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의 현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각자 전문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가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 1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관련장비 전문업체로 새로 태어난 현대시스콤의 첫 사령탑을 맡은 박항구 사장(55·사진)은 분사 의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통신시스템 사업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경영역량을 시스템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재고자산, 고정자산 등 재평가를 통해 불필요한 악성재고 등을 털어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출발선에 선 박 사장의 의지와 각오는 단호했다.
지난달 이사회 승인(5일), 신설법인 설립(11일), 영업양수도 완료(30일) 등 숨가쁜 분사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자본금 300억원, 임직원 566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내년도 매출목표는 1600여억원.
박 사장은 그동안 추진해오다 실패로 돌아간 투자유치 문제가 최근 국내 2개 업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사장이 마음속으로 가진 역점은 ‘사업 안정화’와 ‘회사가치 극대화’.
“기술력이든 품질이든 서비스든 적어도 어느 한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 사장은 “앞으로 전개될 통신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마음도 발걸음도 분주하다. 우선 기존에 공급한 2세대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빠른 시간안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A/S체제를 갖춰 신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KTF와 체결해 cdma2000-1x 시스템사업 계약이행 지연으로 실추된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조기 개발을 마무리할 작정이다.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할 복안이다. 지난달에는 WLL(무선가입자망) 시스템 4만9000회선, 900만달러 규모를 인도시장에 공급했다. 또 내년 미주시장을 노리고 추진중인 인빌딩(In-Building) 시스템과 cdma2000-EV/DO 시스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 스프린트사로부터 인빌딩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지난달 시제품을 보내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박 사장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연구개발 인력 유출. 지난해 10월이후 사업추진 미흡으로 무려 230여명 연구인력들이 회사를 떠났다. 물론 1000여명이던 전체인원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박 사장은 “안으로 연구개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밖으로 퇴사인력 재입사, 창업인력들과 연구개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대안을 밝혔다.
박 사장이 밝힌 제품공급 계획은 이렇다. 현재 95% 개발수준인 cdma2000-1x 시스템 안정화를 내달중 끝내고 올해안에 국내 사업자에 공급한다. 또 1x-EV/DO는 2002년, 1x-EV/DV는 2003년에 발표할 각오다. 비동기 W-CDMA 제품은 내년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박 사장은 세계 무선IP 솔루션 상용화와 IPv6 적용, 4세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시스템 등 연구에도 주력할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지금 세계는 통신혁명의 시대라 할 정도로 숨가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나름대로 몇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우선 ▲열린경영을 실천해 직원들의 의견수렴 내용을 기초로 경영정책을 세우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공개하여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임직원 모두가 경영자 입장에서 회사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한편 사업에 적합한 조직구조를 갖추고 ▲역동적이고 생동감있는 인사·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해 직원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근무환경을 구축하는 등을 내세웠다.
박 사장은 ‘기술 선도를 통해 정상에 도전하고, 품질 우선을 통하여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지닌 천상 ‘R&D(연구개발)파’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통신시스템 사업은 주변환경에 따라 시장상황이 급변해 안정된 경영이 어려운 점이 있다”는 박 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창의력, 지식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세계적인 독자기술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비록 실패를 하거나 만족스런 성과가 없더라도 큰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최선을 다한 시간만큼 소중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생관도 ‘항상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 연구원을 거쳐 직전 현대전자 통신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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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관련장비 전문업체로 새로 태어난 현대시스콤의 첫 사령탑을 맡은 박항구 사장(55·사진)은 분사 의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통신시스템 사업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경영역량을 시스템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재고자산, 고정자산 등 재평가를 통해 불필요한 악성재고 등을 털어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출발선에 선 박 사장의 의지와 각오는 단호했다.
지난달 이사회 승인(5일), 신설법인 설립(11일), 영업양수도 완료(30일) 등 숨가쁜 분사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자본금 300억원, 임직원 566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내년도 매출목표는 1600여억원.
박 사장은 그동안 추진해오다 실패로 돌아간 투자유치 문제가 최근 국내 2개 업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사장이 마음속으로 가진 역점은 ‘사업 안정화’와 ‘회사가치 극대화’.
“기술력이든 품질이든 서비스든 적어도 어느 한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 사장은 “앞으로 전개될 통신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마음도 발걸음도 분주하다. 우선 기존에 공급한 2세대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빠른 시간안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A/S체제를 갖춰 신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KTF와 체결해 cdma2000-1x 시스템사업 계약이행 지연으로 실추된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조기 개발을 마무리할 작정이다.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할 복안이다. 지난달에는 WLL(무선가입자망) 시스템 4만9000회선, 900만달러 규모를 인도시장에 공급했다. 또 내년 미주시장을 노리고 추진중인 인빌딩(In-Building) 시스템과 cdma2000-EV/DO 시스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 스프린트사로부터 인빌딩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지난달 시제품을 보내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박 사장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연구개발 인력 유출. 지난해 10월이후 사업추진 미흡으로 무려 230여명 연구인력들이 회사를 떠났다. 물론 1000여명이던 전체인원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박 사장은 “안으로 연구개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밖으로 퇴사인력 재입사, 창업인력들과 연구개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대안을 밝혔다.
박 사장이 밝힌 제품공급 계획은 이렇다. 현재 95% 개발수준인 cdma2000-1x 시스템 안정화를 내달중 끝내고 올해안에 국내 사업자에 공급한다. 또 1x-EV/DO는 2002년, 1x-EV/DV는 2003년에 발표할 각오다. 비동기 W-CDMA 제품은 내년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박 사장은 세계 무선IP 솔루션 상용화와 IPv6 적용, 4세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시스템 등 연구에도 주력할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지금 세계는 통신혁명의 시대라 할 정도로 숨가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나름대로 몇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우선 ▲열린경영을 실천해 직원들의 의견수렴 내용을 기초로 경영정책을 세우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공개하여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임직원 모두가 경영자 입장에서 회사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한편 사업에 적합한 조직구조를 갖추고 ▲역동적이고 생동감있는 인사·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해 직원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근무환경을 구축하는 등을 내세웠다.
박 사장은 ‘기술 선도를 통해 정상에 도전하고, 품질 우선을 통하여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지닌 천상 ‘R&D(연구개발)파’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통신시스템 사업은 주변환경에 따라 시장상황이 급변해 안정된 경영이 어려운 점이 있다”는 박 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창의력, 지식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세계적인 독자기술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비록 실패를 하거나 만족스런 성과가 없더라도 큰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최선을 다한 시간만큼 소중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생관도 ‘항상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 연구원을 거쳐 직전 현대전자 통신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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