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업계에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LG기공이 지난달 큰 일을 잇따라 저질렀다. 서울시와 대전시가 발주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그러나 350억원 규모의 사업비보다 업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삼성전자 등 쟁쟁한 업체들을 물리친데 있다.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업계에 크게 각인되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처럼 회사가 IT업체로 변신을 하게 된데는 박영하 사장(사진)의 숨은 능력과 경륜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4년 설립후 교환기 설치와 유·무선 통신공사, 전기·전력사업 등 시공·설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오다 정보통신분야로 눈을 돌린 때는 지난 96년. LG전선 정보통신사업본부장으로 있던 박 사장이 회사를 맡고 나서부터다. 박 사장은 “이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영업 제안 설계 외부용역 등 다양한 능력을 결집하고 힘을 키워 이제는 ‘시공’은 물론 ‘기술력’까지 갖춘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미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의 LAN(근거리통신망)과 CATV 설치공사에 참여하면서 정보통신사업에 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 또 90년초부터는 LAN 장비는 물론 소프트웨어 설치, 네트워크 구축, PDS(구내배선시스템), IBS(지능형빌딩시스템), SI(시스템통합) 등으로 기술력을 넓혀 왔다.
박 사장은 “자체기술의 연구개발 보다는 국내외 IT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가진 업체와 발빠르게 제휴해 뛰어난 마케팅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관련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사업방향을 밝혔다.
주된 사업영역인 정보통신분야에서 시스템, 설비, 장비,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Infra)가 ‘최적의 상태에서 최상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베스트 파트너’가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회사가 욕심을 부리는 분야도 인터넷에서부터 네트워크, 시스템 등 IT관련 전업종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 98년 말부터 미국 잉크토미사와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트래픽 서버와 콘텐츠 필터 등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서비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기업체와 관공서, 대학 등에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CTI(컴퓨터전화통합) 솔루션 공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호주 테니슨사 CTI 제품인 ‘SOX’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갖고 전력하는 분야는 역시 ITS 입니다. 서울시에서만 앞으로 10년간 3400억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무려 수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번 성과는 앞으로 이 분야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 사장은 다소 고무된 목소리로 이같이 설명했다. 박 사장은 국내에서 LAN 개념조차 아직 생소하던 84년 무렵, 한국통신 자체연구소와 함께 최초로 LAN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또 93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8군 CATV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에서 만큼은 1세대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다.
박 사장은 “지난해 전체 매출 1280억원중 정보통신분야 매출은 780억원으로 61%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매출목표액 1600억원중 IT분야에서만 60% 이상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IT산업은 더욱 성숙되고 안정되기 위한 과도기로 여겨진다. 구조조정기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오히려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 바로 지금 관련인력을 확충하고 첨단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이유다. 솔루션 등 응용사업, 포털과 커뮤니티 등 중개사업,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사업 등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미래도 밝다.” 박 사장은 IT산업 미래를 이렇게 점쳤다.
또 “정보통신분야에서도 초고속화, 대용량화, 광역화, 인터넷화, 무선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무선통신, 인터넷, NI(네트워크통합), IBS, ITS 등 분야에 경영력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이 가진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은 바로 ‘인재경영’, ‘전원인재’. 급격한 환경변화에서 기업과 사원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직 우수한 인재 양성과 발굴 뿐이라는 원칙이다.
박 사장은 “기술력 강화, 국내외 업체와 네트워크 확충 등으로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 역할을 다해 나갈 각오”라고 꿈을 밝혔다.
울산 출신인 박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6년 LG전선에 입사해 35년간을 줄곧 LG에서만 근무해온 ‘LG맨’이다.
<이건우기자>
이처럼 회사가 IT업체로 변신을 하게 된데는 박영하 사장(사진)의 숨은 능력과 경륜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4년 설립후 교환기 설치와 유·무선 통신공사, 전기·전력사업 등 시공·설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오다 정보통신분야로 눈을 돌린 때는 지난 96년. LG전선 정보통신사업본부장으로 있던 박 사장이 회사를 맡고 나서부터다. 박 사장은 “이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영업 제안 설계 외부용역 등 다양한 능력을 결집하고 힘을 키워 이제는 ‘시공’은 물론 ‘기술력’까지 갖춘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미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의 LAN(근거리통신망)과 CATV 설치공사에 참여하면서 정보통신사업에 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 또 90년초부터는 LAN 장비는 물론 소프트웨어 설치, 네트워크 구축, PDS(구내배선시스템), IBS(지능형빌딩시스템), SI(시스템통합) 등으로 기술력을 넓혀 왔다.
박 사장은 “자체기술의 연구개발 보다는 국내외 IT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가진 업체와 발빠르게 제휴해 뛰어난 마케팅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관련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사업방향을 밝혔다.
주된 사업영역인 정보통신분야에서 시스템, 설비, 장비,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Infra)가 ‘최적의 상태에서 최상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베스트 파트너’가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회사가 욕심을 부리는 분야도 인터넷에서부터 네트워크, 시스템 등 IT관련 전업종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 98년 말부터 미국 잉크토미사와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트래픽 서버와 콘텐츠 필터 등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서비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기업체와 관공서, 대학 등에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CTI(컴퓨터전화통합) 솔루션 공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호주 테니슨사 CTI 제품인 ‘SOX’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갖고 전력하는 분야는 역시 ITS 입니다. 서울시에서만 앞으로 10년간 3400억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무려 수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번 성과는 앞으로 이 분야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 사장은 다소 고무된 목소리로 이같이 설명했다. 박 사장은 국내에서 LAN 개념조차 아직 생소하던 84년 무렵, 한국통신 자체연구소와 함께 최초로 LAN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또 93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8군 CATV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에서 만큼은 1세대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다.
박 사장은 “지난해 전체 매출 1280억원중 정보통신분야 매출은 780억원으로 61%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매출목표액 1600억원중 IT분야에서만 60% 이상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IT산업은 더욱 성숙되고 안정되기 위한 과도기로 여겨진다. 구조조정기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오히려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 바로 지금 관련인력을 확충하고 첨단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이유다. 솔루션 등 응용사업, 포털과 커뮤니티 등 중개사업,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사업 등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미래도 밝다.” 박 사장은 IT산업 미래를 이렇게 점쳤다.
또 “정보통신분야에서도 초고속화, 대용량화, 광역화, 인터넷화, 무선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무선통신, 인터넷, NI(네트워크통합), IBS, ITS 등 분야에 경영력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이 가진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은 바로 ‘인재경영’, ‘전원인재’. 급격한 환경변화에서 기업과 사원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직 우수한 인재 양성과 발굴 뿐이라는 원칙이다.
박 사장은 “기술력 강화, 국내외 업체와 네트워크 확충 등으로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 역할을 다해 나갈 각오”라고 꿈을 밝혔다.
울산 출신인 박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6년 LG전선에 입사해 35년간을 줄곧 LG에서만 근무해온 ‘LG맨’이다.
<이건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