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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화

조영빈, "3D기술 전산업 생산환경 바꿀 혁신도구"

건축ㆍ에너지ㆍ의료분야 등으로 활용 무궁무진
PLM과 결합땐 자원 효율관리 `녹색성장`가능
올해 새브랜딩ㆍ전략 `뉴 다쏘시스템`선보일 것 

강동식 기자 dskang@dt.co.kr | 입력: 2012-02-12 20:22
[2012년 02월 13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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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빈, "3D기술 전산업 생산환경 바꿀 혁신도구"
■ 월요 초대석 - 조영빈 다쏘시스템 대

대표적인 글로벌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 기업인 다쏘시스템은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PLM 기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10년 대구에 글로벌 R&D센터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 3D를 화두로 던지고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초광역 3D 융합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3D 인재 양성 지원에 나서는 등 3D 확산의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의 고속 성장을 지휘하면서 3D를 통한 새로운 세계 구현을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있는 조영빈 대표를 만나 한국 기업과 PLM의 관계, 그리고 3D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대담=장윤옥 IT정보화부장

- 국내 기업들의 PLM 활용도는 어느 정도이고 이떤 특징이 있나.

"PLM은 제품의 초기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제품의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기획, 설계, 생산, 관리 등 각 프로세스 담당자를 비롯해 임직원, 고객, 공급사, 파트너사까지 모든 관계자가 제품에 대한 개념, 내용, 배경 등 모든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솔루션 통합으로 기업은 협업을 강화하고 운영과 복잡한 제조라인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완벽한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개발하고, 시뮬레이션하며,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환경을 보존하도록 돕는다. 한마디로 PLM을 잘 활용하면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과정을 혁신할 수 있다.

이전에는 대기업,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주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도입하는 추세다. 항공, 자동차, 산업기계 등 기존 강세시장뿐 아니라 조선, 국방, 에너지,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PLM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이 있다. 향후 비제조업 분야에서의 PLM 도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다."

- 다쏘시스템은 최근 3D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3D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는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나.

"3D는 사용자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시각적인 자료로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고 3D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자원까지 아낄 수 있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건축, 하이테크,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설계, 제조, 마케팅까지 활용되고 있는 PLM에 3D의 옷을 입히면, 모든 사람들이 더 정확하고 구체적이며, 인터랙티브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복잡한 도면이나 이해하기 힘든 외국어 대신 3D를 이용해 직접 제품을 보고 커뮤니케이션 할 경우 업무효율도 매우 높아질 것이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3D를 활용해 제품을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 수없이 자원을 파괴하며 모의실험을 시행하는 대신, 3D로 모의실험을 진행하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녹색성장이 가능하다.

다쏘시스템은 PLM을 넘어 미래 지향적인 3D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폭넓은 산업계의 고객, 나아가 고객의 고객인 소비자, 학생 등 다양한 사람에게 3D 경험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제품과 자연에 기여하는 것이 다쏘시스템의 비전이다."

- 국내 3D 적용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또 3D 적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우리나라도 2D에서 3D로의 생산환경 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자금과 비즈니스 환경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대기업은 오래 전부터 3D 기술에 투자를 해왔고, 중소기업과 협력사에게 3D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3D 기술이 이제 제조산업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전 산업군에 걸쳐 필요한 혁신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축, 에너지, 환경,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도시계획, 의료시술이나 의료기기 관련 디자인,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 주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에서 특히 3D 기술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 적용범위가 향후 전 분야에 걸쳐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3D 기술과 산업의 잠재력은 높지만 해외에 비해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 지금은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에 적용이 집중돼 있는데, 교육이나 의료계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3D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쏘시스템은 대구시, 경상북도, 광주시가 공동 추진하는 초광역 3D 융합산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한국3D융합산업포럼의 회장사로 활동하면서 3D 융합산업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대구 계명대학교에 `다쏘시스템 공인 교육센터'를 개소하고, 3D와 PLM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 센터의 우수한 강사진과 커리큘럼은 지역 내 여러 기업과 타 대학 학생에게도 개방돼 대구 경북지역의 3D 및 PLM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한국산학협력학회에 가입, 여러 대학과 산학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대구에 설립한 글로벌 R&D센터의 성과와 향후 연구개발 방향은 무엇인가.

"2010년 대구시에 설립한 R&D센터는 국내시장만을 위한 R&D센터가 아니라 글로벌 R&D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현재 23명으로 확대됐으며, 올해 채용을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설립 초기에 `카티아(CATIA)' 제품에 집중됐던 연구영역을 가상디지털공정 솔루션인 `델미아(DELMIA)'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R&D센터는 본사의 3D PLM 전문 연구원 7명이 파견돼 국내 인력에게 기술 전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분야에 특화해 대우조선해양과의 제휴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목표 대비 성과, 개발 수준 등을 기준으로 다쏘시스템의 여러 R&D센터 중 매우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이렇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국내 개발자들의 장점은 무엇이고 성공요인을 분석해본다면 어떤 것이 있나.

"국내 개발자들은 일의 속도가 빠르다. 시스템 개발 등의 과제를 맡으면 의외로 빨리 수행해 본사 개발자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데는 취약하다는 평가다. 센터는 베테랑 경력자들이 아닌 주니어급으로 센터를 구성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우리나라의 개발자들과 본사 개발자간 업무 분담과 협업이 비교적 잘 이루어진 것이 R&D센터가 빨리 자리잡은 비결이었다."

- 경쟁사들에 비해 다쏘시스템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쏘시스템은 진정한 3D 기반 PLM을 제공한다. 단순히 도면으로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나 3D를 통하면 고객의 의견이 제품 설계에 바로 반영될 수 있어 고객관계관리(CRM)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다쏘시스템 PLM을 구현한 온라인 세계에서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 온라인에서 3D로 구현된 가상의 자동차를 보면서 색깔, 인테리어 등을 적용해보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3D 설계제품인 카티아와 협업 플랫폼 `에노비아(ENOVIA)', 해석 시뮬레이션 툴인 `시뮬리아(SIMULIA)', 디지털 가상 공정 솔루션인 델미아 등 8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최근 인수한 검색엔진 `엑젤리드(EXALEAD)'와 소셜 커뮤니티 솔루션인 `3D스윔(3DSwYm)' 등 PLM 영역을 넘은 솔루션도 고객을 위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본사에 인수합병(M&A) 전담팀이 있어 앞으로도 제품 로드맵에 따라 기업 인수가 이어질 것이다.

다쏘시스템은 R&D에 총 매출의 약 25%를 투자하고 있다. 경쟁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치이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중 32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과감한 R&D 투자 등 기업의 혁신을 이끌 제품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다쏘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이다."

- 지난해 국내 사업실적과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해에 자동차, 항공, 플랜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2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앞으로 PLM 등 R&D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계속 성장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제품면에서는 주력인 카티아와 에노비아가 성장을 견인했고 시뮬리아도 고성장을 했다. 지난해 최신 PLM 솔루션인 `V6'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한화, 현대모비스 등 다수의 기업에서 V6을 도입했고, 많은 고객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도 다쏘시스템 주력제품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V6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중견중소기업 부문에서도 매출이 확대돼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PLM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또 PLM 솔루션이 항공, 자동차, 산업기계 등 기존 강세시장뿐 아니라 조선, 국방, 건설, 에너지, 유통 등 폭넓은 산업분야로 확대되면서 PLM 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20% 정도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장에서 전개할 사업전략은.

"올해에는 더 다양한 기업과 커뮤니티가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으로 `실제와 같은' 3D 가상세계를 체험할 것이다. 카티아, 에노비아 등 기존 주력제품 외에 엑젤리드, 3D스윔 등도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국내 유수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V6의 우수성을 더 알리고 레퍼런스를 많이 확보하는 것도 올해 핵심 과제다.

본사차원에서 산업에 기반을 둔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새로운 브랜딩과 전략으로 `뉴 다쏘시스템(New Dassault Systemes)'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의 플랫폼이 더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산업별 전문채널 발굴에 주력하고 파트너사와 더 원활한 협업과 동반성장을 추구해 건강한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장 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지난해 3월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카티아 SW 라이선스 기증과 교육 제공을 통해 3D 산업의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첫 졸업생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이 달부터 다쏘시스템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인턴 기간이 끝나면 3D 설계회사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에서 더 많은 분야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또 교도소에 수감된 청소년 교육을 지원해 이들이 사회에 더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리=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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