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디지털방송기술상으로는 지상파디지털TV의 '이동수신'과 '고선명고화질'을 양립시킬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파디지털TV의 전송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국내전송방식으로 선정된 ATSC의 VSB(Vestigial Side Band 잔류측대역변조)방식이 이동수신이 불가능하고 휴대안테나를 통한 수신 기능이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대신 VSB방식은 HDTV를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 결국 양 기능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방식을 선정하느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정통부와 일부 VSB옹호론자들은 HDTV에, 방송사 기술 현업종사자들 연합체인 방송기술인연합회와 시청자단체, 관련학자 등은 이동수신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HDTV옹호론자들은 점차 입지를 잃고 있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방송과 통신이 융합돼 가는 세계적 추세에서 방송의 이동수신은 필수적인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둘째 이동수신이 가능한 COFDM(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직조주파수다중변조)이 지원하는 SDTV(Standard Definition TV)도 비록 HD급에는 못미치지만 현재의 아날로그 TV보다 월등히 높은 고선명고화질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COFDM방식상에서도 HD급으로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ATSC방식의 미국도 이동수신 중요성 부각=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김광호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도 이동수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1월 38개 지역에서 58개 TV방송국을 운영하는 미국의 싱클레어브로드캐스트그룹은 ATSC의 필드테스트 결과를 제시하며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ttee 연방통신위원회)에 송출방식을 재검토해달라는 청원을 냈다.
그러나 FCC는 지난 2월 ATSC가 이동수신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하면 된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는 FCC가 이동수신의 중요성은 인정하되 현재 상용중인 방식 외에 또다른 방식을 인정하는 데에 엄청난 부작용이 생길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그러나 VSB방식의 이동수신 기술 개발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지난달 미국의 전략분석사인 SA사에 따르면 "미국의 ATSC방식의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어둡다"는 분석자료를 내놨다.
◆미래는 동영상 이동수신으로 급격히 변화=미국의 컨설팅사 A.T.커니가 지난 98년 미국에서 디지털방송시대의 수용자의 이용매체패턴변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상파TV 시청시간은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대신 위성방송, 유료가입 비디오, 양방향디지털미디어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양방향 온라인 디지털미디어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디지털지상파TV가 현재와 같은 '고착수신'에 의존하는 데서 탈피, 언제 어디서든 양방향 이용이 가능한 형태로 이전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동수신을 서비스하지 못할 때 디지털지상파TV는 다른 대다수 모바일 디지털양방향미디어에 시장을 내주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또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접속인구의 증가는 지상파디지털TV의 이동수신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가입자수는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앞으로도 급증, 거의 모든 무선전화가입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구문화방송 기술국 이진수박사는 최근 디지털지상파방송방식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논문에서 "지금도 젊은이들의 이동환경에서 정보접속은 대단히 활발하며, IMT-2000에서는 더욱 활발할 것"이라며 "(지상파디지털TV방송이) 이러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재정적인 수입감소와 정보전달매체로서의 지위를 위협받을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전자공학과 김대진교수는 'DTV의 이동수신과 디지털방송 표준의 변화'란 논문에서 "TV의 이동수신은 지상파디지털방송이 방송경쟁미디어인 케이블이나 위성방송과 차별되는 지상파만의 경쟁력 요소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기능"이라고 주장했다.
KBS 기술연구소 이상길박사는 "단순기능 아날로그 방송을 가정의 고착된 수상기로 시청하는 현재와 같은 수신행태를 기준으로 미래의 수많은 기능으로 무장하게 될 디지털TV를 수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동수신과 휴대수신은 미래 지상파디지털TV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기능중의 핵심 기능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DVB방식을 채택한 국가의 국민들이 이동수신서비스를 통해 화상은 물론 각종 데이터를 수신하며 정보화수준을 높여가고 갈 가능성에 반해 우리 국민들은 이동수신의 원천적 봉쇄로 인해 정보화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방송전파라는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다.
◆IMT-2000과의 연동 발전 차단한다=더군다나 2002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하는 IMT-2000은 무선인터넷은 물론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로 지상파디지털TV를 위협할 것이다.
벌써부터 IMT-2000예비사업자들은 동영상 콘텐츠의 가장 풍부한 제공처인 지상파방송사들과의 연계를 모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지상파방송이 이동수신 불가능한 VSB변조방식으로 확정되면 IMT-2000과의 연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지상파방송이 만약 이동수신이 되지 않는다면 IMT-2000에 동영상콘텐츠 시장을 완전히 석권당하게 될 것이며 IMT-2000과 연동해 TV수신층을 넓혀갈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COFDM변조방식으로 HDTV구현기술 개발 가능하다=방송기술인연합회 박병완회장(MBC기술본부)은 "유럽이 HD급의 디지털방송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은 COFDM변조방식으로 HD급 서비스기술이 아직 불안전하기 때문이며 곧 HD급의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기술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미국하원 디지털방송방식 청문회에서는 ATSC와 DVB방식의 비교 테스트가 실시됐는데 여기에서 놀랄 만한 사실이 검증됐다.
화질을 결정하는 수신 비트레이트(Bit Rate; 단위시간에 전송되는 비트수, 높을수록 화질이 뛰어나다)에서 ATSC의 VSB변조방식과 DVB의 COFDM변조방식이 예상을 뒤엎고 거꾸로 나왔기 때문이다.
SB방식은 19.35였는데 비해 COFDM은 19.7을 기록했다.
방송기술인연합회 석원혁사무국장(MBC기술본부)은 "이는 미국의 6Mhz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국내도 DVB가 충분히 HD급의 고선명고화질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파디지털TV의 전송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국내전송방식으로 선정된 ATSC의 VSB(Vestigial Side Band 잔류측대역변조)방식이 이동수신이 불가능하고 휴대안테나를 통한 수신 기능이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대신 VSB방식은 HDTV를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 결국 양 기능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방식을 선정하느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정통부와 일부 VSB옹호론자들은 HDTV에, 방송사 기술 현업종사자들 연합체인 방송기술인연합회와 시청자단체, 관련학자 등은 이동수신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HDTV옹호론자들은 점차 입지를 잃고 있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방송과 통신이 융합돼 가는 세계적 추세에서 방송의 이동수신은 필수적인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둘째 이동수신이 가능한 COFDM(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직조주파수다중변조)이 지원하는 SDTV(Standard Definition TV)도 비록 HD급에는 못미치지만 현재의 아날로그 TV보다 월등히 높은 고선명고화질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COFDM방식상에서도 HD급으로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ATSC방식의 미국도 이동수신 중요성 부각=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김광호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도 이동수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1월 38개 지역에서 58개 TV방송국을 운영하는 미국의 싱클레어브로드캐스트그룹은 ATSC의 필드테스트 결과를 제시하며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ttee 연방통신위원회)에 송출방식을 재검토해달라는 청원을 냈다.
그러나 FCC는 지난 2월 ATSC가 이동수신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하면 된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는 FCC가 이동수신의 중요성은 인정하되 현재 상용중인 방식 외에 또다른 방식을 인정하는 데에 엄청난 부작용이 생길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그러나 VSB방식의 이동수신 기술 개발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지난달 미국의 전략분석사인 SA사에 따르면 "미국의 ATSC방식의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어둡다"는 분석자료를 내놨다.
◆미래는 동영상 이동수신으로 급격히 변화=미국의 컨설팅사 A.T.커니가 지난 98년 미국에서 디지털방송시대의 수용자의 이용매체패턴변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상파TV 시청시간은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대신 위성방송, 유료가입 비디오, 양방향디지털미디어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양방향 온라인 디지털미디어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디지털지상파TV가 현재와 같은 '고착수신'에 의존하는 데서 탈피, 언제 어디서든 양방향 이용이 가능한 형태로 이전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동수신을 서비스하지 못할 때 디지털지상파TV는 다른 대다수 모바일 디지털양방향미디어에 시장을 내주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또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접속인구의 증가는 지상파디지털TV의 이동수신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가입자수는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앞으로도 급증, 거의 모든 무선전화가입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구문화방송 기술국 이진수박사는 최근 디지털지상파방송방식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논문에서 "지금도 젊은이들의 이동환경에서 정보접속은 대단히 활발하며, IMT-2000에서는 더욱 활발할 것"이라며 "(지상파디지털TV방송이) 이러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재정적인 수입감소와 정보전달매체로서의 지위를 위협받을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전자공학과 김대진교수는 'DTV의 이동수신과 디지털방송 표준의 변화'란 논문에서 "TV의 이동수신은 지상파디지털방송이 방송경쟁미디어인 케이블이나 위성방송과 차별되는 지상파만의 경쟁력 요소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기능"이라고 주장했다.
KBS 기술연구소 이상길박사는 "단순기능 아날로그 방송을 가정의 고착된 수상기로 시청하는 현재와 같은 수신행태를 기준으로 미래의 수많은 기능으로 무장하게 될 디지털TV를 수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동수신과 휴대수신은 미래 지상파디지털TV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기능중의 핵심 기능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DVB방식을 채택한 국가의 국민들이 이동수신서비스를 통해 화상은 물론 각종 데이터를 수신하며 정보화수준을 높여가고 갈 가능성에 반해 우리 국민들은 이동수신의 원천적 봉쇄로 인해 정보화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방송전파라는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다.
◆IMT-2000과의 연동 발전 차단한다=더군다나 2002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하는 IMT-2000은 무선인터넷은 물론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로 지상파디지털TV를 위협할 것이다.
벌써부터 IMT-2000예비사업자들은 동영상 콘텐츠의 가장 풍부한 제공처인 지상파방송사들과의 연계를 모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지상파방송이 이동수신 불가능한 VSB변조방식으로 확정되면 IMT-2000과의 연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지상파방송이 만약 이동수신이 되지 않는다면 IMT-2000에 동영상콘텐츠 시장을 완전히 석권당하게 될 것이며 IMT-2000과 연동해 TV수신층을 넓혀갈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COFDM변조방식으로 HDTV구현기술 개발 가능하다=방송기술인연합회 박병완회장(MBC기술본부)은 "유럽이 HD급의 디지털방송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은 COFDM변조방식으로 HD급 서비스기술이 아직 불안전하기 때문이며 곧 HD급의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기술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미국하원 디지털방송방식 청문회에서는 ATSC와 DVB방식의 비교 테스트가 실시됐는데 여기에서 놀랄 만한 사실이 검증됐다.
화질을 결정하는 수신 비트레이트(Bit Rate; 단위시간에 전송되는 비트수, 높을수록 화질이 뛰어나다)에서 ATSC의 VSB변조방식과 DVB의 COFDM변조방식이 예상을 뒤엎고 거꾸로 나왔기 때문이다.
SB방식은 19.35였는데 비해 COFDM은 19.7을 기록했다.
방송기술인연합회 석원혁사무국장(MBC기술본부)은 "이는 미국의 6Mhz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국내도 DVB가 충분히 HD급의 고선명고화질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