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제품 시장은 변화가 심하다. 기술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질 뿐더러 새로 등장하는 통신 서비스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덕밸리 내 충남대 산·학·연 교육연구관 8층에 위치한 해동정보통신(www.haedong.re.kr 대표 장길주)은 서비스 지향의 통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96년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 장길주 사장과 이근우 부사장이 공동 설립한 이회사는 지난 99년 뼈아픈 경험을 했다. 한 정보통신 사업자의 사업 계획만 믿고 전화국에서 전화 가입자 집까지 연결하는 유선 선로 대신 무선 시스템을 이용해 전화선을 구성하는 무선가입자선로(WLL)에 3년여동안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 회사가 비대칭디지털가입자선(ADSL)으로 서비스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70억원의 매출계획을 접어야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장 사장에게는 과거 3년간 대기업과 ETRI에서 65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어놓은 기술력이 있었다.
그는 곧바로 대체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고 개발했던 WLL 단말은 중남미 수출을 통해 국내시장 실패를 만회할 수 있었다.이 회사는 그후 기술이 기반이 된 다축(多軸)전략을 추구했다.
한가지 통신제품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동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획제품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제품군은 초고속가입자망, 무선가입자망, 광 부품, 임베디드 솔루션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출시하는 제품은 WAN 라우터, 홈 게이트웨이, 홈서버, CDMA기반 WLL단말, 광 트랜시버 모듈 등 매우 다양하다.
이중 WLL단말은 중남미 지역의 전화서비스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4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0억~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0만달러 상당의 가정용 초고속가입자망 접속장비의 하나인 MDI를 이달 중 중국 중흥통신에 수출하고 올 하반기에는 홈 서버를 출시하는 등 유무선 가입자 네트워크 장비관련 제품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120억원의 4배에 달하는 500억원으로 정한 것도 이같은 해외시장의 성공적 진출과 새로운 제품군의 라인업이 발빠르게 이뤄지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1분기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미 진출한 중국, 중남미 시장에서의 해외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유럽과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략적 제휴 형태로 다음달 중 미국 마이애미에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매출액이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매출이익 구조가 탄탄해야 합니다.”
장사장은 매출이익이 좋은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범용제품은 아웃소싱을 통해 로얄티 수입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전략적 아이템으로 광부품을 선정하고 올 하반기에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광 부품 및 장비의 연구 및 생산을 위한 사옥을 완공할 계획이다.
“주위에 본받을 기업이 많습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장사장은 단순히 통신제품을 개발한다는 차원을 벗어나 완벽한 고객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동이라는 기업 이름도 흩어진 기술과 마음을 모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조규환기자>
대덕밸리 내 충남대 산·학·연 교육연구관 8층에 위치한 해동정보통신(www.haedong.re.kr 대표 장길주)은 서비스 지향의 통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96년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 장길주 사장과 이근우 부사장이 공동 설립한 이회사는 지난 99년 뼈아픈 경험을 했다. 한 정보통신 사업자의 사업 계획만 믿고 전화국에서 전화 가입자 집까지 연결하는 유선 선로 대신 무선 시스템을 이용해 전화선을 구성하는 무선가입자선로(WLL)에 3년여동안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 회사가 비대칭디지털가입자선(ADSL)으로 서비스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70억원의 매출계획을 접어야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장 사장에게는 과거 3년간 대기업과 ETRI에서 65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어놓은 기술력이 있었다.
그는 곧바로 대체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고 개발했던 WLL 단말은 중남미 수출을 통해 국내시장 실패를 만회할 수 있었다.이 회사는 그후 기술이 기반이 된 다축(多軸)전략을 추구했다.
한가지 통신제품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동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획제품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제품군은 초고속가입자망, 무선가입자망, 광 부품, 임베디드 솔루션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출시하는 제품은 WAN 라우터, 홈 게이트웨이, 홈서버, CDMA기반 WLL단말, 광 트랜시버 모듈 등 매우 다양하다.
이중 WLL단말은 중남미 지역의 전화서비스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4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0억~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0만달러 상당의 가정용 초고속가입자망 접속장비의 하나인 MDI를 이달 중 중국 중흥통신에 수출하고 올 하반기에는 홈 서버를 출시하는 등 유무선 가입자 네트워크 장비관련 제품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120억원의 4배에 달하는 500억원으로 정한 것도 이같은 해외시장의 성공적 진출과 새로운 제품군의 라인업이 발빠르게 이뤄지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1분기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미 진출한 중국, 중남미 시장에서의 해외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유럽과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략적 제휴 형태로 다음달 중 미국 마이애미에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매출액이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매출이익 구조가 탄탄해야 합니다.”
장사장은 매출이익이 좋은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범용제품은 아웃소싱을 통해 로얄티 수입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전략적 아이템으로 광부품을 선정하고 올 하반기에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광 부품 및 장비의 연구 및 생산을 위한 사옥을 완공할 계획이다.
“주위에 본받을 기업이 많습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장사장은 단순히 통신제품을 개발한다는 차원을 벗어나 완벽한 고객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동이라는 기업 이름도 흩어진 기술과 마음을 모으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조규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