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잔상효과 줄이려 응답속도 개선 경쟁 오히려 `역잔상` 부작용

LCD 잔상효과 줄이려 응답속도 개선 경쟁 오히려 `역잔상` 부작용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   입력: 2006-07-31 17:36
과도한 오버 드라이브 적용
밝은색 역끌림 현상 나타나



LCD TV와 모니터 등 LCD 제품의 단점인 `잔상 효과'를 개선하기 위한 업계의 응답속도 개선 경쟁이 오히려 `역잔상 효과'라는 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CD 기기 업체들은 LCD의 잔상 효과를 줄이기 위해 응답속도를 낮추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근 모니터에서는 2㎳, TV에서는 6㎳ 등 과거 8㎳이나 12㎳에 비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용 보르도 LCD TV에서 6㎳의 응답속도를 지원하고,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풀HD LCD TV에서 역시 6㎳의 응답속도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LCD 모니터에서 최고 2㎳의 응답속도를 구현했고, LG전자도 응답속도를 4㎳로 낮췄다. 또 대만 벤큐 등도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5㎳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LCD 관련 제품의 응답속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은 `오버 드라이브' 기술 덕분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LCD패널에서는 통상 8㎳나 12㎳의 응답속도를 지원하지만 TV 또는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이 패널로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보드에 오버 드라이버 기술을 적용시키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오버 드라이버 기술의 적용으로 응답속도가 느려 발생하는 잔상이 아닌 패널 지원속도 보다 너무 빨라 발생하는 역잔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역잔상은 과도하게 응답속도를 높인 제품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A사와 B사의 제품이 대표적 제품으로 지적되고 있다. 역잔상은 어두운 색으로 끌림현상이 나타나는 잔상 효과와 달리 눈에 쉽게 띄는 밝은 색으로 역끌림현상이 나타나 더 눈에 잘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응답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기업들은 자사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역잔상은 오버드라이브 기술의 특성인데, 오버드라이브 핵심인 드라이브 전압과 시점을 최적화해 역잔상을 최소화해 눈이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속도가 마이크로초 단위까지 내려가지 않는 한 완전한 잔상 또는 역잔상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히 3D 게임 구동 시에 이같은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응답속도를 낮춰야 하는 게임에서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모니터포유 신수근 사장은 "업체들간 LCD TV와 모니터의 성능경쟁이 가열되면서 응답속도를 낮추기 위한 오버 드라이버 기능이 심한 편"이라며 "LCD TV와 일반용 LCD 모니터의 경우 응답속도가 16.7㎳ 이하(G→G 기준 8㎳ 이하)면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3D 게임의 경우도 8.3㎳ 이하(G→G 4㎳ 이하)에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형ㆍ이형근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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