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간 지나친 가격경쟁은 자칫 도서유통과 출판산업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 5개사가 합의한 ‘10+5’ 할인안은 지금이라도 그 취지를 살려야 합니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서점 가운데 하나인 예쓰24(www.yes24.co.kr)의 이강인(43)사장은 도서 유통가격이 적정선에서 유지돼야 출판업체와 유통업체가 모두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먼저 강조했다. 예쓰24는 와우북·알라딘·북스포유 등과 함께 출판인 회의와 10+5 할인안에 합의한 주체로 최근 최저가 판매제를 시행,할인 경쟁을 조장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려 있다.
“최저가 보상제는 말 그대로 경쟁업체보다 판매가격이 비쌀 때 차액을 보상해주겠다는 제도입니다. 모든 서적에 대해 합의안을 웃도는 할인율을 제시하자는 것이 아니고 경쟁업체 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뜻입니다.
모 업체가 합의안을 무시하고 도발적으로 50%의 할인율을 제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저희는 전혀 여기에 동조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사장은 10+5 할인안에 합의하고도 앞장서서 50% 할인이벤트를 실시해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던 A사를 의식한 듯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사실 A사의 50% 할인 이벤트를 계기로 너도 나도 가격 할인에 나서 합의안이 유명무실해졌다. 예쓰24도 30% 수준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기획판매를 실시해 가격 경쟁에 휘말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실 인터넷 서점이 최소한도의 수익을 내려면 신간 서적의 경우 20% 정도의 할인이 마지노선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0% 할인하겠다는 것은 협정안을 무시하는 돌출행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는 생각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25~30% 수준의 할인판매를 실시했지만 출판인회의 소속 출판사와 신간 서적은 제외했습니다.”
이강인사장은 A사가 50% 할인율로 합의안을 무시하는 것은 ‘욕을 먹으면서까지 회사를 알리겠다는 이기적 행동’ 수준으로 폄하했다. 이사장은 또 최근 실시한 최저가 보상제도가 A사의 제안에 의한 것이 아니라 A사와 같은 경쟁업체의 도발을 막기 위한 방어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격파괴를 선도하지는 않겠지만 경쟁업체가 가격을 무기로 들고 나오면 맞받아 치겠다는 뜻이다.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인터넷 서점의 경쟁은 가격이 아닌 서비스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말도 덛붙였다. “인터넷 서점이 가격으로 치고받지만 자꾸 가격인하만 거듭하다보면 업계가 공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스24는 같은 가격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0+5 합의안이 나온 이후 업계가 오히려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 모든 것을 발전을 위한 진통과정으로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이사장의 당부처럼 이번 사태가 인터넷서점과 출판업계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홍역’으로 이해되려면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좀더 차분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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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서점 가운데 하나인 예쓰24(www.yes24.co.kr)의 이강인(43)사장은 도서 유통가격이 적정선에서 유지돼야 출판업체와 유통업체가 모두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먼저 강조했다. 예쓰24는 와우북·알라딘·북스포유 등과 함께 출판인 회의와 10+5 할인안에 합의한 주체로 최근 최저가 판매제를 시행,할인 경쟁을 조장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려 있다.
“최저가 보상제는 말 그대로 경쟁업체보다 판매가격이 비쌀 때 차액을 보상해주겠다는 제도입니다. 모든 서적에 대해 합의안을 웃도는 할인율을 제시하자는 것이 아니고 경쟁업체 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뜻입니다.
모 업체가 합의안을 무시하고 도발적으로 50%의 할인율을 제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저희는 전혀 여기에 동조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사장은 10+5 할인안에 합의하고도 앞장서서 50% 할인이벤트를 실시해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던 A사를 의식한 듯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사실 A사의 50% 할인 이벤트를 계기로 너도 나도 가격 할인에 나서 합의안이 유명무실해졌다. 예쓰24도 30% 수준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기획판매를 실시해 가격 경쟁에 휘말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실 인터넷 서점이 최소한도의 수익을 내려면 신간 서적의 경우 20% 정도의 할인이 마지노선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0% 할인하겠다는 것은 협정안을 무시하는 돌출행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는 생각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25~30% 수준의 할인판매를 실시했지만 출판인회의 소속 출판사와 신간 서적은 제외했습니다.”
이강인사장은 A사가 50% 할인율로 합의안을 무시하는 것은 ‘욕을 먹으면서까지 회사를 알리겠다는 이기적 행동’ 수준으로 폄하했다. 이사장은 또 최근 실시한 최저가 보상제도가 A사의 제안에 의한 것이 아니라 A사와 같은 경쟁업체의 도발을 막기 위한 방어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격파괴를 선도하지는 않겠지만 경쟁업체가 가격을 무기로 들고 나오면 맞받아 치겠다는 뜻이다.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인터넷 서점의 경쟁은 가격이 아닌 서비스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말도 덛붙였다. “인터넷 서점이 가격으로 치고받지만 자꾸 가격인하만 거듭하다보면 업계가 공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스24는 같은 가격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0+5 합의안이 나온 이후 업계가 오히려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 모든 것을 발전을 위한 진통과정으로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이사장의 당부처럼 이번 사태가 인터넷서점과 출판업계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홍역’으로 이해되려면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좀더 차분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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