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5 엣지'가 베일을 벗으면서 얇은폰 경쟁이 본격 개막했다. 갤럭시S25 엣지는 5.8㎜로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가장 얇으면서도 '갤럭시S25 울트라'급 카메라를 탑재했다. 중국에서 슬림폰 공세가 가열찬 가운데 애플이 선보일 슬림폰과 정면 대결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9시 삼성닷컴 등 온라인에서 '갤럭시S25 엣지: 비욘드 슬림' 행사를 통해 새 모델을 선보였다.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실시하고 23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으면서도 빠지는 기능 없이 초고성능 기능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으로 폴더블폰에 이어 중국 위주의 슬림폰 시장을 겨냥하고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 시장 판매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애플 또한 슬림 제품을 추가할 예정으로 슬림폰 경쟁도 막을 연다. 애플은 이르면 9월 슬림 모델인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S25 엣지는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1030세대에서 많이 선호한다는 사전 조사가 나와있어 전작 대비 굉장히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25 엣지는 5.8㎜ 두께의 슬림한 디자인과 163g의 가벼운 무게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출시한 라인업인 갤S25 울트라 모델이 8.2㎜·218g, 갤S25플러스 모델이 7.3㎜·190g, 갤S25가 7.2㎜·162g인 점을 고려하면 두께는 가장 얇으면서도 무게는 기본 모델에 비해 1g 차이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의 카메라 기능도 강점으로 꼽았다.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갤럭시S25 울트라급의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야간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도록 '나이토그래피'는 갤S25기본·플러스 대비 약 40% 커진 픽셀 사이즈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2'를 적용했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과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처리 성능을 고도화했다. '갤럭시S24' 대비 더 얇고 넓은 구조로 재설계된 '베이퍼 챔버'를 내장해 방열 시스템도 강화했다.
갤럭시S25 엣지 배터리 용량은 3900mAh로, 갤S25보다 용량이 적다. 이에 대해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소모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로 사용 시간을 늘렸다"며 "부품 소비 전력을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판매 목표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갤럭시S25 시리즈가 최단시일 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긴 만큼 갤S25엣지도 전작 대비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영국, 북미, 아시아 주요 국가가 주요 타깃이다. 가격은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6000원, 163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발 관세 영향 압박이 있었지만, 갤S25 시리즈 가격을 동결한 만큼 이번 신제품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강민석 MX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25 엣지를 통해 전체 S25 패밀리가 MX 사업부의 매출과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판매량에 끼칠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사전 판매기간 동안 256GB 갤럭시S25 엣지를 구매하면 512GB로 용량을 두 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으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면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상,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투톤 티타늄 블랙'을 신규 출시해 14일부터 삼성 강남에서 한정 수량 판매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 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