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54% 상승한 2887.32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5.11포인트(0.25%) 상승한 42866.87에 거래됐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2.93포인트(0.55%) 오른 6038.81,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3.75포인트(0.63%) 상승한 19714.9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 간 런던에서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언급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갈등 완화 분위기 속에서 로보택시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5.7%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미중 2차 무역협상 기대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2.1%) 등 상방 요인과 단기 지수 부담으로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입장에서도 단기간에 코스피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5월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코스피 주가가 12% 급등했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순매수 5500억원에 불과했으며, 코스닥 주가도 7%대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 전반에 걸친 비중 확대 작업 중이라고 가정한다면, 단기적으로 코스닥 대형주 매수를 대안 전략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3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739억원, 외국인은 502억원을 덜어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모비스가 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이 오름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HD현대중공업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금속 등이 상승세며 증권, 건설, 오락문화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775.43으로 장을 열었다.
개인이 679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318억원, 외국인은 288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 잼백스, 에코프로비엠 등이 상승하고 있으며 에스엠,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전기전자, 기타제조 등이 오르고 있으며 오락문화, 출판매체, 운송 등은 약세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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