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분야 공약… RE100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차기정부 기간 국제적 탄소감축 목표 달성 위해 노력할것"
해상풍력EPC 능력 보유사 주목… 현대건설 180% 급등
욕지 좌사리 사업 100% 지분 진행… 2.5조 규모 '잭팟'
국내 고정단가 계약까지 모두 마친 프로젝트 총 11개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사업장 포함땐 58조 규모
"차기정부 기간 국제적 탄소감축 목표 달성 위해 노력할것"
해상풍력EPC 능력 보유사 주목… 현대건설 180% 급등
욕지 좌사리 사업 100% 지분 진행… 2.5조 규모 '잭팟'
국내 고정단가 계약까지 모두 마친 프로젝트 총 11개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사업장 포함땐 58조 규모
![[THE FINANCE] 해상풍력 드라이브 예고한 李정부… `건설주` 웃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1202101863066001[1].jpg "[THE FINANCE] 해상풍력 드라이브 예고한 李정부… `건설주` 웃었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주요 공약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 해상풍력이 새로운 에너지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건설사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의 주가도 오름세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 분야 공약의 하나로,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목표의 실현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이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축이다. 대선 당시 공약에 따르면 △전남을 해상풍력 전초기지로 조성해 RE100 산단 조기 구축 △전남·서남해·제주를 해상풍력 메카로 육성 △인천 앞바다에서 서남해, 남해안, 경북 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 조성 등을 통한 첨단 산업 RE100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영호남과 동해안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해상풍력 발전소를 세우고 재생에너지를 주요 산업지대로 보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방침도 있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신속하게 대대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원전을 활용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해 가자"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정부 5년간은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 감축 목표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가 불가피하다"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차기 정부 5년간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업황 부진에도 건설주는 올 들어 정권 교체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 크게 올랐다. 증권, 기계·장비 관련주 다음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이었다.
특히 해상풍력 EPC 능력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이 새로이 주목받았다. 직접 해상풍력 시설을 개발하는 건설사로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아이에스동서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건설주인 현대건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말 2만원대 중반이었던 주가는 이제 7만원을 넘는다. 아이에스동서는 대선 1주일 전인 5월 27일부터 지난 10일 현재까지 28%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은 6.97% 올랐다.
현대건설은 2022년 착공한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100MW 규모, 5.56MW급 18기)를 올해 마무리한다. 현재는 충남 태안 학암포(160MW), 태안 안면(400MW), 전남 영광 각이(400MW), 전맘 고흥 탕건여(160MW) , 경남 욕지 좌사리(360MW) 총 5건의 개발사업을 준비 중이며, 그 중 욕지 좌사리가 가장 빠르다.
대부분의 해상풍력은 규모에 상관없이 공사기간은 약 30~35개월 사이다. 욕지 좌사리는 현대건설 100% 지분으로 진행되며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다. 2027년 착공이 목표다.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해 국내 최초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 '현대프론티어호'도 보유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완도 장보고(400MW) 풍력 단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돼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182MW 규모의 육상풍력 단지를 운영 중이다. 완도 장보고 사업의 사업비는 3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시공 수익과 2030년 완공 시 연간 300억원의 배당도 기대된다. 다만 주택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도 통영 욕지도(340MW) 사업을 준비 중으로, 2030년 착공이 목표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을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 모노베이스윈드와 공동 개발해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로부터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를 통해 다양한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75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노르웨이 국영 기업 에퀴노르와 체결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국내 해상풍력 규모는 현재 200MW 규모서 2030년 14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목표치가 제시됐다. 당시 정부는 2030년 목표 풍력 17.7GW 중 해상풍력이 12GW로 전망했다. 이후 해상풍력에 한정한 목표치 제시된 바 없지만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한국의 해상풍력 규모는 현재 200MW 규모서 2030년 14GW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고정단가계약까지 완료한 프로젝트가 총 11개(3.5GW)이며 이 중 2개 프로젝트가 공사 중(전남1, 영광 낙월)이다. 올해 또는 내년까지 착공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가 총 9개(3.0GW)로 사업비 약 24조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환경영향평가(EIA) 협의를 완료한 사업장은 총 20개(7.3GW)다. 이들의 사업비 약 58조원 규모로 오는 2027~2028년 착공 가능 물량으로 예상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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