다. 그러려면 코스 디자인부터 굉장히 많은 것을 고려해야한다. 어떻게 하면 플레이어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연구해서 디자인 스킬을 발전시킨다.
회원들 상대를 해줄 수 있는 전속 골퍼도 키우고, 직접 이 캐릭터를 움직여 시합을 하기도 한다. 시합 결과에 따라서 골프장의 지명도가 높아지고 더 크고 훌륭한 골프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다 보면 유명 선수들을 모아 국제 골프 챔피언쉽을 개최하고, 여기서 직접 키운 선수를 우승시키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심 골프’는 ‘모두의 골프’처럼 플레이에 집중된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 스포츠로서의 골프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시합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힘과 공의 구질을 정하는 정도다. 나머지는 전속 골퍼를 어떻게 키웠냐에 따라 알아서 결정된다. 이 게임은 골프장을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전체적으로 다룬다.
최고의 골프장이 되기 위해서는 돈만 많이 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코스 디자인, 원만하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좋은 평판을 받아야 한다. 놀랍게도 플레이하다 보면, 등수도 등수지만 회원들이 즐거워하고 때론 인생의 고민들을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만들어 놓은 클럽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고 있나 보면서 행복해진다. 경쟁이란 요소를 최소화하면서도 이렇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안타깝게도 어찌 된 일인지 한글 윈도우에서 일부 숫자가 깨진다든가, 18홀을 다 뛰고 나서 갑자기 게임이 튕겨나가는 등의 버그가 존재한다. 하지만 오프닝과 엔딩에 흐르는 재즈 리듬처럼 누구나 쉽고, 가볍게 접근하면서도 플레이하면 할수록 흥겨워지는 게임의 즐거움 앞에 이 정도는 슬쩍 눈감아줄 만 하다. 골프장을 만들며 환경을 파괴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