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테슬라의 신성장 동력 되나
웨이모, 이미 1000만건 안전주행 기록
제조 서비스 융합 테슬라 모델 경쟁력
테슬라, 공격적 가격경쟁 벌일지 주목
웨이모, 이미 1000만건 안전주행 기록
제조 서비스 융합 테슬라 모델 경쟁력
테슬라, 공격적 가격경쟁 벌일지 주목
![[기획]테슬라, 22일 로보택시 개시...웨이모와 경쟁 본격화](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1102109989660020[1].jpg "[기획]테슬라, 22일 로보택시 개시...웨이모와 경쟁 본격화")
◇시장 선점한 웨이모 1000만 건 승차기록=많은 빅테크들이 도전했다 접은 후 현재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웨이모 천하가 됐다. 여기에 테슬라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하면서 이제 로보택시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에 접어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일을 '6월 22일'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우선 10~20대 정도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와 샌안토니오(텍사스) 등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첫 주에 10대로 시작해 20대, 30대, 40대로 차차 차량 대수를 늘려서 몇 달 내로 1000대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의 생일인 28일에는 로보택시를 타볼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수 십 만대, 또는 100만대 이상의 테슬라가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는 단계인 '레벨4'를 모든 테슬라 차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오는 28일부터는 출고 시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주문자 집까지 '배달' 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 강점은 차량 제조와 서비스 융합 모델=로보택시 선두주자 웨이모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상대가 다른 사람이 아닌 머스크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차량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모델은 웨이모가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웨이모가 그간 쌓아올린 노하우를 테슬라가 추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1000만 건의 승차 기록을 달성했다. 증가 속도가 무섭다. 2024년 5월 5만 건에서 같은 해 8월에는 10만 건을 돌파했고, 2025년 5월에는 25만 건을 넘어섰다.
![[기획]테슬라, 22일 로보택시 개시...웨이모와 경쟁 본격화](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1102109989660020[2].jpg "[기획]테슬라, 22일 로보택시 개시...웨이모와 경쟁 본격화")
이런 확산세는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사업의 변곡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첨단기술 서비스가 다 그렇듯 처음엔 실험적이고 모험적이지만 확산 곡선 전례를 따르고 있다. 자동차 역사의 본격적 시작인 '모델T'부터 챗GPT까지, 마법 같은 제품들이 등장해 성공 경로를 그리는 역사를 웨이모도 밟고 있는 것이다.
혁신의 확산은 기술 전문가와 얼리 어댑터라는 틈새시장에서 출발하지만 이후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다. 변화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갑자기 일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동시대에 획기적인 변화를 인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웨이모의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운행 횟수가 20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 테슬라의 가격경쟁 버텨낼 수 있을까=웨이모는 현재 약 8000만km(5000만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주행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을 약 2만 번 횡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수백만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매일 100명 이상이 사망한다. 자율주행차는 단 한 건의 끔찍한 사고만으로도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웨이모의 공동 CEO 드미트리 돌고프는 최근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웨이모는 현재 기하급수적 확장의 순간을 맞고 있다"고 했다. 공동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1년 후, 이 단계를 되돌아볼 때 웨이모는 이제 막 시작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도 안 했다. 지금까지는 '사업성'과 경쟁했다면 이젠 진짜 경쟁자와 경쟁해야 한다. 웨이모가 선두 주자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초기 적자를 메우는 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 가격 경쟁에서 테슬라에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웨이모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더 저렴한 가격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가 안전성은 검증됐지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사고를 맞을 수도 있다. 센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웨이모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보를 분석해 주행하는 테슬라 방식의 안전성이 더 우월하다고 머스크를 주장하고 있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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