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광 원리 활용 'MEMS' 신기술 개발 … AM OLED에 도전장
내년 CE쇼에 선보일 컬러 시제품에 관심집중
퀄컴이 이동통신 CDMA칩에 이어 `MEMS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제2의 성공기를 쓰려는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TFT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지금까진 흑？백 2가지 색만을 구현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내년 1월 미국 CE쇼에서 컬러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퀄컴측은 밝혔다.
◇퀄컴의 MEMS디스플레이 원리=퀄컴이 2004년 미국의 `이리다임'이라는 디스플레이 벤처를 인수, 확보한 MEMS(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은 LCD처럼 액정과 백라이트(BLU) 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OLED처럼 유기물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외부의 자연광을 사용할 뿐이다. 자연광이 물체에 반사할 때 나오는 특정 빛깔을 내는 식의 빛의 `간섭변조'(IMOD;Interferometric modulation)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퀄컴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브랜드명을 지난주 `미라솔'(Mirasol)이라고 처음 붙였다. 유리거울(Mirror)과 태양(solar)으로 만들어지는 디스플레이라는 뜻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름 그대로 미라솔은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전자회로 유리기판, 그 아래 빛을 반사해 레드(R)？그린(G)？블루(B) 등 삼원색을 결정짓게 해주는 셀(퀄컴은 이를 MEMS 픽셀이라 불렀다)이 전부다. 외부의 빛이 셀의 금속과 유리의 혼합물(정확한 성분은 밝히지 않음)과 박막필름층을 지나 멤브레인에 반사하는데, 이 때 멤브레인과 박막필름층 간의 간격이 색을 결정한다. 전류를 전혀 흘려보내지 않아 멤브레인과 박막필름층을 완전 떨어뜨리면 빛의 여러색 가운데 파장이 제일 긴 빨간색이 구현되고, 전류를 약간 흘려 멤브레인과 박막필름 간격을 조금 좁히면 녹색, 아주 가깝게 좁히면 파란색이 된다. 전류를 세게 흘려 멤브레인과 필름층을 완벽하게 붙여버리면 빛은 반사되지 않고 모두 흡수돼 검은색이 되는 원리다.
◇MEMS디스플레이 특징= 지난 5일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 MEMS 테크놀로지스(QMT)의 제임스 캐시 부사장이 국내 몇몇 기자들을 대상으로 MEMS 디스플레이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캐시 부사장은 자사의 MEMS디스플레이의 최대 특징은 전력소모량이 매우 낮다는 것과 한 낮 강렬할 태양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를 지닌 휴대폰에서 LCD패널이 소모하는 전력량은 2005년 16.5%에서 2011년 40% 수준에 달할 정도로 높다"며 "LCD 휴대폰의 LCD가 소모하는 평균 전력비율이 35% 이상인데 반해 MEMS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전력소모 비율은 평균 4.5%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LCD폰과 MEMS폰을 일반 사용환경에서 비교한 결과, LCD폰 배터리가 10시간, MEMS폰 배터리가 12시간 가량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CD 디스플레이의 화질 규격은 어두운 암실 기준으로 맑은 대낮에 내놓으면 시인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MEMS디스플레이는 빛을 정면으로 비춰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설명회 자리에서 간단하게 실험한 결과 이는 사실로 나타났다. 다만 MEMS디스플레이가 외부의 자연광을 이용하다 보니, 어두운 곳에서는 LED램프로 조명을 비춰 보완을 했다. MEMS디스플레이의 또 하나의 특징은 LCD처럼 백라이트(BLU), 액정, 다수의 광학필름 등의 부품이 필요치 않아 대량 양산시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퀄컴측은 설명했다.
◇MEMS 디스플레이 확산할 수 있나=QMT는 올 여름 국내 유빅슨이 자사 흑백 MEMS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블루투스 헤드셋용 제품을 출시했고, 유빅슨이 최근 미국의 유통점인 오디오벅스를 통해 `어쿠스틱 리서치'라는 이름으로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인 하이센스와 제휴를 맺고 내년 MEMS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MT 관계자는 또 "이달중 국내외 몇몇 제조사와 추가로 공급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QMT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쇼에 MEMS컬러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한 휴대폰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사실 이 기술의 확산 여부는 컬러 패널 양산제품이 나올 수 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QMT측은 MEMS 컬러 디스플레이가 AM OLED만큼의 고화질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언제쯤 컬러 MEMS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내년 CE쇼에 선보일 컬러 시제품에 관심집중
퀄컴이 이동통신 CDMA칩에 이어 `MEMS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제2의 성공기를 쓰려는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TFT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지금까진 흑？백 2가지 색만을 구현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내년 1월 미국 CE쇼에서 컬러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퀄컴측은 밝혔다.
◇퀄컴의 MEMS디스플레이 원리=퀄컴이 2004년 미국의 `이리다임'이라는 디스플레이 벤처를 인수, 확보한 MEMS(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은 LCD처럼 액정과 백라이트(BLU) 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OLED처럼 유기물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외부의 자연광을 사용할 뿐이다. 자연광이 물체에 반사할 때 나오는 특정 빛깔을 내는 식의 빛의 `간섭변조'(IMOD;Interferometric modulation)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퀄컴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브랜드명을 지난주 `미라솔'(Mirasol)이라고 처음 붙였다. 유리거울(Mirror)과 태양(solar)으로 만들어지는 디스플레이라는 뜻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름 그대로 미라솔은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전자회로 유리기판, 그 아래 빛을 반사해 레드(R)？그린(G)？블루(B) 등 삼원색을 결정짓게 해주는 셀(퀄컴은 이를 MEMS 픽셀이라 불렀다)이 전부다. 외부의 빛이 셀의 금속과 유리의 혼합물(정확한 성분은 밝히지 않음)과 박막필름층을 지나 멤브레인에 반사하는데, 이 때 멤브레인과 박막필름층 간의 간격이 색을 결정한다. 전류를 전혀 흘려보내지 않아 멤브레인과 박막필름층을 완전 떨어뜨리면 빛의 여러색 가운데 파장이 제일 긴 빨간색이 구현되고, 전류를 약간 흘려 멤브레인과 박막필름 간격을 조금 좁히면 녹색, 아주 가깝게 좁히면 파란색이 된다. 전류를 세게 흘려 멤브레인과 필름층을 완벽하게 붙여버리면 빛은 반사되지 않고 모두 흡수돼 검은색이 되는 원리다.
◇MEMS디스플레이 특징= 지난 5일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 MEMS 테크놀로지스(QMT)의 제임스 캐시 부사장이 국내 몇몇 기자들을 대상으로 MEMS 디스플레이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캐시 부사장은 자사의 MEMS디스플레이의 최대 특징은 전력소모량이 매우 낮다는 것과 한 낮 강렬할 태양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를 지닌 휴대폰에서 LCD패널이 소모하는 전력량은 2005년 16.5%에서 2011년 40% 수준에 달할 정도로 높다"며 "LCD 휴대폰의 LCD가 소모하는 평균 전력비율이 35% 이상인데 반해 MEMS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전력소모 비율은 평균 4.5%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LCD폰과 MEMS폰을 일반 사용환경에서 비교한 결과, LCD폰 배터리가 10시간, MEMS폰 배터리가 12시간 가량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CD 디스플레이의 화질 규격은 어두운 암실 기준으로 맑은 대낮에 내놓으면 시인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MEMS디스플레이는 빛을 정면으로 비춰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설명회 자리에서 간단하게 실험한 결과 이는 사실로 나타났다. 다만 MEMS디스플레이가 외부의 자연광을 이용하다 보니, 어두운 곳에서는 LED램프로 조명을 비춰 보완을 했다. MEMS디스플레이의 또 하나의 특징은 LCD처럼 백라이트(BLU), 액정, 다수의 광학필름 등의 부품이 필요치 않아 대량 양산시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퀄컴측은 설명했다.
◇MEMS 디스플레이 확산할 수 있나=QMT는 올 여름 국내 유빅슨이 자사 흑백 MEMS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블루투스 헤드셋용 제품을 출시했고, 유빅슨이 최근 미국의 유통점인 오디오벅스를 통해 `어쿠스틱 리서치'라는 이름으로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인 하이센스와 제휴를 맺고 내년 MEMS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MT 관계자는 또 "이달중 국내외 몇몇 제조사와 추가로 공급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QMT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쇼에 MEMS컬러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한 휴대폰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사실 이 기술의 확산 여부는 컬러 패널 양산제품이 나올 수 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QMT측은 MEMS 컬러 디스플레이가 AM OLED만큼의 고화질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언제쯤 컬러 MEMS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