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임대서비스(ASP)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진화할 뿐이다. ’
지난해 말 IDC코리아가 ‘ASP는 소멸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후 시장전망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여온 국내 ASP업계가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임대료를 내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빌려쓴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ASP가 BSP· xSP 등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를 거듭하고 있으나, 그 중심축은 어디까지나 ASP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ASP는 없어지지 않고 그 개념이 더욱 확장되면서 2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결론이다. 본지는 앞으로 ASP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며, 국내 업체들의 대비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앞으로 5회에 걸쳐 집중분석한다.〈편집자〉
당초 ASP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던 이유는 지난해 SI(시스템통합) 업체들 중 상당수가 사업을 포기하는가 하면 전문업체들도 1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한 곳이 거의 없을 만큼 ASP 업계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ASP의 종주국인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가트너 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말까지 60%의 ASP 사업자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그래도 ASP가 대세다’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분간 ASP 사업자들간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나면, 살아남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ASP 시장이 안정기조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기점으로 ASP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의 비용절감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벤치마크 자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며, 그에 따라 ASP 시장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직까지 ASP의 TCO 절감 효과에 대한 고객사들의 확신이 부족해서 서비스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일단 시동이 걸리고 나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장조사업체들이 ASP업체들의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가트너그룹은 ASP 시장규모가 1999년 10억 달러 수준에서 2004년까지 253억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하면, Ovum도 2003년까지 200억 달러를 내다본다. 당초 ASP의 비즈니스 모델을 문제삼았던 IDC조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규모만 2003년까지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내한한 미 IDC 그룹 부사장 클래어 길란씨는 “ASP가 소멸할 것이라는 지난해 IDC 발표는 단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상징적 의미일 뿐, ASP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ASP 시장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창기 ASP 사업자들이 모든 산업군을 포괄하는 영업정책을 폈던 것과 달리 요즘엔 특정 산업군 만을 공략하는 이른바 VSP( 버티컬―ASP)들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또 ASP 시장이 초기에는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사업자들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개인용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이메일, 화상솔루션, 교육솔루션 등을 비롯한모든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념적으로 볼 때 ASP는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법률· 회계· 각종 콘텐츠 등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업체(BSP)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CSP(콘텐츠서비스제공업체), NSP(네트워크서비스제공업체), CSP(콘텐트서비스제공업체)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ASP 대신 xSP 라는 이름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채윤정기자〉
지난해 말 IDC코리아가 ‘ASP는 소멸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후 시장전망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여온 국내 ASP업계가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임대료를 내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빌려쓴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ASP가 BSP· xSP 등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를 거듭하고 있으나, 그 중심축은 어디까지나 ASP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ASP는 없어지지 않고 그 개념이 더욱 확장되면서 2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결론이다. 본지는 앞으로 ASP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며, 국내 업체들의 대비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앞으로 5회에 걸쳐 집중분석한다.〈편집자〉
당초 ASP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던 이유는 지난해 SI(시스템통합) 업체들 중 상당수가 사업을 포기하는가 하면 전문업체들도 1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한 곳이 거의 없을 만큼 ASP 업계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ASP의 종주국인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가트너 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말까지 60%의 ASP 사업자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그래도 ASP가 대세다’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분간 ASP 사업자들간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나면, 살아남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ASP 시장이 안정기조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기점으로 ASP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의 비용절감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벤치마크 자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며, 그에 따라 ASP 시장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직까지 ASP의 TCO 절감 효과에 대한 고객사들의 확신이 부족해서 서비스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일단 시동이 걸리고 나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장조사업체들이 ASP업체들의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가트너그룹은 ASP 시장규모가 1999년 10억 달러 수준에서 2004년까지 253억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하면, Ovum도 2003년까지 200억 달러를 내다본다. 당초 ASP의 비즈니스 모델을 문제삼았던 IDC조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규모만 2003년까지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내한한 미 IDC 그룹 부사장 클래어 길란씨는 “ASP가 소멸할 것이라는 지난해 IDC 발표는 단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상징적 의미일 뿐, ASP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ASP 시장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창기 ASP 사업자들이 모든 산업군을 포괄하는 영업정책을 폈던 것과 달리 요즘엔 특정 산업군 만을 공략하는 이른바 VSP( 버티컬―ASP)들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또 ASP 시장이 초기에는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사업자들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개인용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이메일, 화상솔루션, 교육솔루션 등을 비롯한모든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념적으로 볼 때 ASP는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법률· 회계· 각종 콘텐츠 등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업체(BSP)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CSP(콘텐츠서비스제공업체), NSP(네트워크서비스제공업체), CSP(콘텐트서비스제공업체)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ASP 대신 xSP 라는 이름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채윤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