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적자' 김경수 "NY 아무리 처지 궁해도…한덕수와 개헌연대 아닌 내란연대"
'文 대변인 출신' 고민정 "무조건 明 안 된다며 내란세력과 연대, 비루한 패자"
새민주 전병헌 "60% 동의 개헌이 내란? 환관 조고 환생인줄…高, NY에 패륜"
'文 대변인 출신' 고민정 "무조건 明 안 된다며 내란세력과 연대, 비루한 패자"
새민주 전병헌 "60% 동의 개헌이 내란? 환관 조고 환생인줄…高, NY에 패륜"
전병헌 새민주 당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 적장자'로 불려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개딸'(이재명 팬덤)에 눈 맞추기 위해 몸을 낮추고 군색하게 처신하는 모습은 한때 품었던 기대마저 무너뜨렸다. 모 인사가 말하길 '지도자급도 아닌 사람이 지도자인 양 행세한다' 했는데 그 말이 의외로 정곡을 찔렀다"고 직격했다.
그는 "더 이상 노무현 정신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비굴하고 비루한 태도만 감돈다"고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 패배 후 당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고, 전날(7일) 선대위 회의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겨냥 "아무리 처지가 궁해도 그렇게까지 해야하냐"며 "개헌연대가 아니라 내란연대"라고 했다.
한덕수 전 총리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공동책임자로 규정한 그는 "(이 전 총리가) 헌법 파괴범을 찾아가 개헌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며 "국민들의 불안을 치유하고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진 못할망정 이 위기를 초래한 헌법파괴 세력을 찾아가 두손을 맞잡고 함박웃음 짓고 사진을 찍었다"고 비난했다.
전병헌 대표는 "'개헌연대'를 '내란연대'라 왜곡한 발언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진나라 환관 조고가 환생한 줄 착각할 정도다. 사슴을 말이라 부르던 지록위마의 고전적 아첨이 지금 눈앞에서 되풀이된다"며 "아무리 1극체제 하에 '경선 소품' 역할만 했다 해도 그 정도에서 멈췄어야하는데 아부에 아첨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였던 '민주당의 뿌리깊은 나무' 이 전 총리를 '까만 후배'가 '개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아부용 소재로 소비하는 모습은 뿌리도 없이 비루하고 천박하다"며 "아무리 광란의 정당에 몸담았어도 국민의 60% 이상이 동의하고 있는 개헌을 내란이라 부르는 행태야말로 광란병의 중증 증세"라고 질타했다.
전 대표는 "깊은 실망을 표한다. 저는 그나마 '야무지고 제정신을 지닌 의원'이라고 여겨왔으나 고 의원께서 이 전 총리의 '개헌 연대'를 '내란 연대'라 억지로 비난한 발언은 충격이자 대실망"이라며 "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안이나 인물에 무조건 '내란' 딱지를 붙이는 작태는 전염병처럼 번진 '내란 광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딸'들에게 찍혀 고생하는 점은 알고 있으나, 자신의 정치입문 후견인 역할을 해주고 후원회장까지 맡아준 이 전 총리를 '아부의 도구'로 활용하는 건 정치적 무례를 넘어 '패륜'"이라며 "마지막으로 추미애 의원의 (서울 광진을)지역조직 인수 방해를 막기 위해 나섰던 이낙연 대표 모습을 잊지 않았겠지요"라고 날 세웠다.
한편 김양정 새민주 수석대변인도 전날 "민주당 김 전 지사 등이 또 다시 한덕수·이낙연 전 총리의 개헌연대를 내란연대라 비난한다. 그 경박한 언어 사용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12개 혐의·5개 재판을 들어 "불량상품을 버젓이 내놓고 국민께 '리스크'를 감당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당이 할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은 '범죄연대' 아니냐"고 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일찍부터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개헌론자"라며 "진짜 내란은 이재명 한사람을 위해 사법시스템을 흔들고 법앞의 평등이란 헌법적 가치마저 파괴하며 국민 상식을 농락하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새민주는 NY계로 분류됐던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겨냥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6일 이낙연·한덕수 회동을 계기로 페이스북에 "윤석열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은 채 대선 출마를 선언해 국민께 충격을 안긴 한덕수는 내란연대를 시도한다"며 "내란세력과의 연대를 꿈꾸는 이 전 총리의 셈법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주 4·3 특별법' 통과를 위해 진심을 다해 국회를 설득해 낸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 시절 역할을 조명했다. 또 "비서실장이었던 오 지사를, 제주지사 공천에 도움 주려고 지난 대선때 이재명 선대위 비서실장 자리로 갈 수 있도록 돕고 배려한 사람이 누구였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범죄혐의를 덮기 위해 한 나라의 법을 누더기로 만들고 사법부 겁박하는 행위엔 찍소리도 못하면서, '법치주의의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함부로 '내란'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내란'이다"며 "이 전 총리를 향한 '내란연대' 비난이 결국 이재명을 향한 '충성맹세'란 것을 본인 스스로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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