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혁기를 맞고 있는 국내 의료계는 지금 의료정보화란 화두에 매달리고 있다. 대국민 의료서비스 개선과 의료업무의 고도화 등 의료계의 총체적 경쟁력 강화가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정보화는 전자처방전달전(OCS)이나 의료영상정보처리시스템(PACS)과 같은 유형의 장비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눈에 보이는 정보시스템 도입에 앞서 의료계의 정보화 마인드 함양과 같은 무형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같은 지적의 핵심이다. 도입과 구축이 자금과 기술만으로 가능한 시설투자라면 무형의 정보인프라는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실질적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의료계가 유형의 정보시스템 도입과 함께 무형의 정보인프라 강화에도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병원에 CIO는 있는가 〓 현재 국내병원에는 의료정보화를 진두지휘할 수장이 없다. 이와 관련 일선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의 의료정보화가 점차 대형화고도화하고 있어 이를 조율해줄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의 의료정보화 사업에는 평균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이미 대기업의 정보화 규모를 따라잡고 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기업을 능가하는 체계적인 인프라와 관리 및 유지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병원에도 정보화를 총괄할 CIO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료 관계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대형병원 재단들은 아직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웃소싱을 통한 사업추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웃소싱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의료정보화 각 부분에 대한 아웃소싱 방향을 설정하고, 중간에서 이를 조율하는 역할 만큼은 의료기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의료정보화 가속화로 병원의 전산부서가 점차 핵심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의 CIO제도 도입은 적극 고려되야할 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
▲병원의 IT자회사 설립 〓 병원 내부인력으로 대규모 의료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면서 병원이 직접 IT자회사를 설립, 정보화 사업 전체를 위탁경영하는 방안이 의료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핵심의료 업무에 대한 전산화 아웃소싱이 늘어날 경우 관리와 감독이 허술해질 수 있기며, 의료계 인력중 전산직 분야의 이직율이 점차 높아져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병원내 전산인력 30여명과 삼성SDS의 전문인력을 결합해 별도의 IT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서울대병원의 정보화를 일괄 위탁해 운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병원과 현대아산병원, 그리고 아주병원 등도 이같은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병원의 자체 IT회사 설립이 밀도있는 의료정보호화 추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의료계 한 전문가는 “병원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의료정보화의 내용과 계획이 차이가 있어 이를 가장 잘 수용하는 방법은 자체 IT 회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를 아웃소싱과 병행해 추진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를 조망하는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 〓 전문가들은 의료정보화가 완성되기 위해 외래OCS, 입원OCS, PACS, 전자의무기록(EMR), 물류(SPD), 중소병원과의 지역 네트워크 등 총 5가지 분야에 대한 세부적 계획과,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거시적 조감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현재 국내 병원들은 OCS나 PACS와 같은 시스템 도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의료정보화 전반에 걸친 조망도를 그리는데는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밑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정보화의 일부 구성요소만을 도입하게 되면 사업전체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의료정보화는 5개 분야가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나마도 서로 다른 업체를 통해 아웃소싱하는 등 여러 갈래로 분산된 실정”이라며 “그러나 5개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비로소 의료정보화가 완성되는 만큼 거시적 안목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의료계에 의료정보화 전체를 조망해줄 만한 인력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병원내 전산팀은 시스템 오퍼레이터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의사들도 전산화와 관련된 병원정책에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병원내 기획과 전산, 그리고 의사들이 으료정보화에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응열기자〉
눈에 보이는 정보시스템 도입에 앞서 의료계의 정보화 마인드 함양과 같은 무형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같은 지적의 핵심이다. 도입과 구축이 자금과 기술만으로 가능한 시설투자라면 무형의 정보인프라는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실질적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의료계가 유형의 정보시스템 도입과 함께 무형의 정보인프라 강화에도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병원에 CIO는 있는가 〓 현재 국내병원에는 의료정보화를 진두지휘할 수장이 없다. 이와 관련 일선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의 의료정보화가 점차 대형화고도화하고 있어 이를 조율해줄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의 의료정보화 사업에는 평균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이미 대기업의 정보화 규모를 따라잡고 있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기업을 능가하는 체계적인 인프라와 관리 및 유지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병원에도 정보화를 총괄할 CIO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료 관계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대형병원 재단들은 아직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웃소싱을 통한 사업추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웃소싱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의료정보화 각 부분에 대한 아웃소싱 방향을 설정하고, 중간에서 이를 조율하는 역할 만큼은 의료기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의료정보화 가속화로 병원의 전산부서가 점차 핵심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의 CIO제도 도입은 적극 고려되야할 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
▲병원의 IT자회사 설립 〓 병원 내부인력으로 대규모 의료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면서 병원이 직접 IT자회사를 설립, 정보화 사업 전체를 위탁경영하는 방안이 의료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핵심의료 업무에 대한 전산화 아웃소싱이 늘어날 경우 관리와 감독이 허술해질 수 있기며, 의료계 인력중 전산직 분야의 이직율이 점차 높아져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병원내 전산인력 30여명과 삼성SDS의 전문인력을 결합해 별도의 IT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서울대병원의 정보화를 일괄 위탁해 운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병원과 현대아산병원, 그리고 아주병원 등도 이같은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병원의 자체 IT회사 설립이 밀도있는 의료정보호화 추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의료계 한 전문가는 “병원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의료정보화의 내용과 계획이 차이가 있어 이를 가장 잘 수용하는 방법은 자체 IT 회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를 아웃소싱과 병행해 추진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를 조망하는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 〓 전문가들은 의료정보화가 완성되기 위해 외래OCS, 입원OCS, PACS, 전자의무기록(EMR), 물류(SPD), 중소병원과의 지역 네트워크 등 총 5가지 분야에 대한 세부적 계획과,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거시적 조감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현재 국내 병원들은 OCS나 PACS와 같은 시스템 도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의료정보화 전반에 걸친 조망도를 그리는데는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밑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정보화의 일부 구성요소만을 도입하게 되면 사업전체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의료정보화는 5개 분야가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나마도 서로 다른 업체를 통해 아웃소싱하는 등 여러 갈래로 분산된 실정”이라며 “그러나 5개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비로소 의료정보화가 완성되는 만큼 거시적 안목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의료계에 의료정보화 전체를 조망해줄 만한 인력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병원내 전산팀은 시스템 오퍼레이터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의사들도 전산화와 관련된 병원정책에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병원내 기획과 전산, 그리고 의사들이 으료정보화에 공동으로 참여해 추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응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