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디지털방송의 전송방식에 대한 재검토 여론이 높아지자 정통부는 9일 공식 발표도 없이 슬그머니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ATSC방식의 실험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현업방송기술인들이 실험방송의 수신률(전체 수신포스트에서 화면수신 지역 비율)이 60∼70%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실험방송은 별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수년간 지상파디지털방송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온 미국과 현재 실험방송 단계인 국내는 사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정책목표를 거론며 방식 변경시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드테스트실시와 재검토를 주장하는 방송기술인들과 시민·언론단체, 방송기술 학자들은 디지털전환의 초기 단계인 지금 재검토하지 않고 시간을 끌수록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 대비 정책적 비젼 없다=모대학 전자공학과 교수가 최근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정통부는 방송과 통신이 완전 별개의 정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송·통신의 융합현상의 중심에 서야 할 정통부가 방송·통신 융합의 물결에 섬이 돼가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 지상파디지털방송의 전송방식 논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ATSC와 DVB방식간 논란의 핵심은 이동수신의 가능여부이고 이동수신이 방송·통신의 융합시대에 비중있게 고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통부는 초지일관 외면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정통부는 지상파를 포함한 위성, 케이블디지털방송의 데이터방송에 있어서도 양방향이 아닌 단방향의 수신에만 정책적 목표를 두고 있다.
양방향 송수신은 방송이 아니라 통신이므로 방송정책의 영역이 아니라는 태도이다.
또 방송과 통신관련 부서에 따라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누가 텔레비젼을 들고 다니며 보겠느냐"고 반문하는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의 말은 방송·통신의 융합 물결을 바라보는 정통부의 안목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준다.무선인터넷, 무선게임, 무선채팅 등 급속히 진행되는 모바일환경은 향후 다기능디지털방송의 이동수신이 우리생활에 얼마나 중요하게 될 것인지 가늠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설득력 잃고 있는 산업적 논리=ATSC방식의 원천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제니스사의 모기업인 LG전자는 유럽식의 DVB방식의 DTV를 개발, 현재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41.4%)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의 공신력있는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의 디지털TV시장에서 총 25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방식에 관계없이 국내 LG, 삼성, 대우 등 우리 가전사가 양 방식의 DTV를 개발 수출할 수 있다는 반증이다.
김광호 서울산업대매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가전사들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시장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입장"이라며 "산업논리와 기술선점 논리로 미국방식을 서둘러 추진해야한다는 것은 그릇된 논리"라고 주장한다.
산업적 논리는 80년대 국내 컬러TV방송의 도입이 늦어 컬러TV관련 수상기 기술개발에 뒤떨어졌던 때에나 통용될 수 있는 주장으로 국내 가전사들이 DTV에 대한 세계적 제품기술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설령 디지털방송이 연기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생산이 늦어진다고 해도 장기적 방송산업적 측면에서는 감수할 만한 수준이라고 방송현업기술자들은 주장한다.
관련 수상기 기술은 이미 개발완료된 상태이고 세계적으로도 본격적인 수상기 수요가 형성되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초 일정을 3년 연기한 점도 고려사항이다.
ATSC방식의 실험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현업방송기술인들이 실험방송의 수신률(전체 수신포스트에서 화면수신 지역 비율)이 60∼70%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실험방송은 별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수년간 지상파디지털방송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온 미국과 현재 실험방송 단계인 국내는 사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정책목표를 거론며 방식 변경시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드테스트실시와 재검토를 주장하는 방송기술인들과 시민·언론단체, 방송기술 학자들은 디지털전환의 초기 단계인 지금 재검토하지 않고 시간을 끌수록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 대비 정책적 비젼 없다=모대학 전자공학과 교수가 최근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정통부는 방송과 통신이 완전 별개의 정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송·통신의 융합현상의 중심에 서야 할 정통부가 방송·통신 융합의 물결에 섬이 돼가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 지상파디지털방송의 전송방식 논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ATSC와 DVB방식간 논란의 핵심은 이동수신의 가능여부이고 이동수신이 방송·통신의 융합시대에 비중있게 고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통부는 초지일관 외면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정통부는 지상파를 포함한 위성, 케이블디지털방송의 데이터방송에 있어서도 양방향이 아닌 단방향의 수신에만 정책적 목표를 두고 있다.
양방향 송수신은 방송이 아니라 통신이므로 방송정책의 영역이 아니라는 태도이다.
또 방송과 통신관련 부서에 따라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누가 텔레비젼을 들고 다니며 보겠느냐"고 반문하는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의 말은 방송·통신의 융합 물결을 바라보는 정통부의 안목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준다.무선인터넷, 무선게임, 무선채팅 등 급속히 진행되는 모바일환경은 향후 다기능디지털방송의 이동수신이 우리생활에 얼마나 중요하게 될 것인지 가늠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설득력 잃고 있는 산업적 논리=ATSC방식의 원천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제니스사의 모기업인 LG전자는 유럽식의 DVB방식의 DTV를 개발, 현재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41.4%)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의 공신력있는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의 디지털TV시장에서 총 25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방식에 관계없이 국내 LG, 삼성, 대우 등 우리 가전사가 양 방식의 DTV를 개발 수출할 수 있다는 반증이다.
김광호 서울산업대매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가전사들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시장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입장"이라며 "산업논리와 기술선점 논리로 미국방식을 서둘러 추진해야한다는 것은 그릇된 논리"라고 주장한다.
산업적 논리는 80년대 국내 컬러TV방송의 도입이 늦어 컬러TV관련 수상기 기술개발에 뒤떨어졌던 때에나 통용될 수 있는 주장으로 국내 가전사들이 DTV에 대한 세계적 제품기술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설령 디지털방송이 연기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생산이 늦어진다고 해도 장기적 방송산업적 측면에서는 감수할 만한 수준이라고 방송현업기술자들은 주장한다.
관련 수상기 기술은 이미 개발완료된 상태이고 세계적으로도 본격적인 수상기 수요가 형성되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초 일정을 3년 연기한 점도 고려사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