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오는 8월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을 발탁한지 1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올해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고 계약이 내년까지 연장되지 않을 경우 변우석을 대체할 만한 후속 광고 모델 발굴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되는데다 최근 한화그룹의 벤슨이 신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배우 변우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후 오는 8월 1주년을 맞이한다. 세부 광고 기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가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중 광고 계약 종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광고모델 변우석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6월 신제품은 제품만 선보였다.
추가 광고 캠페인 진행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SPC 관계자는 "지난해 '우석이는 외계인', '그래이맛 콘테스트', '크리스마스', 올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캠페인을 진행했고, 추가 계획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배우 변우석은 지난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유통가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배스킨라빈스 역시 변우석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마케팅 효과를 누린 만큼 공백 역시 클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숙제는 남아있다. 변우석이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을 맡으면서 몸값이 높아진 만큼 마케팅비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조건이 아니라면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 최근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이 지난 5월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후 벤슨은 롯데월드몰에도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의 경우 지난 2023년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변우석의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흑자전환 동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PC 그룹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모델 변우석 배우와의 계약기간은 모델 에이전시와의 계약 이슈 등으로 답변이 어렵다"며 "배스킨라빈스는 직가맹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청담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실적을 개선하며 푸드 테크 리더쉽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올해 배우 변우석을 발탁한지 1년을 맞이한다. 사진은 배우 변우석과 배스킨라빈스 5월 신제품. SPC 비알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