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다음 달부터 자체 리워드 포인트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이 조만간 발표할 예정으로, 제휴 상품에 이어 관련 서비스도 종료하는 것이다.
9일 디지털타임스 취재를 종합하면 KB국민카드는 오는 7월 31일 오후 5시부터 '포인트리(KB금융 통합포인트)'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해당 서비스를 지난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가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아나 측과 협의해 서비스 종료 일자를 두 달가량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BC카드를 통해 발급받은 카드의 리워드 혜택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다. SC제일 리워드W 신용카드·SC제일 이마트360카드 등을 통해 쌓은 '360리워드포인트'의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를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한다. 이 전환 서비스는 리워드 적립이 가능한 상품 외 BC카드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BC바로 에어플러스 아시아나, 신세계 BC바로 아시아나 플러스, 아시아나클럽카드 등)를 보유할 경우 이용 가능했다.
대한항공이 합병 비율 산정 등 마일리지 통합안을 내놓기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카드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출범을 앞두고 지난 4월 말 일제히 제휴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항공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려는 이용 비중도 중단 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미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 중단 전 마일리지 통합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선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제휴 마일리지는 역차별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다르게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서 항공사별로 제휴 마일리지 가치를 다르게 적용하면서 차등화할 것으로 본다.
카드사별로 제휴 카드를 통해 대한항공의 1마일당 가치는 15원,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1~12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5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시장에서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1:0.7가량의 비율로 가치를 인정받았던 셈이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