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글로벌 누적 6000만회 이상 다운로드
자동턴제·성장던전·레이드 둥 핵심요소 유지
영웅 서브 스토리 추가·턴 순서 인지문제 개선
자동턴제·성장던전·레이드 둥 핵심요소 유지
영웅 서브 스토리 추가·턴 순서 인지문제 개선
지난해 8월 부활을 예고하며 서비스를 종료한 '세븐나이츠'가 리메이크 프로젝트인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266일 만에 돌아온다.
세븐나이츠는 스마트폰 활성화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본격화된 2014년 출시돼 약 10년 동안 서비스된 국내 대표 장수 게임이다. 넷마블은 오는 15일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은 자회사 넷마블넥서스가 맡았다.
◇전 세계가 사랑했던 국산 모바일 게임
세브나이츠는 넷마블이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계기였다. 세븐나이츠는 2014년 3월 국내 서비스 직후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톱10을 차지했다. 같은 해 9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한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 최고 매출 앱 2위에 선정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K-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5년 10월 글로벌, 2016년 일본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3월 태국 양대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톱10을 차지했다.
특히 전세계 게임 시장 3위인 일본에서도 국산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븐나이츠는 출시 10일 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 100일 만에 다운로드 수 400만,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 2016 베스트 트렌드 게임 부문에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러한 세계적인 성과는 세븐나이츠가 갖춘 차별화된 재미 덕분이었다. 세븐나이츠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전투하는 턴제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500여종 이상의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를 내세운 게임이었다.
◇IP 확장서 고배…서비스 종료까지=세븐나이츠의 글로벌 성공에 넷마블은 지식재산(IP)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넷마블은 2020년 '세븐나이츠2'(모바일),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닌텐도), 2022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모바일), 2023년 '세븐나이츠 키우기'(모바일) 등을 출시하며 IP 파워 확대에 힘을 쏟았다.
2010년 중반 넷마블의 전성기를 이끈 IP 파워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세븐나이츠2 이후 'IP 우려먹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왔다. 기존 서비스를 제대로 유지·보수하지 않고 유사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원작의 팬층이 두터운데, 새롭게 확장된 게임들은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성과 콘텐츠를 갖추지 못한 탓이었다.
이들 게임 중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치형 게임'이라는 원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이 흑자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출시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결단을 내리며 IP 재정비에 나섰다. 2024년 원작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서비스를 과감히 종료하고 원작의 게임성을 유지하는 한편 최신 게임 트렌드에 걸맞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개발했다.
◇재미는 계승, 문제는 개선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의 캐릭터, 콘텐츠, 스토리, 음악 등을 이어가는 한편 캐릭터 디자인을 신작에 걸맞게 새롭게 다듬었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시네마틱 영상 연출 도입을 위해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였던 '전략성'도 유지한다. 원작을 계승하는 '자동 턴제 시스템'은 직관적인 조작과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면서도 전략적인 덱 편성과 스킬 타이밍 활용을 통해 깊이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성장 던전은 쉽게 클리어할 수 있고, 레이드 콘텐츠는 보스마다 다른 공략 방식과 효과를 갖췄다. 이용자는 다양한 영웅 조합과 전략을 고민하는 재미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쫄작'도 유지된다.
단순히 원작을 답보하진 않는다. 스토리의 경우 핵심 스토리는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태오, 연희, 실베스타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전개를 통해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 등 원작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설정들과 서브 스토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원작 팬들은 더욱 풍부한 영웅들의 이야기와 한층 깊어진 세븐나이츠 세계관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자동 턴제 시스템은 원작에서 아쉬웠던 턴 순서 인지 문제를 개선하고 턴 규칙을 보완했다.
◇출시 전부터 이용자 소통
넷마블은 원작 서비스 종료 이후 9개월 동안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개발 방향성을 확립하고 출시 전부터 이용자와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 2024'에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첫 공개하고 게임의 주요 캐릭터, 스토리, 시스템 등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이용자 초청행사인 '프리뷰 데이'를 열고 게임 콘텐츠, 정식 출시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임 시연대가 마련돼 참석자들은 게임을 미리 체험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프리뷰 데이에서 "마지막 세븐나이츠를 만든다는 각오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제작했다"며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용자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오랜 기간 서비스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라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게임의 공식 모델은 OST '뉴 세븐나이츠 송'을 부른 비비다. 이 노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530만회를 기록했다. 12일엔 비비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이 외에도 롯데렌터카 '지카'와 제휴 이벤트, 성수 더 그레이트 월에서 펄오프 광고를 진행하며 출시 전부터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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